특집

Eco Green Jeju

용천수_1

 

Eco Green JEJU 01

청정 얼음물에서 즐기는 이색피서

 

도두 용천수 : 제주 해안지대에서 솟아나는 한라산 암반수를 이용한 노천목욕탕으로 도두 오래물축제가 열리는 곳에 위치, 24시간 개장에 입장료는 단돈 500원이다. 수건은 잊지 말고 챙겨 가도록 한다.

 

 

앗! 차차차 여름 속 겨울느낌 ‘천연얼음물’

 

한여름 폭염에 끼얹어지는 천연 빙수가 제주의 여름을 얼어붙게 만든다. 온 몸이 으스스 떨리도록 차디찬 물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냉(冷)하여 한여름 무더위를 피해 찾아온 이들에게 톡 쏘는 청량수 같은 짜릿한 추억을 안겨준다. 

특집_1

왼쪽부터 돈내코 원앙폭포, 소정방 폭포에서의 물맞이, 용천수에서의 노천욕

 

천연 원시림 사이에 은밀히 자리한 돈내코 계곡, 온 몸이 덜덜덜 떨려오는 청정한 얼음물 ‘용천수’에서 물놀이를 하거나 서귀포 앞바다의 절경을 만끽하며 ‘소정방폭포’에서의 물맞이는 제주에서 즐기는 또 다른 이색적인 여름 피서법이다. 이가 시릴 정도로 차가워 단 몇 분만 있어도 입술이 새파래지고 몸이 덜덜덜 떨려오는 한 여름속의 추위를 만끽해보자.

울창한 숲속에 자리한 돈내코 계곡은 얼음처럼 차갑고 맑은 물이 일 년 내내 흘러 여행객들보다 제주사람들이 더 많이 찾는 곳. 숲의 기운을 온 몸으로 느끼며 나무계단을 걷다보면 새소리, 물소리가 귓가를 간질인다. 계곡으로 20분 쯤 들어가면 5m 높이의 아담한 원앙폭포를 만난다. 얼음같이 차고 맑은 물이 흘러 물맞이로 유명한 곳으로 친구나 가족끼리 얼음처럼 차가운 물 속에서 누가누가 오래 견디나 내기를 해 보는 것도 또다른 재미!

용천수는 한라산에서부터 내려온 시원하고 깨끗한 물이 땅 속 깊은 곳에 저장되어 있다가 해안가에 이르러 분출되는 천연水이다. 제주에서는 불과 70, 80년대 까지만 해도 해안가 주변 용천수가 콸콸 솟아나는 곳에 노천탕을 만들어 생활용수와 빨래터, 목욕탕으로 애용하였다. 뼛속까지 시리는 이색적인 용천수체험으로 한여름 더위여 물렀거라~

정방폭포에서 동쪽으로 300m쯤 가면 폭포수가 바다로 떨어지는 소정방폭포가 여름 더위에 지친 사람들에게 시원한 물폭죽을 터뜨린다. 아담한 물줄기가 친근감을 더하고, 바다 위에 떠있는 섶섬과 주상절리대, 해안절벽으로 이루어진 해안이 환상적인 풍광을 선사한다. 특히 여름에는 세차게 떨어지는 폭포 아래에서 물맞이를 하는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다. 여벌옷만 준비되어 있다면 비닐 옷을 입고 폭포수 아래로 들어가 두두두두 때려대는 폭포 물줄기를 직접 온몸으로 느껴보자. 여름을 차갑게 식혀주는 폭포수를 시원하게 맞다보면 더위에 지친 심신이 한꺼번에 기지개를 켜게 된다.

제주에서 체험하는 천연얼음물/ 돈내코 : 서귀포시 064-733-1584  소정방폭포 : 서귀포시 064-733-1580  도두노천탕 : 제주시 064-743-3833  곽지노천탕 : 제주시 064-799-0202

 

 

 

Eco Green JEJU 02

쪽빛바다에서 날아든 러브레터

 

해수욕장메인

중문색달해변 : 파도가 세서 해수욕보다는 해양레포츠를 즐기기에 좋다. 젊은 연인과 외국인들이 즐겨 찾는 곳으로, 과감한 비키니 차림의 썬탠족들이 모여 들어 마치 지중해의 어느 해변에 온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태양이 두렵지 않은 낭만의 바다 ‘해수욕장’

제주도는 섬 전체가 다 해수욕장이다! 해안도로를 달리다 마음이 내키는 곳에서 멈추면 바로 그곳이 나만의 해수욕장이 된다. 짭쪼름한 바다 내음에 이끌려 눈을 들면 비취빛에서 부터 짙은 심연의 물빛까지 매혹적인 바다가 하얀 포말을 일으키며 부서진다.

 

특집_2

왼쪽부터 이호테우해변의 야간정취, 중문색달해변, 하효쇠소깍해변

 

 

뜨거운 태양에 맞서며 여름의 낭만을 만끽하기에는 바다만한 곳이 있을까. 바닷물을 가르며 신나게 달리는 제트보트에 몸을 싣거나, 럭셔리한 요트의 낭만은 상상만으로도 행복해져 마음이 먼저 바다로 향해 달려간다.

제주국제공항에서 가장 가까운 이호테우해변은 물놀이 이외에도 야간 산책하러 자주 들리는 곳으로 윈드서핑이나 스쿠버, 낚시 체험도 가능하여 색다른 즐거움이 넘치는 곳이다. 제주에서 편의시설이 가장 잘 되어있어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함덕서우봉해변은 여름의 낭만을 느끼기에는 단연 최고! 레저를 즐기기에 적합한 수심이 깊은 해수욕장과 가족이 함께 해수욕하기에 좋은 수심이 얕은 해수욕장으로 자연스럽게 나뉘어져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다.

특히 올 여름에는 야간개장하는 해수욕장들을 기억해 둘 것! 이호테우해변, 함덕서우봉해변, 협재해수욕장 세 곳에서 야간개장하여 달빛아래 낭만적인 해수욕과 밤바다의 고즈넉한 정취를 함께 만끽할 수 있다. 제주에서 가장 아름다운 바다, 금능으뜸원해변은 깨끗한 모래사장과 에메랄드빛 바다, 유유히 노니는 갈매기, 잡힐 듯 눈 앞에 비양도의 풍광이 그림같이 펼쳐진다. 수심이 그리 깊지 않아 경사가 완만한데다 파도가 잔잔한 편이어서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의 피서지로 적격이다. 이국적 풍광이 수려한 해양레포츠의 천국 중문색달해변은 활처럼 휘어진 긴 백사장과 기암절벽, 숲이 조화를 이뤄 영화나 드라마의 촬영지로도 자주 이용되는 곳.

이외에도 섬속의 섬 우도의 서빈백사해수욕장, 야외 풀장과 어우러진 화순금모래해변, 얼음장처럼 차가운 용천수에서 즐기는 담수욕이 이색적인 곽지과물해변, 검은모래찜질로 유명한 삼양검은모래해변 등 크고 작은 십여 개 이상의 개성만점 해수욕장이 저마다의 필살기로 유혹해온다. 뜨거운 여름날, 시원한 물 속으로 풍~덩 온 몸을 던져 바다와 짭짤한 사랑에 빠져보는 건 어떨까.

 축제가 있어 더욱 즐거운 제주해변/ 삼양검은모래해변축제 : 7.30~7.31 쇠소깍해변축제 : 7.31~8.1  표선해변백사대축제 : 8.6~8.7   이호테우축제 : 8.6~8.8

 

 

Eco Green JEJU 03

초록 숲이 전하는 싱그러운 여름향기

 

 휴양림메인

서귀포 자연휴양림 내 가족야영장 : 편백나무가 우거진 숲속 캠핑장에서 숲의 싱그러움을 온 몸으로 느끼며 야영하는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다. 대여료는 야영장 1일 1개소 2,000원, 야영데크 4,000원.

 

피톤치드의 상쾌함으로 청정샤워 ‘자연 휴양림’

녹색의 자연과 함께 어우러진 제주의 풍광은 어디든 발길을 돌리면 푸르른 숲이 있다.아름다운 섬 제주에서 만나는 숲과의 산책, 시원한 바람과 싱그러운 숲 향기가 한여름 무더위를 씻어주는 자연림에서의 청정 휴가.하늘을 찌를 듯 울창한 삼나무 숲과 녹음이 푸르른 이끼들, 가슴속까지 파고드는 공기마저 달콤한 천연의 숲으로 여름 산책을 떠나보자.

 

특집_3

왼쪽부터 절물자연휴양림, 서귀포자연휴양림, 서귀포자연휴양림 야영장

 

제주도 산과 숲 그대로의 모습이 느껴지는 서귀포자연휴양림은 하늘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우거진 숲이 여름에 더욱 반갑게 다가서는 곳. 신발을 벗고 맨발로 길을 따라 걷다보면 향긋하고 시원한 내음이 코끝에 가득하다. 전망대가 있는 법정악 정상에 오르면 북쪽으로 한라산, 남쪽으로는 서귀포시가지와 태평양 푸른 바다가 한눈에 보여 수채화 같은 풍경들이 펼쳐진다. 휴양림에서는 한나절 더위를 피하기에도 좋지만, 숲속에서의 낭만적인 하룻밤을 계획해보면 어떨까. 취사도구와 샤워시설을 잘 갖춰놓은 숲속의 집에서 하룻밤을 지내거나, 야영장에서 텐트를 치고 자연을 배게 삼아 가만히 눈을 감아보자. 낮에는 매미와 각종 새들이 합창을 하고, 밤이 되면 별들이 머리 위로 금방이라도 쏟아질 듯 하며, 풀벌레 소리가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제주시에서 30분 거리로 가까워 도민들의 쉼터로도 많이 애용하는 절물자연휴양림도 도심을 벗어나 자연 안에서 휴식을 취하기에 최고! 하늘을 찌를 듯 힘차게 뻗어 있는 삼나무 숲길을 거니는 동안 숲의 향기가 온몸으로 스며들고, 새소리, 물소리에 오감이 활짝 열린다. 휴양림 입구의 맨발 체험길, 산책로, 약수터 등이 갖추어져 있어 한가로이 거닐다보면 일상의 고단함과 더위에서 잠시 벗어나 신선한 숲의 정기를 받을 수 있다. 정상까지 20분 정도 소요되는 절물오름을 오르면 제주시가지와 오름 군락들이 시원하게 펼쳐지는 경치가 답답한 가슴에 상쾌한 바람을 불어 넣어준다, 맑은 수질을 자랑하는 천연 약수터에서 시원한 약수 한 사발을 들이키면서 한 발짝 쉬어가는 느린 여행의 묘미를 만끽해 본다. 절물자연휴양림에서 노루생태관찰원 방향으로 난 장생의 숲길은 완만하고 평탄한 황토흙길이 내내 이어져 삼림욕하기에 좋고, 자박자박 걷는 묘미가 남다르다.

제주의 대표 자연휴양림 / 서귀포자연휴양림 : 064-738-4544  절물자연휴양림 : 064-721-7421

 

 

 

Eco Green JEJU 03

으스스한 찬 가운을 뿜어대는 지하궁전

 

주간명월메인

주간명월 : 한낮에 뜨는 만월의 환상, 주간명월은 우도 8경 중 제 1경으로 꼽히는 명소. 10월에서 11월 사이에 맑고 파도가 잔잔한 날 오전 10시에서 12시 사이에만 볼 수 있다. 절벽을 통해 동굴로 들어온 빛이 모래와 물에 반사되어 잊지 못할 자연의 찬란한 신비를 보여준다.

 

한여름의 자연 에어컨 ‘천연동굴’

동굴의 신비로움을 감상하면서 덤으로 시원하기까지 하다. 후끈후끈, 끈적끈적 불쾌지수를 한방에 날려버릴 수 있는 상쾌한 동굴욕은 여름이 제격이다. 무더위에 송글송글 맺힌 땀을 식혀줄 천연 에어컨 속으로~ !

 

특집_4

왼쪽부터 만장굴, 객깍주상절리대 해식동굴, 용천동굴

 

동굴 입구에서부터 한기가 밀려와 냉장고에 들어온 듯 서늘함은 물론, 피부의 적 자외선과의 치열한 전쟁을 치를 필요도 없다. 한여름 강렬하게 내리쬐는 태양을 피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딱! 하나, 완전히 빛과 차단된 동굴 속으로 잠시 몸을 숨기는 거다.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거문오름용암동굴계의 하나인 만장굴은 약 250만 년 전 화산 폭발로 용암이 흘러내리면서 형성된 용암동굴. 굴 입구에 들어서면 마치 어느 신전의 복도를 걷는 듯한 환상적인 느낌을 자아낸다. 50여 분에 걸쳐 1km에 달하는 동굴 안을 걸어도 그리 힘들게 느껴지지 않는 건, 신선한 동굴의 공기가 피부 속 깊이 스며들고, 몸을 차갑게 감싸주어 잠시나마 더위를 잊게 해주기 때문 아닐까? 이외에도 제주에는 누구나 쉽게 찾아갈 수 있는 용암동굴과 해식동굴이 곳곳에 있다. 한림공원 내에 있는 협재쌍용굴은 용암동굴과 석회동굴의 모습을 두루 갖춘 살아있는 동굴. 우도의 대표적인 해식동굴인 동안경굴은 보름에 한 번 정도 썰물 때에만 동굴 안으로 들어갈 수 있다. 입구는 좁아도 안으로 들어갈수록 너럭바위가 넓게 펼쳐져 또 다른 세상이 펼쳐진다. 갯깍주상절리 내에 있는 해식동굴은 시원한 바람이 넘나들어 동굴이 집이었던 선사시대 사람들이 살았다고 해도 이보다 더 편안하고 좋은 곳을 찾기 힘들었을 정도. 다른 곳을 둘러보다 더위가 정점에 달했을 때 굴속으로 쏘옥 들어가면 사막에서 오아시스를 만나는 것처럼 반가움이 더한다. 신선한 동굴의 공기가 피부 속 깊이 스며들고, 몸을 차갑게 감싸주어 한여름 더위를 식히기에 이만한 곳이 있을까. 동굴 속에서 뿜어져 나오는 차가운 공기는 방금 샤워하고 나온 듯 피부를 보송보송, 기분마저 상쾌하게 만드는 마법의 냉장고인 셈. 또한 퇴약볕에 빨갛게 그을린 피부도 자연적으로 진정돼 천연 에어컨이 따로 없다. 어찌나 시원한 지, 시간이 조금 흐르면 으스스 소름이 돋기 시작해 긴소매 옷 하나 걸쳤으면 하는 생각이 간절해질 정도이다.

제주의 대표적인 천연동굴 / 만장굴 : 064-783-4818   미천굴 (일출랜드내) : 064-784-2080   우도 동안경굴, 주간명월동굴  들렁궤 (해식동굴) : 064-760-6351   협재 쌍용굴 (한림공원내) : 064-796-0001

 

 

 

Eco Green JEJU 04

원시림에서 즐기는 산림욕

 

숲길메인

거문오름 곶자왈 지대 : 거문오름 정상에서 능선을 따라 내려왔다 다시 숲 안으로 들어가면 본격적인 곶자왈 지형이 나타난다. 용암이 흘러서 크고 작은 바위덩어리로 굳어진 지형으로 제주 섬의 지하수 함양지이자, 온갖 종류의 동식물 보고이다.

 

심신이 맑게 깨어나는 생명의 숲

화산암과 얽히고 설키어 자란 수목들이 수 천 년의 세월아래 푸르른 이끼를 융단처럼 깔고 있는 초록의 원시림! 숲이 주는 생명의 기운을 깊이 들이마실 수 있는 곶자왈은 느림의 미학으로 만나는 숲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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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청수곶자왈, 초록의 이끼, 원시적 분위기의 곶자왈, 거문오름

차를 타고 제주 곳곳을 다니다보면 산처럼 보이지는 않는데 나무들이 울창한 숲이 꽤 넓은 지역에 분포하고 있음을 볼 수 있는데 이곳이 대부분 곶자왈 지역이다.

곶자왈은 제주말로 나무와 덩굴, 암석 따위가 마구 엉클어져 수풀같이 어수선하게 된 곳을 일컫는다. 화산이 폭발하여 낮은 지대로 용암이 흘러 굳어지고 깨지면서 이뤄진 곳으로 특유의 촉촉한 숲 향기가 진동하는 생명의 숲이다. 수백, 수천 년의 세월이 내려앉으면서 초록의 융단과도 같은 이끼류, 암석 틈바구니에 어렵사리 뿌리내린 나무들과 사철 푸르른 고사리류 식물들이 얼기설기 얽혀있다. 육지의 숲과는 판이하게 다른 원시적인 숲의 형태로 생명태동이 시작되는 어머니의 자궁을 연상시킨다. 커다란 바위에 뿌리로 감싸 안으며 웅장하게 자란 나무를 보면 자연의 경이로움을 느끼게 된다.

제주에는 네 곳의 곶자왈 지대가 분포하는데 그중에서 안덕~한경 곶자왈지대는 제주에서 가장 규모가 큰 곶자왈지대이다. 제주 올레길을 걷다보면 중간중간 곶자왈 지역을 만나게 된다. 특히 14-1코스가 지나는 저지곶자왈과 무릉곶자왈은, 곶자왈 지대 중에서도 가장 식생 상태가 양호한 지역으로 녹나무과의 상록 활엽수들이 울창한 숲을 이루고 있다. 또한 2007년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되면서 세계인의 주목을 받고있는 거문오름 탐방으로도 ‘곶자왈’의 식생을 생생하게 엿볼 수 있다. 거문오름트레킹은 선흘리 마을 안내소에서 시작되며, 탐방은 사전예약제로 운영된다. 자연해설사와 함께 동행하므로 세계자연유산인 거문오름의 지질학적 생태적 가치를 세심하게 배울 수 있다. 희귀식물인 식나무, 붓순나무 군락을 비롯한 우거진 수목들, 양치식물들이 번성한 곶자왈 지형과 용암동굴, 그리고 역사의 흔적까지…. 초록생명으로 통하는 비밀의 문을 감추고 있던 거문오름은 숲의 미래, 생명이 숨 쉬는 제주 자연의 숨결이기도 하다.

사람들의 발길이 뜸한 조용한 숲길인 원시림을 걷다보면 마음이 차분하게 가라앉는다. 움트는 생명의 기운을 온전히 품에 안고 싶다면 곶자왈에서는 최대한 천천히 걸어라!

제주에서 체험하는 곶자왈지대 / 거문오름 : 064-784-0456 (탐방 2일전 사전예약)  청수곶자왈 : 제주올레 14-1코스 내

 

 

 

Eco Green JEJU 05

청정바다에서 신나는 보말·조개잡이

 

보말메인

바릇잡이(보말잡이) : 보말은 잡은 그날 숙소에 들어가서 바로 삶아 먹는 것이 좋다. 작고 보잘것 없어 보이지만 영양도 풍부하고 간에 특히 좋다고 한다. 제주에서 이 보말로 보말죽, 보말조림, 보말미역국 등 별식을 만들어 먹는다.

 

 

푸른바다가 숨겨놓은 보물찾기 ‘바릇잡이 체험’

 

제주 사람들이 어릴 적 바닷가 돌 틈을 헤집고 보말과 굴, 성게 잡으러 다녔던 추억의 바다놀이가 관광객들을 위한 ‘바릇잡이’로 변신!바릇잡이 체험을 위해 특별히 개방하는 바다로 ‘보물’ 찾으러 떠나자.

 

특집_6

 

‘바릇잡이’란 얕은 바다에서 보말, 소라, 성게, 조개, 미역 등 해산물을 직접 채취하는 바다체험. 그 중 제주의 현무암 갯바위가 선물하는 또 하나의 해산물인 보말 잡이 체험으로 제주바다가 주는 즐거움을 놓치지 말자.

 

제주에서는 물이 빠진 뒤 바닷가 돌멩이를 뒤집어 잡을 수 있는 고동종류를 ‘보말’ 또는 ‘고매기’라고 부른다. 음력으로 1일과 15일 전후 2, 3일이 가장 물이 많이 빠지는 시기로 물 때만 잘 맞추면 쉽게 보말을 잡을 수 있다. 특별히 도구도 필요 없다. 모자와 자외선차단제를 준비하고, 소매와 바지를 걷어 올리고는 바닷가 돌 틈에 붙어있는 보말을 손으로 떼어 내기만 하면 되니 얼마나 쉬운가. 바다생물의 습성도 배우고, 직접 잡은 보말을 삶아서 까먹는 즐거움까지 있는 보말 잡이는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가장 손쉬운 바다체험이다. 하지만 지금은 마을단위로 어장이 형성되어 있는 어촌계 바다에서는 함부로 해산물을 채취할 수 없고, 제주도에서 지정한 바릇잡이 개방어장에서만 체험이 가능하다.

물 맑은 제주바다에서 성산일출봉을 바라보며 즐기는 조개잡이체험은 보말 잡이처럼 어장을 구별할 필요가 없어 모래사장이 있는 지역이라면 어디서나 가능하다. 7월 중순부터 9월 초까지가 조개가 가장 많이 잡히는 시기로, 성산포 가기 전 바닷가나 식산봉 아래가 널리 알려진 체험 장소이다. 조개잡이도 다른 바다체험처럼 썰물시간대만 체험이 가능하다. 바닷물이 빠져나간 하얀 모래사장에서만 조개를 캘 수 있으므로 간, 만조 시간을 미리 체크하여야 한다. 조개를 쉽게 잡는 방법은 호미나 조개 잡는 도구로 모래를 파다가 구멍이 보이면 소금을 살살 뿌려준다. 이내 조개들이 모습을 드러내고, 손에 잡히는 조개를 꺼내기만 하면 되므로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즐길 수 있다. 사람들이 미처 파지 못했던 곳을 잘 찾아내어 파다보면 한꺼번에 조개가 몇 개씩 나와 보물찾기에 성공한 듯 환호성이 절로 터져 나온다.

제주의 바릇잡이 체험어장   ▶ 보말잡이체험 : 제주시 함덕어촌계, 서귀포시 온평, 표선, 대포, 하모 어촌계, 조천읍 신촌 어촌계, 남원읍 위미1리, 대정읍 상모·동일 어촌계 일부 마을어장에서만 가능.바릇잡이문의 : 수산정책과 : 064-710-3244 (간·만조 문의 : 1588-9822) ▶ 조개잡이체험 : 종달리사무소 064-783-3216

 

 

 

Eco Green JEJU 06

제주사람들의 가정식 여름별미

 

된장물회메인

냉국과 보리밥 : 제주토박이 40,50대 이상 중장년층이라면 누구나 된장냉국과 보리밥에 얽힌 추억이 있을 것이다. 아삭아삭한 물외와 구수한 된장의 환상궁합을 자랑하는 시원한 냉국 한사발은 지금도 여름에 가장 사랑받는 음식이다.

 

 

된장冷국으로 후다닥 차린 건강만점 ‘웰빙밥상’

 

제주인만의 여름나기 건강비법은, 바로 가정에서 먹는 밥상 안에 있다. 지천에 널려있는 신선한 식재료를 이용하여 끓이는 수고로움을 덜 하는 生生음식의 향연이 펼쳐져 제아무리 무더운 여름이라도 입맛을 잃을 틈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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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보리밥 냉국 자리젓 ‘여름밥상’ / 냉국의 주재료인 물외 / 한치물회

 

지금도 제주의 가정에서는 조금 더워진다 싶으면 뜨거운 국물대신 어느새 시원한 냉국이 식탁에 올려진다. 냉국이야말로 여름을 알리는 신호탄인 셈! 제주를 떠나 타지방에서 수 십년 째 살고 있어도 더위가 찾아오면 제주도에서 어머니가 해주시던 냉국 한 사발이 간절하게 그리워진다고 하니 냉국은 추억이고 그리움이고 향수(鄕愁)이다.

제주도식 냉국이 다른 지방의 그것과 확연히 다른 이유는, 다름 아닌 ‘된장’에 있다. 우영팟(텃밭)에서 방금 따온 물외(참외와 비슷한데 물이 많다고 하여 ‘물외’라고 부른다)를 듬성듬성 썰어 날된장에 쓱쓱 비벼 물을 붓고 얼음동동 띄우면 그만! 취향에 따라 먹기 직전 식초로 톡쏘는 맛을 더하면 초간단 제주도식 냉국이 완성된다. 하지만 요즘은 날된장만으로 냉국을 만들어먹던 전통의 방식에서 살짝 벗어나 마트에서 구하기 힘든 물외대신 오이를, 된장과 고추장을 3:1 또는 2:2의 비율로 섞어서 요리하는 가정이 많아지고 있다. 변하는 입맛에 따라 요리법도 조금씩 달라지고 있는 것. 제주에서도 ‘냉국’을 주메뉴로 하는 식당은 찾아볼 수 없지만, 곁들이 음식으로 냉국이 나오는 식당을 가끔 만날 수 있으므로, 이번 기회에 한 번 맛보는 것도 좋겠다.

여기에 제주의 가정식 여름밥상에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콩잎과 자리젓이다. 깻잎보다 짙은 특유의 향으로 처음 접하는 사람에게는 거부감이 들 수도 있는 콩잎 또한 제주도에서 여름 한철에만 잠깐 맛볼 수 있는 별미. 시원한 된장냉국에 콩잎과 자리젓이면 더 이상의 반찬이 필요 없다. 한여름 무더위에도 입맛을 잃을 틈이 없는 중독성 강한 최상의 음식궁합을 자랑한다.

제주의 여름을 대표하는 가정요리가 ‘냉국’이라면, 음식점에서는 ‘물회’가 단연 대표선수! 여름 최고의 별미로 꼽히는 물회는 싱싱한 횟감과 제주전통 된장, 아삭거리는 야채가 듬뿍 들어간 웰빙음식이다. 오도독 씹히는 자리물회와 쫄깃하며 부드러운 한치물회 모두 인기가 많지만, 물회를 처음 접하는 사람이라면 자리물회보다 한치물회를 먼저 맛보는 게 무난하다. 이외에도 들어간 재료에 따라 전복성게물회, 해삼물회, 옥돔물회, 어랭이물회 등 다양한 물회가 쏟아져 나와 한여름 더위에 잃어버린 입맛을 되찾아준다.

제주에서 맛있는 물회 맛볼 수 있는 곳 ▶ 자리물회 : 어진이네횟집 064-732-7442, 우리고향식당 064-739-0005, 성복식당 064-757-2481 ▶ 한치물회 : 금능포구횟집 064-796-9006, 포구식당 064-787-1016  ▶ 어랭이물회 : 산지물식당 064-752-5599

 

 

아이러브제주도장


에디터 / 홍정민

포토그래퍼 / 오진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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