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30대 로맨틱여행 – 쉼 없이 달려온 당신, 낭만을 즐겨라!

30대

30대 The Thirties,  Romantic Travel!

쉼 없이 달려온 당신, 낭만을 즐겨라!

 

가장 치열하고 가장 바쁜 30대. 앞만 보고 달려온 어느 날, 알 수 없는 공허함이 몸과 마음을 감싼다. 속도를 한 템포 늦추고 감성을 촉촉하게 적실 여행이 필요하다.

자신의 분야에서 최고를 꿈꾸며 밤을 잊은 채 일에 몰두하기도 하고, 가정을 책임지는 젊은 부부로 좌충우돌 하는 등 사회의 ‘젊은 피’로 치열하게 살아가느라 몸과 마음이 바쁜 30대. 우리에게 절실한 건 여유롭고 로맨틱한 시간이 아닐까?

 

20대-1

 

Luxury Yacht Sailing / 바람과 함께, 럭셔리 요트 세일링

같은 젊은이일지라도 20대와 30대의 여행은 확연히 차이가 난다. 20대가 지갑을 최소한만 여는 알뜰살뜰족이라면, 연식(?)쌓인 직장인으로 경제적 여유가 있는 30대는 분위기를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럭셔리족이라 할 수 있다. 낭만적인 기분과 고급스러운 분위기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 있는 여행으로 요트 세일링이 있다. 세일링(Sailing)이란 엔진을 중립상태에 놓은 후 돛을 펴서 바람으로 항해하는 것을 의미한다. 순수하게 바람의 힘으로만 움직이기 때문에 바다와 파도의 움직임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요트 세일링은 30대에게 가장 추천하고픈 낭만만점 테마여행! 노을과 함께하는 로맨틱한 청혼이나 바다 위 럭셔리한 웨딩사진을 위해 빌리기도 한다는 요트는 상상만으로도 사랑에 빠질 것 같은 마법을 가졌다. 초호화 호텔급 요트에는 주방, 침대, 노래방시설, 화장실 및 샤워시설까지 완비되어 있고 바다낚시체험, 와인, 다과, 음료 등이 무료로 준비되어 그야말로 럭셔리하게 항해의 낭만과 여행의 즐거움을 누릴 수 있다. 일상의 스트레스는 짙푸른 남태평양 바다에 던져버리고 갑판에 누워 일광욕을 즐기는 여유로운 시간! 끝없이 펼쳐진 수평선과 하얀 뭉게구름이 손에 잡힐 듯 가깝게 느껴진다. 특히 제주의 가을은 바다의 물결이 잔잔하고 바람은 따스해 세일링을 즐기기에 더 없이 좋은 계절이다. 엔진소리가 조용해지고 찰싹찰싹 파도소리만이 귓가를 때리면 양 팔을 뻗어 타이타닉의 여주인공이 되어보자. 남편이나 연인이 디카프리오처럼 뒤에서 살포시 허리를 감싸주어도 좋고, 솔로라면 이 순간 바람과 뜨거운 사랑에 빠져보는 것도 좋겠다. 요트 세일링 후에는 해산물 뷔페에 들러 이국적인 맛과 색다른 즐거움을 챙기는 것도 잊지 말자.


요트투어·씨푸드뷔페 샹그릴라 : 1544-2988, 064-738-2888

 

20대-2

 

The Romance of the Island, U-do / 섬의 낭만, 가을우도

성산항에서 배로 약 15분, 소가 누워있는 모양을 닮아서 ‘소섬’이라고도 불리는 우도는 낭만과 여유가 넘치는 섬이다. 어떤 이는 ‘우도는 가을’이라고 말하고 진짜 우도의 속살을 보려면 가을에 가야한다고 말한다. 여름내 뜨거웠던 햇볕이 한층 부드러워지고 옥빛바다는 더욱 짙어져 눈부시게 반짝인다. 섬 전체가 호젓하기까지 한 가을우도를 제대로 즐기고 싶다면 천천히 걷는 것이 제일 좋다. 우도 천진항에서 시작해 시계방향으로 도는 우도올레 1-1코스의 난이도는 중 정도로 큰 경사 없이 편하게 걸을 수 있다.

제주의 부속 섬 중에서 가장 큰 우도는 크기만큼이나 볼거리도 다양하다. 특히 ‘우도팔경(牛島八景·우도에 있는 8개의 명승)’이라 불리는 장소들은 아름다움에 눈을 뗄 수 없게 한다. 제 1경인 주간명월(晝間明月)은 한낮에 굴속에서 달을 본다는 뜻으로 가을 오전시간에만 볼 수 있는 명경이다. 제 7경 동안경굴(東岸鯨窟)은 썰물 때 음악회가 열리기도 하는 아름다운 동굴이다. 관광객이 가장 많은 제 8경 서빈백사(西濱白沙)는 별명처럼 새하얀 모래(정확히는 홍조류의 침전물)가 옥빛 바닷물을 그대로 비추어 양말을 벗고 풍덩 빠지게 만든다. 현무암 절벽과 바위가 파도에 깎여 만들어진 검멀레 해안의 새카만 모래도 신기하기만 하다. 가을부터 본격적으로 수확하는 우도명물 땅콩도 놓쳐선 안 될 먹거리! 섬속의 섬이 선사하는 색다른 낭만과 다양한 풍경이 기다리는 우도에서 가을날의 또 다른 낭만을 즐겨보자.


우도올레 1-1코스 : 총 16km, 4~5시간. 난이도 中 성산항 : 064-782-5671 / 우도 천진항 : 064-783-0448  ※기상변화 등으로 운항시간이 변경될 수 있으므로 미리 확인하고 출발하는 것이 좋음


 

 

20대-3

 

 

Autumn Landscape of Jeju / 가을이 숨겨놓은 풍경

제주에서 가을 물결로 시를 이룬 아름다운 곳을 꼽는다면 단연 산굼부리일 것이다. 산굼부리는 뻥 뚫린 분화구를 가진 오름으로 가을이면 분화구 경사면 약 5만여 평이 억새로 출렁인다. 제주 최대 군락지로 유명한 산굼부리의 가을억새는 9월 중순에 자주색으로 피기 시작해서 11월 경 하얗게 꽃을 피우며 은빛으로 물들어간다. 억새 너머 아기자기한 오름과 웅장한 한라산까지 한 눈에 보이는 산굼부리는 가을美의 절정이다. 성산일출봉 역시 가을의 낭만을 더하는 장소로 꼽힌다. 봄이면 유채의 노란빛으로, 여름이면 짙푸른 녹색으로 우리를 반기던 일출봉은 가을이면 황금빛으로 물들어 은은한 노래를 부른다. 가을 억새로 옷을 갈아입은 일출봉에 오르면 손에 잡힐 것 같은 우도와 아스라한 지평선이 마치 한 폭의 그림처럼 펼쳐져 성산일출봉을 영주십경(瀛州十景·제주의 명승지) 중 으뜸이라 꼽는 데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성산일출봉 아래 광치기해변안 역시 가을빛을 머금어 더없이 반짝거린다. 광치기해변을 지나 섭지코지 좌측 작은 길을 따라가면 연보랏빛 양탄자를 깔아놓은 듯 갯쑥부쟁이가 다소곳하게 고개를 내민다. 516도로를 따라 한라산을 타고 가다보면 옹긋봉긋한 오름과 초록의 풀밭이 펼쳐진 마방목지가 우리를 반긴다. 한가로이 풀을 뜯는 말들을 보노라면 ‘아~ 천고마비(天高馬肥)의 계절이구나~’ 싶다. 눈길 닿는 곳마다 발길 닿는 자리마다 이토록 낭만적인 풍경을 보여주는 제주에서 깊어가는 가을날의 여정을 마음껏 즐겨보기를 바란다.


산굼부리 : 제주시 조천읍 비자림로 768번지 전화 : 064-783-9900  /  마방목지 : 제주공항에서 516도로(1131도로)를 따라가면 제주컨트리클럽 지나서 위치 /  광치기해변 : 성산일출봉에서 섭지코지 방향으로 가는 해안가에 위치

30대에게 추천하는 낭만적인 관광지 / 자연사랑갤러리 : 064-787-3110 제민일보 사진부장을 지낸 작가가 만든 사진갤러리.  유리의성 : 064-772-7777 국내최대 유리조형 예술체험 테마파크.   아쿠아플라넷제주 : 064-780-0900 동양 최대의 수족관


 

 

 

 

아이러브제주도장


에디터 / 이유민

포토그래퍼 / 오진권

일러스트 / 신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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