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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담메인

노을바닷길 – 애월~한담해안 산책로

가을 바다가 일렁이는 바닷길을 걸어가고 싶다. 여름이 할퀴고 간 그 자리에 홀로 서 있을 것만 같은 가을 바다, 한낮의 태양이 떠나가는 해안길에서 나의 외로움과 온전히 마주하고 싶다.      애월~한담해안 산책로 애월해안도로 산책로는 호젓하다. 바닷길을 걷는 사람 두명 그리고 바다위에 홀로 서있는 등대와 돌담만이 가을을 즐기고 있다. 제주시와 서쪽 끝 고산의 중간쯤 어딘가 바닷가 길에서 […]

단풍길_1

한대오름 단풍길

단풍의 저 붉디붉은 유혹에 빠지지 않을 이 누가 있겠는가. 숲에 가을이 내려앉았고 난 말 없이 그 숲을 거닌다.   아침에 일어나 눈을 뜨니 가슴이 설렌다. 이 문을 열고 나가면 나는 숲으로 갈 것이다. 숲이 나를 기다리고 있음을 생각하니 가슴이 뛴다. 걸어도 걸어도 또 걷고 싶은 길, 숲길에서 침묵의 즐거움을 누릴 것이다.     한대오름 초입은 […]

백대비경1

어멍은 바다에

어멍은 영하의 차가운 날씨에도 바다로 갔다. 하루는 어멍을 따라갔다. 바람이 드세고 눈보라는 볼을 세차게 때렸다. 손끝을 살짝 바닷물에 넣었다 뺐는데 바닷물의 냉기보다 그 물기를 채가는 매서운 바람에 몸이 오그라들었다. 어멍은 잠수복을 입고는 바다로 성큼성큼 걸어 들어갔다. 그것이 당연하다는 듯이 뒤도 돌아보지 않았다. 그 이후로 촌을 떠나기만 소원했다. 촌이 싫고 바다가 싫었다. 지금 나는 도시에서 산다. […]

제주마메인

제주의 역사와 함께 달리다 “제주마”

  제주도는 푸른 초원이 즐비하다. 말 목장이 산재해있고 말들은 높고 푸른 가을 하늘을 벗 삼아 초록의 들판에서 풀을 뜯는다. 제주에서 이런 풍경을 만나는 것은 흔하디흔하다. 제주도는 연중 온난한 날씨에 넓은 초지와 오름 등 말 사육환경이 가장 좋은 곳이어서 탐라부터 말들을 길렀다는 기록이 나온다. 고려 말에는 조직적으로 말들이 사육되기 시작하였으며 이는 조선시대 국영목장으로 이어졌다. 그 후 […]

억새와야생화

억새가 파도치는 오름에 선 나는 가을을 항해하는 뱃사공

    억새가 파도치는 오름에 선 나는 가을을 항해하는 뱃사공   제주는 가을이 참 좋다. 섬 사방천지에 억새가 물결친다. 제주의 가을을 더욱 깊이 느끼려면 오름에 올라야 한다. 은빛 물결 사이로 숨바꼭질 하듯 찾아낸 나의 가족과 친구, 그리고 사랑하는 이의 자취를 따라 홀로인 듯 아닌 듯 걷는 즐거움! 오름에 가면 은빛 억새가 춤추고, 살짝 고개 내민 야생화의 귀한 […]

억새길메인1

꼭 걷고 싶은 제주 가을길 – 다랑쉬오름 ~ 아끈다랑쉬

가을이 곱게 물든 길을 걷다 꼭 걷고 싶은 제주 가을길   길은 스스로 존재하지 않는다. 누군가 걸었기에 길이 되었고 나는 이 순간 다른 이의 흔적을 밟으며 길을 걷는다. “사람 사이에 섬이 있다. 나도 그 섬에 가고 싶다”라는 정현종 시인의 시구가 떠오른다. 섬은 길을 통해야만 갈 수 있다. 섬을 가기 위한 바닷길일 수도 있고 나뭇잎이 섬세하게 […]

42호 백대비경-1

馬… 살지는 이어도의 가을

    馬… 살지는 이어도의 가을 100년 몽고의 흔적이 말 궁둥이에 남았는가.   역사란 섞이고, 묻히고, 흘러가 전혀 의도하지 않은 잔해를 남긴다. 제주땅은 그 옛날을 잊지 않고 있으나 과연 사람들은 어떠할까. 이어도의 가을은 도시 생활에서 벗어나 제주에서 안빈낙도(安貧樂道)하며 사는 투실투실 살 오른 馬들의 삶의 여유로움이다. 유유자적(悠悠自適) 살 수 없는 수많은 사람들이 허허한 가슴을 어루만지는 이어도의 […]

백대비경3

옥빛으로 그려낸 제주바다

옥빛으로 그려낸 제주바다 바다가 투명한 쪽빛 물이 들었다. 하늘이 해사하게 열리던 날이다. 카약을 타는 이들의 웃음소리가 공기를 뚫고 예까지 들린다. 일렁이는 물결 따라 여행의 짧은 순간을 아낌없이 즐기는 사람들이 바다 그림에 점을 찍는다. 하늘에서 내려다본 바다의 검은 빛은 제주섬의 탄생 비화를 전하는 바위와 돌들. 바다의 무늬다. 머물다 떠나는 이들의 삶의 결이 차곡차곡 쌓여 쪽빛의 바다를 […]

우도메인사진

찬란한 봄날의 우도

우도봉은 떠나온 자가 떠난 곳을 잊지 못해 찾는 곳이다. 아스라이 한라산이 보인다. 제주도를 그리움의 물결 너머로 바라본다. 여행자들이 썰물처럼 빠져나간 우도의 저녁은 신비로울 정도로 평화롭고 조용하다.     봄의 아리아가 울려퍼진다.   우도를 다녀오기 전에 섬은 그리움에 사무치다 홀로 우는 작은 땅이었다. 육지와 단절된 채 수십 수백 차례 바뀌는 계절을 감내했던 곳, 치유할 수 없는 외로움이 […]

60호 백대비경3

파란바람, 바다여행자가 파란 미소를 짓는다

바람의 색깔이 일렁이는 파랑으로 바뀌었다. 유혹에 흔들리던 노랑 눈물로 더욱 짙어진 청초록 드넓은 바다는 이 모든 바람을 파랗게 물들었다. 짙푸른 바다는 만물 생명의 원천 바람에 솟구쳐 오르는 파도 이제는 즐김의 몸짓이다. 제주에 풍성한 생명의 바람이 분다. 인간유희의 무대를 위해 바다를 휘젓는다. 하얀 포말로 부서져 나가는 바다의 파편 이제는 자연과 더불어 즐기는 시간이다. 파도를 타고 무지개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