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열정과 깨알같은 재미로 가득한 청춘여행!
응답하라 20대
열정의 대명사,
세상을 뒤집을 혁명가, 유행을 선도하는 트렌드세터…. 이렇게 별명이 많은 세대가 또 있을까? ‘듣기만 하여도 가슴이 설레’고 ‘인생에 따뜻한 봄바람을 불어 보내는’ 청춘 20대는 하고 싶은 것도, 가고 싶은 곳도 많지만 주머니 사정은 영 넉넉치 못하다. 그렇다고 가만히 있을 수는 없는 법! 때로는 무모하게, 때로는 거침없이 열정과 젊음을 무기로 제주를 마음껏 누벼보자!
제주를 느끼며 신나게 달리다
사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제주는 스쿠터 여행을 즐기기에 더 없이 좋은 곳이다. 무시무시했던 햇볕이 기세를 누그러뜨리고 자외선 양도 많이 줄어드는 가을은 스쿠터 타기 특히 좋은 계절. 업체별로 가격 차이는 있지만 보통 25,000~30,000원 정도의 저렴한 비용으로 24시간 대여할 수 있고, 기름 한 번만 넣으면 제주도를 한 바퀴를 돌고도 남아 지갑 얇은 20대에게 스쿠터 여행은 인기 폭발이다. 여기에 여행에 필요한 내비게이션과 우비 등 다양한 서비스도 제공되어 자전거보다 훨씬 편안하게 일주를 즐길 수 있다. 스쿠터 여행의 가장 큰 매력은 뭐니 뭐니 해도 제주의 바다와 바람을 온 몸을 느끼며 질주한다는 것! 제주에는 해안선을 따라 잘 조성된 해안도로가 많지만 그 중 특히 추천하고픈 곳은 용담해안도로와 고산~신창해안도로다. 용담해안도로는 공항 바로 옆에 위치해 제주에 도착하자마자 가슴이 뚫릴 듯 신나게 달릴 수 있는 점과, 다양한 식당과 커피숍이 즐비해 출출할 때 음료나 요기가 가능한 장점이 있다. 고산~신창해안도로는 일몰이 아름답기로 유명해 드라이브를 즐기려는 연인들이 속속 모여드는 곳이다. 오징어와 한치를 말리는 이색적인 풍경, 풍력발전단지의 특별한 풍경까지 눈에 담는 매력적인 고산~신창 해안도로는 해가 뉘엿뉘엿 질 무렵이 가장 아름답다. 이외에도 제주는 동서남북 어디를 가도 쪽빛 바다가 기다리고 있으니 마음 가는 곳으로 거침없이 핸들을 돌리며 젊음의 특권을 즐겨보는 것도 좋겠다.
무료거나 저렴한 이곳, 놓치면 섭섭해!
20대들이여, 지갑이 얇다고 마음까지 소심해진 건 아니겠지? 제주도에는 공짜로 입장 가능한 관광지와 양심껏 금액을 지불하는 무인카페가 많이 있다. 조금만 발품을 팔면 깨알같이 즐길 수 있는 제주도에서 돈도 아끼고 추억도 듬뿍 만들어보자.
무인카페 노을언덕 : 용담해안도로에 위치한 무인카페. 음료 값은 양심적(?)으로 자유롭게 지불하되, 사용한 컵은 깨끗이 씻어 놓도록한다. (064-712-7898)
무인카페 오월의 꽃 : ‘사랑과 평화’ 이병형씨가 2년 4개월간 손수 만든 무인카페. 운이 좋으면 그의 색소폰 연주를 들을 수 있다. (064-772-5995)
설록차뮤지엄 오설록 : 제주의 대표적인 녹차 생산지 서광다원에서 여유로운 산책을 즐긴 후 진한 녹차아이스크림을 먹어 보자. (064-794-5312)
성산일출봉 :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된 보물을 그냥 지나칠 순 없다! 어둠을 뚫고 떠오르는 해를 보며 새로운 각오를 다지고 광치기해변의 아름다운 물빛에도 감탄해보자.
쇠소깍 : 민물과 바닷물이 만나 절경을 이루는 관광명소로 물의 깊이를 가늠하기 힘들만큼 짙푸른 초록빛을 자랑한다.
배고픈 청춘, 든든하게 먹어야지!
호기심도 많고 여기저기 다니는 것도 좋아하는 20대는 먹고 돌아서면 금방 배가 꺼지는 배고픈 청춘이다. 다른 건 다 아껴도 먹는 것 만큼은 포기할 수 없지! 푸짐하고 저렴하게 먹을 수 있고, 20대들에게 인기 만점인 다양한 메뉴들로 제주여행을 든든하게 즐겨보자.
제주흑돼지 : 제주시 흑돼지거리에 가면 100% 제주산 흑돼지를 저렴한 가격에 먹을 수 있다.
붉은못허브팜 : 허브향이 상큼하게 퍼지는 입안의 행복! 유기농으로 재배한 허브, 신선한 과일과 채소를 아낌없이 넣은 대형 햄버거로 특히 젊은층에 인기가 많다. (064-799-4589)
피자굽는 돌하르방 : 눈이 휘둥그레지는 크기! 1미터가 넘는 길이에 고구마단호박, 감자베이컨, 불고기버섯, 김치 4가지 맛을 한 번에 즐길 수 있다. (064-773-7273)
20대에게 추천하는 Scooter Talk
가슴은 뜨겁고 지갑은 얇디얇은 20대들이여, 지금부터 아이러브제주가 준비한 여행코스에 주목하시라! 우리의 목표는 최소한의 돈으로 최대한 많이 돌아다니는 것! 아래 네 종류의 코스를 참고하여 본인에게 맞는 일정을 선택해보자.
알콩달콩 닭살여행~ 1일 Course. 러블리 Lovely
공항 – 러브랜드 – 협재해수욕장 – 고산~신창해안도로 – 하멜상선전시관, 용머리해안
드디어 제주에 도착! 알콩달콩 닭살여행의 첫 번째 관문은 공항과 가까운 러브랜드! 러브랜드는 에로틱한 공간으로 커플이나 친구들이 와도 재미있다. 다음은 협재해수욕장으로 출발~! 에메랄드빛 바다에 감탄하며 커플샷을 남겨본다. 고산~신창해안도로에서 풍력단지의 풍차를 바라보며 온 몸으로 바람을 맞아보는 것도 잊을 수 없는 추억! 고산에 도착해 자구내포구에서 말려놓은 준치와 한치도 구입해 고소하고 쫄깃한 맛도 즐겨보자. 대정을 지나 웅장하게 펼쳐진 용머리해안과 하멜상선전시관에 들러 지질과 역사공부를 하며 남친·여친에게 지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좋겠다.
서귀포에서 재밌게 놀자! 2일 Course. 펀펀 Fun Fun
중문관광단지 – 외돌개 – 정방폭포 – 이중섭거리 – 쇠소깍 – 제주민속촌박물관
2일째는 서귀포에서 즐기는 알짜배기 여행! 중문관광단지는 제주도 대표 관광지가 전부 모인 곳으로 이곳만 둘러봐도 하루가 훌쩍 갈 만큼 구경거리, 먹거리로 가득하다. 다음은 시원하게 쏟아지는 정방폭포로 출발~ 거대한 돌기둥의 수직절벽에서 바다로 쏟아지는 폭포수가 가슴을 시원하게 한다. 이중섭화가의 숨결과 예술혼을 느낄 수 있는 이중섭거리는 서귀포 매일올레시장과도 가까운 명소! 시간이 남는다면 서귀포감귤박물관에 들러 제주도 감귤의 역사를 배운 후 민물과 바닷물이 만나는 쇠소깍으로 가보자. 각종 드라마 촬영지로 유명한 제주민속촌박물관은 제주의 문화를 체험하고 진짜배기 제주속살과 만나는 곳이다.
내가 진짜 자린고비! 3일 Course. 스크루지 Scrooge
김영갑갤러리 두모악 – 성산일출봉 – 만장굴 – 김녕미로공원 – 함덕서우봉해변 – 제주시(시청, 신제주 밤문화)
3일째는 궁극의 짠돌이 코스! 두모악에서 제주를 사랑한 사진작가 김영갑의 예술혼과 제주의 풍경에 감탄한 후 해안도로를 타고 시원한 바닷바람을 즐기며 성산으로 출발~ 바다에서 폭발한 성산일출봉은 거대한 성을 연상케하는 세계의 보물! 다시 해안도로를 따라 달리다가 만장굴로 Go Go~ 거대한 지하용암동굴 안에서 자연의 신비에 감탄하고 김녕미로공원에 상록수로 조성한 미로탐험을 즐긴다. 한 곳에서 해수욕장 2개를 보는 듯 신기함을 선사하는 함덕서우봉해변에서 바다에 발을 담근 후 시간이 남으면 서우봉도 올라보자. 밤이면 더욱 화려해지는 시청과 신제주는 늦은 시간까지 자유를 만끽할 수 있는 젊은이의 거리이다.
여행도 LTE급 속도로! 4일 Course. 엘티이 LTE
제주시 – 용연구름다리 – 용담해안도로 – 무인카페 노을언덕 – 한라수목원 – 공항
마지막 4일째는 비행기를 타기 전, 공항과 가까운 제주시의 여러 명소를 압축해서 즐기는 코스이다. 용이 놀던 연못이자 선비들이 밤마다 배를 띄워놓고 놀았다는 용연을 이은 구름다리를 건너며 로맨틱한 기분을 즐긴 후 용담해안도로에 들러 제주를 떠나기 전 마지막 바닷바람을 마셔보자. 용담해안도로에 위치한 무인카페 노을언덕에 들러 바다를 바라보며 향긋한 커피 한잔을 마시고 양심껏 요금을 내는 것도 잊지 말기! 한라수목원에 들러 제주의 나무가 선사하는 피톤치드와 좋은 기(氣)를 온 몸으로 받은 후 여행 내내 들떴던 마음을 가라앉힌다. 한라수목원에서 일상으로 돌아갈 준비를 마친 후 제주를 떠나도록 하자.
에디터 / 이유민
포토그래퍼 / 오진권
일러스트 / 신가영 오채린
스쿠터 타기 전 주의사항
1. 스쿠터 운전에 앞서 필수사항은 “면허증”이다. 2종 원동기 면허증 또는 일반 2종 소형 보통면허 이상을 소지하고 운전경력 1년 이상일 경우 스쿠터를 대여할 수 있다. 2. 스쿠터 대여시 보험은 가입되어 있는지, 내비게이션 및 우비는 제공되는지, 픽업서비스는 가능한지 등을 꼼꼼히 확인한다. 3. 스쿠터 초보자거나 운전경험이 많지 않은 사람은 50cc로 빌리는 것이 좋다. 4. 하루 종일 햇볕 아래서 스쿠터를 운전해야 하므로 노출되는 부위는 반드시 선크림을 바르도록 하고, 선글라스 또는 전용 고글, 마스크와 목토시 등을 착용하도록 한다. 5. 해안도로를 따라 달리는 것이 안전하며, 한라산을 넘어가는 516도로와 1100도로는 운행하지 않도록 한다. 6. 제주에는 자갈로 된 주차장이 많다. 스쿠터가 자갈에 들어가면 바퀴가 돌아가 버린다. 주차장에 들어갈 때는 반드시 바닥을 확인 한 후 서행하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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