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하늘 그 위에 또 하늘
구름이 짙다. 하늘이 캄캄하다. 해질 무렵인데도 코빼기도 보이지 않는 해님 탓이다. 그게 다 인줄 알았다. 육지, 바다 그리고 하늘이 세상의 전부였다. 대부분 그렇게 살아간다. 지금의 삶에 드리운 어둔 구름이 버겁고 고통스럽다 여기며… 하지만 아니었다. 얕은 하늘에 구름이 가득 끼었어도 그 위의 높은 하늘은 언제나 새파랬다. 나 애탈까봐 태양이 말해준다. 작은 창문을 열어 구름 위에 […]
구름이 짙다. 하늘이 캄캄하다. 해질 무렵인데도 코빼기도 보이지 않는 해님 탓이다. 그게 다 인줄 알았다. 육지, 바다 그리고 하늘이 세상의 전부였다. 대부분 그렇게 살아간다. 지금의 삶에 드리운 어둔 구름이 버겁고 고통스럽다 여기며… 하지만 아니었다. 얕은 하늘에 구름이 가득 끼었어도 그 위의 높은 하늘은 언제나 새파랬다. 나 애탈까봐 태양이 말해준다. 작은 창문을 열어 구름 위에 […]
바람과 어우러진 제주인의 삶과 지혜, 제주의 미래는 바람이다 삼다도(三多島) 제주는 돌, 바람, 여자가 많은 섬. 그중에 두 번째가 바람이다. 제주도는 사시사철 바람 잘 날이 드물다. 미풍으로 귓가를 살살 간질이기도 하지만 때론 강풍으로 사람이고 나무뿌리고 통째로 날려버릴 기세로 분다. 제주에 유난히 바람이 많은 이유는 기압의 변화가 심한 북태평양 상의 지리적 위치와 망망대해에 홀로 […]
바다 한가운데 솟아있는 섬, 그곳에 동화 속 눈의 나라가 숨겨져 있다. “SNOW FLOWER” 참을 수 없이 매력적인 눈꽃 비경을 찾아서~ 겨울은 겨울답게 즐기자! 한겨울 수백 km의 바다를 건너온 눈구름이 한라산에 부딪쳐 많은 눈을 뿌린다. 제주도는 설국의 아름다움을 전하는 섬으로 온화한 기후 때문에 해안가는 내린 눈이 미처 쌓일 겨를도 없이 녹아내리는 반면 한라산 정상부는 겨울 […]
빽빽히 자란 삼나무숲과 어두운 동굴 그리고 땅속에 나는 바람소리는 신비함을 느끼게 한다. 거문오름은 수십차례의 화산활동과 화산체로부터 흘러나온 용암으로 인해 만장굴, 김녕굴, 용천동굴 등 거문오름용암동굴계를 완성시켰다. 12월 거문오름 정상에는 결 고운 바람과 함께 따스한 햇살이 가득하다. 정상을 따라 봉곳봉곳 솟은 아홉 개의 봉우리는 거대한 분화구를 감싸고 있고 그 안의 알오름 하나가 정겹다. 전체적인 모습은 제주의 여느 오름이 주는 아름다운 […]
게임보다 더 재미있는 박물관 넥슨컴퓨터박물관 스스로 컴퓨터에 흐르는 데이터가 되어 그 안을 낱낱이 파헤쳐보고,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80년대 오락실 게임으로 냉정한 승부의 세계를 펼친 뒤, 생생한 리얼 3D 가상현실로 모험을 떠나자! 따분하고 지루한 박물관이 아닌 재미와 놀이가 가득한 박물관으로 ❶ 컴퓨터의 마더보드를 사람 신체 사이즈로 확대하여 만든 제1관은 직접 흐르는 데이터가 되어 컴퓨터의 역사를 두루 살펴볼 […]
쫄깃한 치즈와 싱싱한 토핑들의 달콤한 유혹 수제피자 직접 만든 도우 위에 듬뿍 얹어 올린 토핑들, 길~게 늘어나는 치즈가 쫄깃함을 더한다. 오손도손 나눠먹는 즐거움은 보너스! 제주에서만 맛 볼 수 있는 수제피자의 향연이 펼쳐진다. 아낌없는 토핑과 치즈의 볼륨감이 남다르다 – 텐피자 제주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은 바로 먹거리이다. 모처럼 떠난 여행에 삼시세끼 맛있는 […]
푸짐, 칼칼, 얼큰~ 칼국수의 무한변신! “제주칼국수” 제주의 겨울 바닷바람은 유난히 매섭다. 바다에서 쉴 사이 없이 뺨을 후려치듯 칼바람이 분다. 빨갛게 얼어붙은 볼, 두 손을 호호 불어가며 먹은 얼큰하면서도 칼칼한 칼국수 한 그릇에 봄눈 녹듯이 몸과 마음이 녹아내린다. 제주칼국수의 선물이다. ❶ 얇은 우동면발이다. 부드럽게 후루룩 넘어가는 식감이 부담이 없다. ❷ 칼국수집에 만두는 기본, 서비스 […]
청아한 새벽달을 바라보며 듣느 목탁소리, 바다를 바라보며 용서를 구하는 명상의 시간, 차 한 잔을 앞에 두고 나누는 스님의 대화 속에서 마음자리가 넉넉해진다. PM 1:00, 웅장한 약천사를 마주하다 감귤나무가 줄지어 서 있는 길을 따라 오르니 웅장한 법당이 보인다. 대적광전은 가히 동양 최대의 규모이라고 할 만큼 으리으리한 자태를 뽐내고 있다. 종무소에 들려 간단한 안내를 […]
용머리 해안과 형제 섬이 마치 사진처럼 걸려있는 듯 한 너른 창에서 쏟아지는 햇살을 받으며 마시는 카푸치노 한잔이 여유롭다. LAZY BOX 레이지박스 게으름이 허락된 공간 액자처럼 걸려있는 너른 창으로 바다를 내다보는 오후. 내 앞에는 카푸치노와 당근케이크가 있고, 특별히 시간에 쫓기지 않아 주어진 여유로움이 따뜻하고 포근한 위안으로 다가온다. 산방산 아래 단청이 화려한 보문사, 그리고 그 […]
한라산은 제주인이다. 소박하고 우직하다. 화려함을 드러내지 않으며 떠들썩하게 자랑하지 않는다. 아무리 매끈하고 아름다워도 갈무리한다. 가을이면 그런 한라산의 품성이 잘 드러난다. 속살이 붉고 화려한데도 겉모습은 제주사람들이 즐겨 입는 갈옷 빛깔이다. 그래서 가을 한라산은 헤치고 보는 재미가 있다. 겉옷을 들추고 그 안을 들여다보면 울긋불긋 화려한 색깔도 있고 은근슬쩍 오묘한 색감도 있다 에디터 / 황정희 포토그래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