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posts tagged: Vol. 50

50호백대비경2

그녀는 누구인가? 가을

  그녀는 누구인가? 가을   이름 모를 여인이 가을 위에 누웠다. 뜨거운 햇살에 얼굴이 보이지 않는 여인의 표정이 궁금하다. 술에 취한 듯 가을에 취해 낯빛은 발그레하고 입가엔 옅은 미소를 띠고 있으리라 저 멀리 보이는 한라산이 퍼뜩 다가와 그 여인을 채가진 않을까. 어쩌면 그녀는 기다리는 것일까. 가을은 기다림의 계절, 아니 그리움의 계절! 황금빛 추억의 그 시간을 […]

50호백대비경3

바다로 달려간 들꽃

  바다로 달려간 들꽃   바닷가 갯바위 바로 옆 돌투성이에 그리 풍족하지 않은 흙에서 이렇듯 꽃들이 지천으로 피어나다니 그 아름다움에 감탄사를 쏟아내지만 한편으론 미처 다다르지 못한 바다에 대한 속절없는 손짓 같아 왠지 안스러움이 인다. 성산일출봉이 보이는 앞바다에 핀 보랏빛 갯쑥부쟁이들을 보면 제주사람들이 떠오르는 때문이다. 돌투성이 땅덩어리에 바다에 갇혀 살며 하루하루 사는 것도 팍팍하건만 수탈, 왜구의 […]

한라산둘레길1

대자연의 둥그런 치맛자락을 따라 걷는 환상숲길 – 한라산둘레길

산 허리에서 시작해 빙 둘러가는 둘레길은 한라산의 숨결을 가장 가까이서 느낄 수 있는 숲길이다.    자연의 둥그런 치맛자락을 따라 걷는 환상숲길 – 한라산 둘레길  제주를 품은 어머니, 한라산 휘감은 길을 천천히 걸어본다. 그 품안에서 날것의 생명력과 태고의 신비. 대자연의 숨결을 물씬 느낀다.     올레꾼도 오랫동안 기다린 한라산 둘레길 개통 전부터 올레꾼들 사이에서 관심의 대상이었던 한라산 둘레길이 올해 4월 […]

삼다수숲길

나만 알고픈 아름답고 고요한 비밀의 숲 – 삼다수 숲길

    나만 알고픈 아름답고 고요한 비밀의 숲 – 삼다수 숲길 편안하게 걸을 수 있는 폭신한 흙길 귓가에 살랑이는 바람. 코끝을 간질이는 상쾌한 숲의 향기. 올 가을은 이 아름다운 비밀의 숲과 함께하고 싶다.     아직 많이 알려지지 않아 더욱 특별한 숲길 우리는 나만을 위해 준비된 특별한 어떤 것을 원한다. 도시인이라면 사람들이 많이 찾지 않고 나만 아는 조용한 커피숍을, […]

한라생태숲

樹木의 어우러짐속에 자연의 질서와 천연림의 향취가 있다 – 한라생태숲

樹木의 어우러짐속에 자연의 질서와 천연림의 향취가 있다.  – 한라생태숲   공원과 숲의 조화! 13개의 테마숲이 있는 한라생태숲에 천연 느낌을 오롯이 간직한 숲 ‘숯모루’로 혼자만의 오솔길 산책을 나선다.     ❶ 암반덩어리에 어찌 저런 초록생명이 자랄까. 숲의 생명력이 한라생태숲 ‘숯모루’에 가득 피어난다. ❷ 가을을 나기 위해 낙엽성 활엽수들이 이파리들을 떨군다. 기나긴 겨울을 나고 봄이 되면 연두빛 새순을 돋우리라. ❸ ‘숯모루’오솔길 […]

사려니

비자림/교래자연휴양림/사려니숲길/장생의숲길

뺨을 간질이는 건 제주의 가을바람일까, 천년의 비자나무숲 정령들일까. 비자림   천년의 세월이 살아 숨쉬는 비자나무숲은 가을날에도 푸르름이 창창하고 송이흙 바스락거리는 산책로를 거니는 발걸음은 사뿐하다.   ❶ 아름드리 거목 사이로 난 붉은 송이흙 산책로, 사박사박 흙길을 걷다보면 자연가 하나 되는 듯 느껴진다. >이끼 위에 한 떨기 꽃잎이 떨어져있다. 때죽나무 꽃으로 이른 봄 때죽나무가 수많은 꽃송이를 열면 벌꿀들이 날아들고, […]

노루생태공원

노루생태관찰원

  푸르른 녹음과 커다란 눈망울의 노루, 온 가족의 웃음소리가 청아하게 퍼지는 노루생태관찰원은 자연과 노루 그리고 인간이 교감을 나누는 아름다운 곳이다. 자연과 동물, 인간이 하나가 되어 교감을 나누는 곳 노루생태관찰원       전설속의 신비한 노루 그 옛날, 활자도 종이도 없던 시절부터 입에서 입으로 전해져온 이야기 속의 노루는 언제나 영험한 동물로 표현되었다. 사냥꾼을 피해 도망치는 노루를 숨겨주자 […]

노아요트1

바람과 하나되는 꿈의 세일링, 환상과 낭만을 향한 – 요트세일링

바람과 하나되는 꿈의 세일링, 환상과 낭만을 향한 – 요트세일링   남태평양을 건너온 바람너머 미지의 세계가 심장을 뜨겁게 울린다 돛을 올려라 환상과 로망의 바다로 떠나자 인류의 역사는 언제나 바다와 함께 해왔다. 마젤란이 세계를 일주할 때까지 서양인들은 지구가 네모난데다 평평하다고 생각해 먼 바다로 나가면 떨어져 죽는다고 믿었고, 콜롬버스가 신대륙을 발견하기 전 사람들은 바다 끝에 무시무시한 괴물이 살고 있다고 믿었다.   […]

우도올레1

하늘과 바다와 바람을 품은 낭만적인 가을 올레 <우도1-1코스>

  하늘과 바다와 바람을 품은 낭만적인 가을 올레 섬으로 가고 싶다!   우도 1-1코스 누구나 가슴에 그리움이 있다 누구나 가슴에 외로움이 있다 가자 우도로 가자 켜켜이 쌓인 그리움과 외로움 안고 가을우도로 가자     진짜배기 우도는 역시 ‘가을우도’ 여름우도만큼 제주에서 사랑받는 곳이 또 있을까? 여름 내내 관광객으로 북적였던 우도는 가을이 되면 한적하기 그지없다. 그래서 혹자는‘우도는 가을’이라고 단언하고, 진짜 […]

동문재래시장

동문재래시장

제주동문재래시장 옵서게! 봅서게! 싸게주쿠다! (오세요, 보세요, 싸게 드릴게요) 발 딛는 곳마다 삶의 현장이고 싱싱한 생명력이 거침없이 팔딱인다. 투박한 말투 안에 숨겨진 정이 있고 사람냄새 가득한 곳 여기는 동문재래시장이다     언제부턴가 시장은 구식이고 촌스럽다는(?) 이유로, 또는 불편하다는 선입견으로 마트를 더 가까이하며 지냈다. 하지만 2011년 가을에 찾은 동문재래시장은 그런 고정관념을 완전히 뒤집었다. 품목별로 잘 나뉘어 청결하게 정비된 상점, 카트 무료대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