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제주 여름 쿨~ 3종세트 “숲으로”

숲메인

숲으로

낭만파를 위한 청량한 숲!

 

치유의 숲! 여름 더위를 피한다는 단순한 의미가 아닌 숲의 싱그러움을 만끽하며 삼림욕과 자연치유, 그리고 마음의 여유를 즐기는 낭만파를 위한 여름여행지 “숲”

시야를 가득 채우는 싱그러운 초록색들… 눈이 맑아지는 경험과 머릿속이 상쾌해짐을 느끼고 있다 보면 어느 순간 가슴까지 시원해져온다. 휴양림에는 하늘을 찌를 듯이 자라는 삼나무, 사철 초록이파리의 활엽수들, 푸르른 이끼들과 새소리가 어우러져 청량함이 가득하고 작은 오솔길을 따라 이어지는 숲길을 걷노라면 자연이 소곤소곤 말을 걸어온다.

 

교래자연휴양림1

교래자연휴양림은 곶자왈 지대를 통과하여 큰지그리오름까지 오르는 오름산책로와 생태체험지구를 돌아보며 휴양림 체험을 할 수 있다. 제대로 맛보는 숲을 느끼고자 한다면 왕복 2시간 30분 정도 소요되는 오름산책로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제주에는 숲체험을 할 수 있는 곳이 많다. 대표적으로 휴양림과 숲길을 들 수 있는데 제주시에 가까운 절물자연휴양림과 최근 개장한 교래자연휴양림 두 곳은 거리상으로 가까우나 그 느낌은 확연히 다르다. 절물자연휴양림이 절물오름을 포함하고 있는 잘 꾸며진 휴양림이라고 하면 교래자연휴양림은 원시림 같은 곶자왈 지대에 조성되어 있다. 두 곳과는 또 다른 느낌으로 한라산 남쪽에 자리한 서귀포자연휴양림은 한라산 산중의 울창함과 자연느낌이 고스란히 살아있다.

 

교래자연휴양림2

❶서귀포자연휴양림은 한라산의 울창한 숲길이 매력적❷휴양림에서의 가벼운 피크닉! 싱그러운 자연 속에서의 여유❸ 절물자연휴양림의 삼나무 숲은 피톤치드가 풍부하여 삼림욕에 그만

 

 

교래자연휴양림

최근 개장한 교래자연휴양림은 제주의 특별한 자연지형인 곶자왈지대에 조성되어 있다. 다른 지역에서는 볼 수 없고 화산섬 제주에만 있는 곶자왈은 화산이 분출할 때 용암이 크고 작은 바위 덩어리로 쪼개져 요철형태의 암석지형을 만들었고 그 위에 나무와 덩굴식물이 우거져 자라면서 밀림지대를 연상시키는 숲을 형성하고 있는 제주만의 특별함이 느껴지는 숲이다. 교래자연휴양림은 이러한 원시림에 자리한 휴양림으로 전통의 초가에 현대식 내부시설이 갖추어진 휴양공간과 산책로, 야외 공연장 등 제주적인 냄새가 물씬 풍긴다. 교래휴양림의 오름산책로는 왕복 2시간 30분정도 소요되는 코스로 곶자왈의 심장부를 통과하여 거친 원시림 속으로 들어가는 느낌을 안겨준다. 곶자왈지대는 지하수를 품고 있는 숲에 이끼류와 고사리류가 번성하여 자라고 있어 손을 대면 초록색 물이 또르르 흐를 것만 같이 원초적인 숲의 생생함으로 가득하다. 숲 안과 숲 밖의 온도차가 확연히 느껴질 정도로 숲 안에 들어서면 선선하다. 산책로의 폭이 사람 한명 지나갈 정도여서 혼자인듯 아닌듯 걷는 그 길이 한층 정겹고, 나무들이 울창하여 지붕처럼 하늘을 덮고 있어 오롯이 숲 안에 들어와 있는 느낌이다. 숲을 지나면 입구가 한번 돌아서 가도록 되어있다. 이제부터는 초지가 나오는 목장지대이므로 말의 출입을 막기 위해 일부러 그렇게 만들었다. 간간히 말들이 풀을 뜯고 있는 평화로운 풍경이 펼쳐지고 큰지그리오름이 보인다. 천천히 오름 정상까지 올라 주변을 바라보면 휴양림의 전체 전경과 한라산의 웅장함이 한눈에 들어오는 시원한 전망이 펼쳐져 오르는 내내 흘렸던 땀방울이 헛되지 않다. 휴양림에서 오름산책로는 꼭 이용해보길 바라며 코스가 길다 싶으면 생태체험지구를 가볍게 둘러보아도 독특한 제주의 곶자왈을 충분히 체험할 수 있다. 숲속의 초가는 독채식으로 되어 있어 조용하게 휴양하는 느낌이 드는 인기 만점의 숙박지이다. 사용 달 전월 1일 오전9시부터 인터넷을 통해 선착순으로 접수하는데 그 경쟁이 만만치 않다. 제주에 가장 제주적인 휴양림인 교래자연휴양림은 곶자왈과 오름산책로, 그리고 숲속의 초가의 아늑함으로 사람들을 반가이 맞고 있다. 특별한 휴양림 나들이를 원한다면 바로 이곳이 올 여름을 시원하게 해줄 멋진 선택이 될 것이다.

교래자연휴야림 / ▶Tel : 064-783-7482  ▶위치 : 제주시 조천읍 남조로 2023 ▶부대시설 : 숲속의 초가(8채), 곶자왈생태체험관, 야외무대·잔디광장, 야외교실, 캠프파이어장, 풋살경기장 등

 

교래자연휴양림3

❹이끼가 살짝 내려앉은 곶자왈지대의 자연석 돌계단을 오르며… ❺ 커다란 나무그늘에서의 망중한, 여름햇살이 비껴가는 듯 시원함 ❻휴양림에서의 캠핑은 자연과 가장 가까이 벗하는 참다운 여행느낌을 안겨줌

 

 

절물자연휴양림

싱그러운 숲의 향기가 미풍처럼 옷깃을 스치는 단아한 휴양림, 인간과 숲이 함께 공존하며 아름답게 어우러져가는 느낌을 안겨준다. 제주시에서 30분 거리로 쉽게 접근할 수 있어 도민들의 쉼터로도 많이 애용되는 곳이기도 하다. 휴양림 입구에 들어서면 하얀 조약돌이 깔려있는 건강산책로가 보이고 산책로 주변으로 하늘을 향해 시원스럽게 뻗어 자란 삼나무 숲이 울창하다. 피톤치드를 다량 뿜어내는 침엽수림인 삼나무숲을 통과하는 삼울길이 입구 우측으로 나있으니 나무데크로 깔려 있는 산책로를 따라 쉬엄쉬엄 걸어가며 삼림욕을 즐겨 보도록 하자. 중간 중간 잔디광장과 도전프로그램장, 놀이터가 있어 아이들과 함께 숲속에서 즐거운 한때를 보내기에도 좋다. 휴양림내에 절물오름은 꼭 올라보도록 하자. 절물오름은 20분 정도 오르면 정상에 도착하는 가벼운 산행코스이다. 정상의 전망대에 서면 주변 오름들이 올망졸망 연결되어 있는 아기자기한 전경과 제주시와 한라산, 동쪽으로는 성산일출봉, 서쪽으로는 비양도 바다가 한눈에 들어오는 시원스런 전망에 도시의 답답함은 어느새 사라지고 자연의 환희로 차오른다. 오름으로 오르는 길에 자그마한 암자 형태인 ‘약수암’이라는 절이 있고, 그 동쪽에 ‘절물’이라 불리는 약수터가 있으니 꼭 들러 목을 축여보도록. 약수터 외에 연못, 삼나무 숲, 야생화 재배장, 숲속 수련장 등 다양한 코스가 마련되어 있다.

절물자연휴양림 / ▶Tel : 064-721-7421  ▶위치 : 제주시 명림로 550 ▶부대시설 : 숲속의 집, 전망대, 어린이놀이시설, 민속놀이시설, 취사장, 연못, 약수터, 자연관찰원 등

 

교래자연휴양림4

돌투성이 땅에 초록의 나라가 펼쳐진다. 고사리와 나무들이 돌 틈에 뿌리를 내리고 이끼들이 까만 현무암을 부드럽게 감싸고 있다. 원시 정글을 걷는 듯한 기분, 제주 숲의 한 형태인 곶자왈 지대를 통과하다보면 다른 지역과는 많이 다른 숲느낌이 호기심을 자아낸다. 

 

 

서귀포자연휴양림

한라산 자락 해발고도 700m에 위치한 서귀포자연휴양림은 자연그대로의 모습을 살려 휴양림이 조성되어 있다. 한라산의 푸르른 정기가 고스란히 이곳에 모여 있는 듯 청량한 공기와 천연의 향취가 가슴을 열어 제치게 한다. 울창한 숲은 풍요롭고 쾌적한 주변 환경을 제공하며 마음의 안정을 가져오는 효과가 대단히 크다. 피톤치드(phytoncide)라는 방향성 물질을 발산하기 때문에 사람의 건강에 큰 효과가 있고 숲에서 피로 회복과 휴식, 혼자만의 시간을 갖는 등 삼림욕과 함께 휴양을 할 수 있어 숲을 찾는다. 서귀포 자연휴양림은 오솔길과 숲, 계곡과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오름이 있어 천연그대로의 숲에 퐁당 빠진 느낌이다. 숲에서 사람들이 찾고자 하는 바를 온전히 전해주는 숲다운 숲이다. 수령 50년 이상의 비자나무, 삼나무, 주목 등이 우거진 5km 남짓한 숲의 오솔길을 따라 걷다보면 자연스레 삼림욕이 되고 계곡과 오름은 다양한 숲의 재미를 느낄 수 있게 한다. 전망대가 있는 법정악 정상에 올라 한라산 백록담에서 가지를 쳐 내려오고 있는 크고 작은 오름들이 능선을 따라 끊어질듯 이어질듯 아스라한 풍경을 마주하다보면 가장 제주다운 풍경이 이렇듯 유려하고 자연스러운 초록세상이 아닐까 하는 마음이 든다. 휴양림내에 사철 물이 흐르는 계곡은 수온이 시원하다 못해 차갑다. 계곡에 물놀이를 즐길 수 있도록 담을 만들어 물을 모아 놓은 곳이 있어 인기 최고의 물놀이장으로 각광받고 있다. 숲의 곳곳에는 산막, 산림욕장, 캠프파이어장, 취사장, 오토캠프장 등의 시설물이 조성 되어 있다.

서귀포자연휴양림 / ▶Tel : 064-738-4544  ▶위치 : 서귀포시 대포동 산 1-1 ▶부대시설 : 오토캠프장, 주차장, 통나무집(산막), 숙박동(60명 수용), 산림욕장, 어린이놀이터, 야영테크, 취사장, 캠프화이어장, 잔디광장, 체력단련시설 등

 

사려니1

❶ 하늘을 찌를 듯이 자란 삼나무 숲을 지나며 상쾌한 공기를 깊이 들이마시길~ ❷ 사려니숲길 내에 있는 치유와 명상의 숲 “월든”은 비자림로코스와 붉은오름코스, 사려니오름코스가 만나는 지점에 위치하며 나무데크길이 만들어져 있어 오붓한 느낌이 든다.  ❸  물봉선은 봉선화와 모양이 비슷하고 물가에 핀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으로 8~9월 경 적당히 습한 느낌의 숲길을 걷다 보면 만날 수 있다. 

 

사려니숲길

사려니숲길은 제주어 표현으로 사려니가 신성하다는 의미를 담고 있으니 `신성한 숲길’이라는 뜻이다. 전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길, 비자림로가 시작되는 입구에서 하천과 물찻오름을 지나 사려니 오름까지 이어지는 숲길로 원래는 임도였으나 지금은 자연친화적으로 숲길을 조성하여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숲길을 천천히 걷다 보면 숲 사이로 여름 햇살이 비쳐든다. 공기의 입자까지 비추일 듯 청량한 기운이 흐르는 숲, 삐죽거리는 휘파람새, 악악거리는 까마귀, 딱딱딱딱 딱따구리 소리도 들리고, 초록의 신록이 우거져 숲을 한 폭의 그림처럼 표현하고 있다. 키 작은 들꽃들과 키 큰 나무들이 제자리를 차지하고 서로 등을 기대고 있는 듯 화목하다. 사려니숲길이 자리한 이곳은 숲의 생태가 비교적 안정되어 서어나무와 참나무류가 주종을 이루고 있다. 종처럼 하얀 꽃을 다닥다닥 피우는 때죽나무와 참나무류 중 열매가 가장 작은 졸참나무와 울퉁불퉁 근육질의 나무 표면이 특이한 서어나무가 눈에 많이 띤다. 제주에서 가장 긴 하천인 천미천 주변의 바위 위에서 암반욕을 즐기는 것도 추천한다. 햇살에 따뜻해진 바위 위에 잠시 몸을 누이고 심신을 이완시키면 다량 방출되는 음이온으로 인해 피부미용과 건강증진에 좋다고 한다. 중간 중간 나무벤치가 만들어져 있어 걷다 지치면 쉬어가고 기운이 난다 싶으며 다시 걷고…….. 숲길을 걸으며 나무와 덩굴식물들, 이끼와 키 작은 풀들과 살짝살짝 눈 맞춤 하는 여유를 가지다 보니 더욱 숲이 사랑스럽게 다가온다.

사려니숲길 / ▶찾아가는 방법 : 제주시에서 서귀포 방향 5·16도로에서 교래리 방향으로 좌회전하면 비자림로가 시작, 2분 정도 달리면 사려니숲길 입구에 다다른다. 삼나무숲 사이로 주차공간이 있다. ▶사려니숲길 코스 : 편도 10km 3시간여 소요(비자림로 입구에서 남조로 붉은오름입구까지 숲길개방구간)

 

장생의숲길

장생의숲길은 절물자연휴양림 안에 조성된 자연그대로의 흙길이다. 순수 황톳길 굽이굽이 휘돌아가니 삼나무 숲 사이로 싱그러운 바람이 분다. 흙길을 밟아본 지가 언제였을까. 장생의 숲길은 단순히 걷기위한 숲길이 아니라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길이다. 그렇게 이 길은 소박하다. 그리고 정겹다. 오래오래 생을 누리는 길이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는 장생의숲길은 몸에도 좋고 마음까지 행복해지는 건강여행지로 입소문이 나면서 도민은 물론 관광객들도 많이 찾는다. 장생의숲길은 걷는 내내 완만하고 평탄한 황토 흙길이 이어져 고향길을 거니는 듯한 편안함에 오래도록 걸어도 발에 무리가 없다. 황토흙으로 되어 있는 숲길을 나이 지긋한 부부가 얘기를 나누며 걷고 있는 모습이 보기 좋다. 삼나무 숲에서 뿜어져 나오는 테르펜 성분이 기운을 북돋는 등 하루를 숲속에서 보내면 일주일이 건강하다고 한다. 황토흙길을 리듬 있게 걸으며 발바닥을 지그시 자극하고, 힘들다 싶으면 의자처럼 세워 놓은 삼나무에서 잠시 쉬고 나면 금세 거뜬해진다. 대부분의 숲길은 삼나무가 우거져 있고 중간 중간 활엽수들이 그리 크지 않은 키로 숲 사이를 채우고 있다.  최근, 기존의 왕복 4,2km 코스에서 편도 11.1km의 순환코스로 연장, 재정비 되어 노루길, 연리길, 오름길, 내창길 등 다양한 숲길을 걷는 재미까지 더해졌다. 장생의숲길 전망대에 오르면 성산일출봉과 제주 시내가 한눈에 들어온다.

 

장생의숲길 / ▶찾아가는 방법 : 제주시에서 5`16도로 이용, 교래리입구에서 좌회전, 다시 삼거리에서 좌측으로 진입하여 2~3분이면 절물자연휴양림에 도착한다. 장생의숲길은 절물자연휴양림 입구에서 우측 산책로를 오르다보면 표지판이 나온다. ▶장생의숲길 코스 : 편도 총 11.1km, 3시간 30분 소요

 

 

아이러브제주도장


에디터 / 황정희

포토그래퍼 / 오진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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