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posts tagged: Vol. 66

백대비경-3 800

바람과 청보리와 더불어 옹기종기…

  제주사람들은 더불어 사는 법을 안다. 청보리 물결 너머 언뜻 보이는 지붕들. 키가 참 작다. 바람에 저항하지 않고 순응하며 살아간다. 제 몸을 수그리고 집을 낮춰 사는 그들 삶의 방식이다. 4월 무렵 가파도에 청보리가 익어가고 잇달아 제주 본토의 청보리밭도 여물어간다. 바람소리가 들린다. 일렁이는 파도가 어찌 바다에만 있으랴. 청보리밭을 뒤흔드는 바람소리는 파도소리를 닮았다. 어떤 날은 참을 수 […]

안돌오름메인

안돌오름, 밧돌오름

  안돌·밧돌오름   기나긴 겨울이 가고, 햇볕은 따사롭고 바람은 살랑이는 봄이 찾아왔다. 이 봄을 온전히 만끽하기 위해 안돌오름과 밧돌오름에 오른다. 새싹과 갖가지 야생화가 새롭게 돋아나고 나무도 화사한 색으로 옷을 갈아입는 오름이야말로 자연 그대로의 봄과 강한 생명력을 느낄 수 있는 최적의 장소이다.   ➊ 두 오름 사이는 삼나무로 선을 그어놓은 듯하지만 사람이 지나갈 만큼 길이 터 있다. 봄을 맞아 […]

서귀다원800

노부부의 녹차사랑과 유기농녹차 – 서귀다원

   노부부의 녹차사랑과 유기농녹차 – 서귀다원    녹차 한 잔을 나누어 마시던 그 가난했던 시절의 사랑을 생각한다 우리는 참 행복했구나 새들처럼 포근했구나 윤수천의 ‘녹차를 마시며’ 중에서     제주의 숨겨진 비밀의 茶園이다. 오소록(은밀하고 조용한 장소를 뜻하는 제주어)하게 들어갔더니 그림 같은 녹차밭이 펼쳐진다. 자그마하나 정성 가득 가꿔진 차밭은 어린 자식을 돌보는 어미아비의 살가운 손길 아래 잘 […]

가파도메인

[특집] 섬, 바람 그리고 꽃길 – 섬길 (가파도 10-1코스)

Vo퍠청보리밭 일렁이는 가파도, 찾는 이 적던 외로운 섬이더니 봄볕 좋은 날 바람과 봄의 노래에 매혹되어 찾아든 이들이 하나둘씩 늘어났다. 청보리밭과 돌담, 파란 바다너머 송악산과 산방산, 제주섬 전체가 보이는 장엄함이 감동을 안긴다. 봄이다!   섬길 그리움에 말을 걸면 청보리밭이 대답하는 봄의 섬, 그 길을 걷고 싶다.     얼어붙은 겨울을 이겨내고 새싹을 돋우는 봄은 사람들의 마음에 분홍빛 […]

제주다원800

녹차향기 가득한 체험과 풍경 – 제주다원

  녹차향기 가득한 체험과 풍경 – 제주다원   먼 곳에서 벗이 찾아오거든 목욕물 데워 피로를 풀게 하고 우선 한 잔의 녹차를 권하여라 그러면 그것이 더없는 대접이리 박희진의 ‘녹차송(綠茶頌)’ 중에서     제주다원은 한라산 남쪽 해발 500m에 위치한다. 제주도내 녹차밭이 대부분 아름답지만 특히 빼어나 사진가들도 즐겨 찾는 곳이다. 다원에 서면 한라산은 지척이고 남쪽으로는 산방산과 태평양이 드넓게 […]

60호 백대비경2

초록바람, 청보리에 서면 눈물이 난다

  땅을 헤집고 나온 새순햇노란색에서 연두색 그리고 다시 햇살과 비 맞으며 초록으로 여물어 가는 중이다. 그 위에 떨어지는 농부의 땀 청보리밭에 서면 눈물이 난다. 돌덩이를 헤집어 찾아낸 한모금의 땅 푸슬푸슬 바스러지는 흙덩이를 움켜쥐었다. 모진 나날의 시름에 헐떡이며 살아온 지난 세월 엄동설한에도 바다 속으로 자맥질 하러 들어가던 설움 어미를 기다리는 새끼들을 떠올리며 길게길게 숨을 내쉬었다. 청보리밭에 […]

오설록800

명실상부한 제주 녹차의 메카 – 오설록

  명실상부한 제주녹차의 메카 – 오설록   .·· 한 잔의 녹차 더도 말고 덜도 말고 꼭 그만큼의 여유와 삶의 향기 가져 보라는 듯 창 열면 안겨오는 아침 숲 부르튼 손으로 길어 올린 기쁨의 샘물 서경원의 ‘녹차가 있는 창가’ 중에서   완만한 능선을 따라 녹차밭 이랑이 굽이치고 쉴 새 없이 바람개비가 돌아간다. 아모레퍼시픽에서 운영하는 서광다원과 오설록 […]

다원800

제주의 茶와 茶園이야기

제주의 봄, 茶園에서 첫차잎을 우려 찻잔에 따른다. 녹차향기가 피어오른다. 연푸름의 4월이라는싯구가 가슴에 다가온다.   순백의 찻잔으로 다가온 그대 얼룩진 겨울을 씻어내고 연푸름의 4월을 맞이합니다. 녹색 융단 깔아놓은 그대의 넓은 가슴 사이로 우전 차(雨前茶)의 진향이 아득히 배어나고 몸으로, 눈으로, 향으로, 그대를 사랑합니다. 서혜미의 ‘녹차’ 중에서…   봄이 기지개를 켜니 마음에 차 한 잔의 여유를 선물하련다. 제주의 […]

멜1

제주의 멜을 꼬릿꼬릿한 멸치와 비교하지 말라.

  멜이 뭐냐고요? 제주의 멜을 꼬릿꼬릿한 멸치와 비교하지 말라.   생멸치, 그것도 오동통하게 살이 오른 큰 멸치로 멜을 이용한 각종 요리들은 제주사람들이 즐겨 먹는 음식 중의 하나이다. 멜의 변신이 얼마나 다채로운지 알아보자.       멜은 흔히 보는 멸치 중에서 국물 내는 용도로 쓰이는 멸치보다 비슷하거나 큰, 한마디로 씨알이 굵은 멸치를 일컫는다. 제주에서는 멜을 이용하여 […]

꽃길1

[특집] 섬, 바람 그리고 꽃길 – 꽃길 (올레16코스)

꽃길 흐드러진 봄날의 절정, 꽃길   연보라색 들꽃이 카펫처럼 펼쳐진 수산 저수지 둑방, 곳곳에서 만나는 샛노란 유채꽃밭, 벚꽃이 하얀 눈처럼 흩날리는 올레 16코스. 봄날의 절정을 온몸으로 느끼고 싶다면 ‘꽃길’ 올레 16코스를 걸어보자. 에메랄드빛 바다와 입맞춤 제주의 봄은 바다에서 시작된다. 겨우내 성난 사자처럼 포효하던 파도가 제법 잔잔해지는 3월 즈음, 제주의 바다는 에메랄드 색으로 옷을 갈아입기 시작한다. 아직 발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