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제주 여름 쿨~ 3종세트 “계곡으로”

폭포메인

계곡으로..

실속파를 위한 시원한 계곡!

 

사철 내내 맑은 물이 흐르는 계곡과 천, 그리고 얼음장 같은 차가움으로 더위를 단번에 식혀주는 용천수, 바다와 다른 매력이 있는 이곳, 특별한 여름을 위한 “계곡”

차가운 수온에 단 몇 분만 담가도 여름이 달아나버린다. 화산섬은 비가 땅속으로 곧바로 스며드는 지질 특성을 갖고 있다. 그래서 다른 지역보다 많은 강수량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계곡이 건천의 형태를 띤다. 그런 가운데 흐르는 맑은 물은 얼마나 반가운가. 사철 차가운 물이 흐르는 계곡물에 발 담그며, 쏟아지는 폭포수에 더위를 씻으며 이 여름을 이겨보자.

 

계곡으로1

 

돈내코

한라산 등반 코스 중 한라산 남쪽인 돈내코에서 출발하는 돈내코코스가 있다. 돈내코는 골짜기가 깊고 숲이 울창해서 야생 멧돼지가 많이 출몰하여 멧돼지들이 물을 먹던 하천의 입구라는 뜻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이렇듯 한라산 숲 자락에 위치한 돈내코 계곡은 직접 손을 담가 본 사람만이 알 수 있을 정도로 물이 차갑다. 울창한 숲 사이에 메아리치는 시원한 물소리가 여름을 잊게 하며 700m 구간에 빽빽하게 들어선 숲길은 산림욕 하기에도 제격이다. 계곡으로 20분 쯤 들어가면 5m 높이의 아담한 원앙폭포가 모습을 드러낸다. 얼음같이 차고 맑은 물이 흘러 오래전부터 물맞이터로 유명한 곳이었으며 지금도 물맞이를 하는 이들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여름 뙤약볕이 싫은 사람이라면 울창한 난대림이 우거진 숲과 맑고 차가운 물이 있는 돈내코계곡으로 이색피서를 떠나면 후회 없으리라.

▶찾아가는 방법 : 제주시에서 5.16도로(1311번)를 타고 서귀포 방향으로 가다 토평 못미쳐 1115번 도로로 진입하면 왼쪽에 돈내코 계곡 입구가 보임

 

강정천

굽이쳐 흐르다 깊은 바다로 쏟아져 내리는 맑은 천, 강정천은 계곡물과 바다가 만나는 곳에 자리하고 있다. 연중 맑은 물이 흐르는 강정천은 여름철 바다를 거슬러 올라오는 은어가 사는 1급수이다. 더위에 지친 여름여행에 발만 담그고 있어도 계곡의 정취와 저 멀리 보이는 범섬, 그리고 짙푸른 바다가 펼쳐지는 시원한 풍경에 마음까지 시원한 휴식을 취할 수 있다. 또한 이곳은 가족이 함께 물놀이를 즐기기 위해 많이 찾는 곳이어서 곳곳에서 아이들의 청량한 웃음소리가 울려 퍼진다. 나지막한 하천이 흘러서 바다로 바로 떨어지는 미니폭포를 만들며, 특히 큰 비가 온 뒤에는 그 모습이 장관이다. 하천의 정겨움과 바다의 드넓음을 한꺼번에 만끽할 수 있는 곳, 강정천은 제주사람들이 즐겨 찾는 여름피서지다. 바다와 가까운 하천이라 비가 많이 온 날은 위험하므로 이용을 자제해야한다.

▶찾아가는 방법 : 제주시에서 평화로(1135번 도로)를 이용하여 서귀포 신시가지 강정 방면으로 가면 풍림콘도 바로 옆에 강정천이 보임

계곡으로2

❶ 소정방폭포는 바다로 떨어지는 작은 정방폭포로 물맞이와 아름다운 경관이 있는 곳.  ❷ 얼음처럼 차가운 물이 솟아나는 용천수노천탕, 더위를 단번에 씻어버리는 신나고 즐거운 여름 놀이터 ❸ 돈내코계곡의 원앙폭포에서 소로 떨어지는 물맞이를 체험하며 더위도 식히고 피로도 씻어내기

 

용천수

얼음골로 떠나는 피서여행, 그 답은 “용천수” 주변에 돌담을 쌓아 만들었던 용천수노천탕은 여름이면 수건 하나 들고 찾아 뜨거운 여름의 온도를 한 번에 쿨~하게 식혔던 제주사람들만의 여름나기 비법이다. 대충 만든 야외 목욕탕 같은 모습에 고개를 갸웃할지도 모르나 여행의 묘미가 바로 이런 것, 그들의 생활 속에서 용천수의 차가움을 직접 체험해보자. 용천수는 한라산에서부터 내려온 시원하고 깨끗한 물이 땅 속 깊은 곳에 저장되어 있다가 해안가에 이르러 분출되는 물이다. 제주는 화산섬이기 때문에 물이 잘 스며드는 현무암으로 이루어져 있어 많은 비가 와도 땅으로 바로 흡수되어 지하수로 흐르다가 해안 지역에서 용출하는데 이를 용천수라 한다. 물을 구하기 힘든 제주에서는 용천수를 중심으로 어김없이 마을이 형성되었다. 이것은 용천수가 얼마나 중요하고 귀중한 생명수였는지를 알 수 있게 해준다. 특히 제주의 용천수는 시원함을 더해, 맑고 깨끗함에 있어서 견줄 곳이 없다. 용천수는 말로만 들어서는 감을 잡을 수 없을 정도로 얼음골이다. 시원하다고 표현하기에는 한참이 부족하다. 얼음이 살짝 녹아 있는 듯한 차가움! 뜨거운 햇볕아래서 해수욕을 즐겼다면 필히 용천수가 쏟아지는 노천탕을 찾아보자. 햇빛에 빨갛게 달아오른 피부가 순식간에 식는 느낌이다. 용천수에서 하는 놀이로 누가 더 오래 차가운 물속에서 참아 내는지 겨루는 게임이 있다. 단 몇 분만 있어도 입술이 파래질 정도여서 알뜰파, 실속파, 그리고 숨겨진 시원한 휴식 공간을 찾는 여행자들에게 적격인 간편 피서지이다. 한여름의 폭염에 끼얹어지는 얼음처럼 차가운 물, 제주의 여름은 특별히 시원하다.

추천 노천탕  / ●도두노천탕 : 도두오래물축제가 열리는 곳으로 24시간 개장에 입장료는 단돈 500원  ▶찾아가는 방법 : 도두노천탕 – 제주공항에서 카페촌 해안도로 끝지점 도두항 ●곽지노천탕 : 곽지과물해변에 있는 노천탕으로 돌담으로 둘러져 이색적이고, 용천수가 쏟아져 내리는 아래에 서면 뼛속까지 시원해진다. 이용료는 무료 ▶찾아가는 방법 : 제주시에서 서쪽방면(1132번도로)10km 곽지과물해변내

 

 

아이러브제주도장


에디터 / 황정희

포토그래퍼 / 오진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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