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맛

제주의 순수함을 닮은 맛, 청정자연이 빚어낸 막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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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걸리 ‘열풍’이 드세다. 최근에는 막걸리가 일본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는 보도가 나가면서 우리나라에서도 다시 주목받고 있는 추세. 막걸리를 제대로 알고, 빚고, 마시고 하나의 음식문화로 정착시키자는 취지의 국내 유일의 술먹는학교인 ‘막걸리학교’까지 생길 정도이다. 막걸리 열풍은 웰빙 문화와 맞물려 있다. 소주처럼 독하지도 않으면서 마시기 쉬워 술의 개념을 넘어 건강음료로 최고의 주가를 올리고 있는 셈이다.

 

 

제주의 순수함을 닮은 맛, 청정자연이 빚어낸 막걸리

 

늘 마시는 술도 유행이 있기 마련이다 막걸리 열풍에 제주를 찾는 여행자 사이에서도 한라산소주에서 제주산막걸리로 酒종목을 변경하기 시작했다. 제주 청정의 자연에서 자란 친환경 농산물로 만든 보리막걸리 한 사발이면 고달픈 인생사 시름이 내려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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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 마시면 더 맛있는 막걸리 상식

막걸리는 우리나라에서 역사가 가장 오래된 전통 술로 찹쌀, 멥쌀, 보리 등을 쪄서 누룩과 물을 섞어 발효시킨 것. 발효 후 증류 등의 다른 공정을 거치지 않고 막 걸러서 마신다고 ‘막걸리’라고 부르게 되었다. 빛깔이 쌀뜨물처럼 희고 탁하며, 6〜7도로 알코올 성분이 적은 술이다. 술이 맑지 않고 탁해서 탁주(濁酒)라 하기도 하고, 농사지을 때 주로 담갔다고 농주(農酒)라고도, 또한 맑은 청주를 떠내지 않아 밥알이 동동 떠 있다고 동동주로 부르기도 한다. 단맛, 신맛, 쓴맛, 떫은맛이 잘 어울리고 감칠맛과 시원한 맛이 있어야 제대로 된 맛있는 막걸리로 인정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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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걸리도 술의 한 종류임이 분명한데, 과연 건강에 유익할까? 전문가들은 과하지 않게만 마신다면 어떤 술보다 건강에 이로울 수 있다고 말한다. 막걸리는 순수한 미생물에 의해서 자연 발효시킨 자연식품으로 술이면서도 건강식품이다. 막걸리 속에는 생 효모가 많이 들어 있어 몸에 유익한 유산균 덩어리이자 식이섬유량이 풍부하다. 상쾌한 신맛은 입맛을 돋우고 소화를 도와준다. 또한 단백질이나 비타민 B가 포함되어 있어 피부미용에 좋고 적당한 알코올 성분이 혈액순환이나 신진대사도 활발하게 해, 피로회복에도 탁월한 효과가 있다. 까다로운 일본인들에게 막걸리가 선호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청보리가 익어가는 봄에 마시는 제주보리막걸리의 힘! 남녘 섬 가파도에는 청보리가 무릎높이까지 자라 봄기운을 물씬 전하고 있다. 겨우내 추위에 웅크렸던 청보리는 따사로운 봄 햇살을 머금고 어느새 자라 바람에 일렁인다. 쪽빛 바다로 둘러쌓인 가파도의 넓은 들판은 초록빛 양탄자를 깔아 놓은 듯 눈 부실만큼 아름답다. 무공해 식품인 보리는 불모의 땅에서도 잘 자라는 식물로, 쌀보다 단백질 함량이 높고 필수아미노산이 많아 성인병 예방 효과가 뛰어나다. 무엇보다 소화가 잘되어 보리밥이나 보리빵을 찾는 이들도 많아졌을 만큼 보리의 위상이 부쩍 높아진 요즘, 제주의 청정농산물로 알려진 보리를 이용한 진짜배기 제주산 막걸리가 나왔다. 바다 내음과 싱그러운 청보리향이 가득한 가파도에서 마시는 보리막걸리의 맛은? 제주의 바닷바람을 맞으며 자란 청정 농산물로 술을 담그면 그 맛 또한 청정함에 배어 다른 지방에서 만든 막걸리와는 다른 특별함이 더해진다. 똑같은 온도와 똑같은 방식으로 발효시켜도 제주산 보리로 만들면 그 향부터가 다르다고 한다. 해풍을 머금은 청정원료에 제주의 깨끗한 물이 더해져 자연그대로의 향과 맛을 내기 때문이다. 막걸리 제조과정에서 남게되는 보리껍질은 감귤밭에 뿌려주면 친환경 퇴비로도 최고라 하니 일석이조가 아닐 수 없다. 올해부터는 보리농가와 계약 재배를 해서 제주농민들에게도 도움이 되고, 막걸리 제조업체측에서도 제주땅에서 자라 믿을 수 있는 제주농산물로 막걸리를 만들어낸다는 자부심을 갖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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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예로부터 서민의 술로 알려진 막걸리가 웰빙음료로 주가가 드높다. 부슬부슬 비 내리는 날, 막걸리 한사발에 고소한 향 진동하는 빈대떡 안주 하나면 술이 술술 넘어간다.  02>(주)백록담에서 제주하이테크산업진흥원과의 공동연구로 개발된 감귤 막걸리는 신맛과 단맛의 조화로움에 감귤의 상큼함과 막걸리 특유의 담백한 맛을 느끼게 해준다. 

 

효소가 살아있는 살아있는 생 막걸리는 계속 발효가 진행되는 것이므로 출시 후 3일째 되는 날 먹는 맛이 최고로 좋다니 기왕이면 제조일자를 확인해서 최상의 보리막걸리를 맛보는 센스~! 좋은 막걸리의 조건은 뭐니뭐니해도 좋은 재료와 정성에서 나온다. 믿을 수 있는 제주 농산물과 맑은 제주물로 빚어낸 최상의 보리막걸리는 텁텁하거나 거친 느낌일 것이라는 선입견과 달리 상큼하고 부드럽다. 뒷맛까지 개운한 제주청정의 맛을 음미해보자.


37년 째 막걸리만을 만들어온 막걸리 전문가 최영기 씨는 전라도 남원에서 술도가이셨던 할아버지, 부산에서 가업을 이어나간 아버지에 이어 3대에 걸쳐 막걸리 제조업에 종사하고 있는 분이다. 2008년부터 제주에서 지내면서 청정 제주자연을 이용한 막걸리연구 끝에 보리막걸리와 감귤막걸리를 세상에 선보이게 되었다. 제조공장을 찾아가면 제주산 막걸리 제조과정도 생생하게 볼 수 있고, 시음도 가능하다.


 

아이러브제주도장


에디터 / 홍정민

포토그래퍼 / 오진권

촬영협조 / (주)백록담 064-733-80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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