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th: 1월 2016

겨울한라산_신용만1

겨울, 더욱 드라마틱해지는 한라산

  겨울, 더욱 드라마틱해지는 한라산 바람결에 얼어붙은 눈꽃, 상고대가 햇살에 녹아들다 얼음꽃이 된다. 그 너머로 구름바다가 펼쳐진다. 한라산의 겨울은 천층만층 구름을 거느리고 우리나라 최고봉의 위엄을 제주와 온 세상에 알린다     바람 소리만 윙윙 들리던 밤을 지나 서서히 새벽이 열리고 구름과 바람만 겨울의 옷자락을 흔든다.     은하수를 끌어당길 수 있을 만큼 높은 산, 계절마다 […]

버섯메인

해발 700미터, 한라산 중턱에 표고버섯이 자란다

해발 700미터, 한라산 중턱에 하늘을 찌를 듯 높이 솟은 삼나무 아래 기대어 놓은 참나무마다 표고버섯이 얼굴을 내밀고 있다. 차갑지만 맑고 상쾌한 공기, 울창한 숲 사이로 들어오는 햇빛, 멀리 달아나는 노루의 발소리. 이 신비롭고도 평화로운 풍경 안에 표고버섯이 자라고 있다.   표고버섯은 원래 하얗다? 버섯은 ‘뿅’하고 갑자기 돋아난다. 그래서 버섯은 ‘열매가 열린다, 맺힌다’가 아닌 ‘발생(發生)한다’라고 말한다. […]

황금녀1

황금녀, 제주어 할머니가 들려주는 동시 그리고 제주어!

황 금 녀, 제주어 할머니가 들려주는 동시 그리고 제주어!   제주어가 사라져간다. 유네스코에 제주어가 ‘소멸 위기의 언어’로 등록되었다. 그것도 4단계인 ‘아주 심각하게 위기에 처한 언어’로 분류되었다. 이대로 계속 간다면 머지않아 제주 사투리는 연기처럼 지구상에서 자취를 감출 것이다. 그렇게 놔둘 수는 없다며 한 권, 한 권 제주어로 쓴 책을 내며 펜으로 제주 언어의 소중함을 지키는 분이 […]

백대비경3

찰나여서 더 소중한 풍경

  눈이 내린 지난밤에 바람이 곤히 잠들었나 보다. 아침까지 이렇게 돌담 위에 눈이 쌓여있다니. 제주의 따뜻한 햇살도 잠시 마실을 갔나 보다. 울 아버지 옆집에 가실 때 정낭 한 개만 걸쳐놓고 나간 것을 보았는지 해님도 달랑 정낭 한 개만 올려놓고는 산 너머로 놀러 갔다. 금방 돌아와서는 저 흰 눈을 사르르 녹여버리겠지. 바람이 잠에서 깨어나면 하늘이 그려놓은 […]

백대비경2

인생은 생각보다 단순해!

    세상에는 너무나 많은 색이 떠돈다. 수천 가지 색보다 더 많이 갈라지는 서로 다른 생각들. 너와 내가 다르고, 도시와 농촌이 다르고……. 다름 속에서 나와 마음이 닿는 이를 찾는 기약 없는 여정을 멈출 수가 없다. 인생에 진실한 벗 하나도 찾지 못하여 외로움으로 봄, 여름, 가을을 보냈다. 그리고 마침내 겨울이 왔다. 치열하게 자신을 치장하던 가을은 어디론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