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맛

상큼함이 입안 가득 고인다. 풋귤

청귤메인

 

The new name of the little tangerine ‘putgyul’ is full of refresh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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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큼함이 입안 가득 고인다!

풋풋하니 청춘이다! 풋은 새로움을 뜻한다. 또는 다 자라지 못하여 어린 티를 낼 때 풋내난다고 얘기한다. 사람에게 어릴 때가 있고, 청춘이 있으며 중년, 노년이 있듯이 감귤에도 성장하는 과정이 있다. 풋귤은 갓 어린 티를 벗은 청춘의 귤이다. 귤 중에서도 극조생 귤이 10월 중순쯤 가장 빨리 수확하는데 풋귤은 이보다도 한참 전인 여름에 딴다. 나무에 매달린 감귤의 1/3정도까지 수확할 수 있다. 중간 수확과정을 통해 감귤나무의 수세 회복이 좋아지고 상품성, 생산성이 높아지는 데다 농가의 여름수입원이 되어주니 효자귤이라 할만하다. 풋귤은 감귤을 위해, 그리고 사람들을 위해 새로운 자리를 찾았다.

청귤

풋귤은 7월부터 8월 말까지 수확한다. 실상은 좋은 감귤을 수확하기 위해 여름철 솎아내던 귤이었고 그동안은 미성숙감귤이라 하여 판매할 수도 없었다. 쓸 데도 없고 쓸 수도 없었던 천덕꾸러기였던 셈이다. 하지만 이제는 대접이 다르다. 풋귤이라는 당당한 이름을 가지고 세상 밖으로 나왔다. 2016년 6월 14일의 일이니 그 소식조차 풋풋하다.

풋귤에는 진귀한 보물이 숨겨져 있다. 우리 몸에 유익한 플라보노이드 성분이 완숙 귤에 비해 10배가 더 들어있고 비만을 막아주고 항산화 효과, 항암효과 및 혈액순환 개선, 콜레스테롤 감소 등 기능성 성분이 다량 함유되어 있다. 몸에 좋은 성분이 풍부하지만 옛날에는 어린 감귤을 잘라서 한약재로 썼다는 이야기가 있을 뿐 과일로 먹지는 않았다. 너무나 신맛이 강해 먹으려야 먹을 수 없었다. 풋귤의 가치를 알아본 것은 소비자였다. 청귤이라는 이름으로 알음알음 연결돼서 주문이 이루어졌다. 청귤을 받아든 소비자는 새콤, 달콤, 상큼한 청귤의 매력에 빠져들 수밖에 없었다. SNS와 블로그를 통해 소문이 퍼져나가더니 인터넷의 작은 마켓을 통해 급속도로 판매가 늘어났다. 사람들은 똘망똘망한 어린 귤을 잘라 청을 만들어서 뒷맛까지 깔끔한 음료로 즐겼고 오래 발효시켜 좀 더 부드러운 맛을 내는 효소로 이용하였다.

청, 효소 외에 요리와 음료에 다양하게 활용하여 풋귤의 상큼 발랄한 맛을 즐긴다. 풋귤의 영양은 껍질 속에 많이 함유되어 있다. 껍질까지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무농약으로 키운 것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청귤의 새로운 이름 ‘풋귤’의 가치는 앞으로 더욱 높아질 것이다. 레몬이나 라임의 역할을 톡톡히 하는 제주도 과일, 새콤달콤한 풋귤에이드 한잔에 여름이 톡 쏘듯 상쾌해짐을 느낀다.

 

풋귤로 만들 수 있는 다양한 FOOD & DESSERT

풋귤을 보는 순간 초록의 제주 향기가 밀려온다. 반으로 자르면 정교한 단면이 침샘을 자극한다. 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질 정도로 싱그럽다. 향과 상큼함에 매혹될 수밖에 없는 제주의 풋귤로 만든 음식과 디저트를 만나보자.

청귤1

풋귤청:풋귤을 5mm 정도 두께로 썰어 풋귤과 설탕을 1:1로 섞어 소독된 유리병이나 항아리에 담는다. 하루는 실온 보관하고 1주일을 냉장고에 보관하여 에이드나 차, 요리에 활용하거나 빵에 발라먹어도 좋다.

풋귤에이드: 풋귤청을 넣고 탄산수와 얼음을 첨가하면 톡 쏘는 느낌과 새콤달콤한 맛이 나는 풋귤에이드가 만들어진다.

 

청귤2

빙수: 풋귤청을 시럽처럼 얹어 청량한 제주의 맛을 더해주는 여름 별미다. 풋귤 조각 한 두개 얹으면 시각적으로도 즐거움을 준다.

풋귤샐러드:신선한 샐러드용 채소와 레몬 대신 풋귤을 얇게 썰어 넣어 입안 가득 침이 고일 정도로 새콤하고 신선한 맛을 즐긴다.

 

청귤3

풋귤피클 : 도톰하게 슬라이스한 풋귤과 오이 또는 양배추 등의 야채를 씻어 물기를 제거한 후 물, 식초, 설탕, 소금을 넣고 끓인 물을 붓는다. 새콤하면서도 아삭함이 그만이다.

모히토 : 라임 대신 풋귤을 슬라이스하여 달콤하면서도 쌉싸래한 맛이 나는 칵테일 음료를 만들 수 있다. 제주에서 생산되는 한라산 소주가 들어가면 더욱 색상이 고와진다 .

청귤4

풋귤차 : 풋귤청을 따뜻한 물에 타서 마시는 차이다. 싱그러움을 가득 담은 맛이 매력적이다

풋귤피차:무농약으로 키운 풋귤의 껍질을 깨끗이 씻어 바짝 말려서 차로 이용한다. 비타민이 풍부해 감기 예방에 좋고 향긋함이 깊다.

청귤5

께리꼬음료:제주에서 생산되는 음료로 미숙감귤인 풋귤을 착즙하여 만든 과즙음료이다. 새콤 달콤한 맛과 깔끔한 뒷맛으로 인기리에 판매 중이다. 주영인터내셔널 064-900-8980

청귤곡물쿠키 / 청귤청:무농약으로 키운 풋귤의 껍질을 깨끗이 씻어 바짝 말려서 차로 이용한다. 비타민이 풍부해 감기 예방에 좋고 향긋함이 깊다.

 

아이러브제주도장


에디터 /  황정희

일러스트 / 강지호

사진제공 / 태반의땅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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