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th: 3월 2009

40호 백대비경

바람이 소리쳐 울다

    바람이 소리쳐 울다 가슴에 선명하게 남은 바람의 슬픔 바람이 우니 나도 운다   섬은 바다를 가르고 태어났다 바다 한가운데서 붉은 불기둥이 솟구치고, 바람은 어딘가에서 이 땅의 탄생을 지켜보았을 테다 뜨거운 쇳물이 흘러흘러 바다를 만나 서서히 굳어지고, 설문대할망이 떨어뜨린 흙더미를 바람이 이리저리 흩어놓아 더 재미나진 섬이다 베이고 할퀸 상처투성이 사람들을 지켜보며 많이도 울었다 바람은 […]

고등어회1

모슬포식 고등어회

고등어 하면 떠올랐던 음식! 이제는 바꿔라, 부드러운 감칠맛의 고등어회로~ 어린 시절, 늘 밥반찬으로 먹었던 고등어. 최근 고급횟감으로 새롭게 각광받다.     모슬포식 고등어회   촉촉한 고등어회와 고소한 밥알을 감싸는 김의 담백함~ 별미 고등어회에 홀딱 빠지다. 사방이 바다인 제주, 다른 지역보다 바닷물고기의 싱싱함을 담아낸 음식이 다양할 수밖에 없다. 싱싱 바다천국 제주에서도 특별한 맛의 명소, 유일한 고등어회전문점을 소개한다.     […]

영주산1

두 팔 벌려 반겨주는 어머니 품 같은 형세, 영주산

두 팔 벌려 반겨주는 어머니 품 같은 형세, 영주산 그 품에 안기는 영주산 안자락은 봄볕 따스한 날의 안온함이요. 바깥 자락은 바람 잘 날 없는, 채 떠나지 못한 겨울의 뒷자락이다.   영주산은 멀리서 보면 가부좌한 어르신의 중후함으로 다가오고, 오름 입구에서 보면 어머니가 두 팔 벌려 반겨 주는 듯 편안함이 느껴진다. 그 형세가 듬직하여 어느 방향에서 보아도 눈길을 사로잡는 영산(靈山)의 […]

오메기술1

오메기술

  시큼, 달보드레, 씁쓰름, 떨더름한 맛의 제주 전통 곡주! 오메기술     차좁쌀, 누룩이 한라산에서 내려온 맑은 물과 궁합을 맞춰 술 향기 풀풀 날리며 익어가는 오메기술은 실로 제주적이라 아니할 수 없다. 제주 전통주인 오메기술은 흔히들 먹는 막걸리와 농민의 시름을 덜어주는 곡주라는 점에서는 그 태생이 같다 할 수 있지만 차좁쌀이 주재료로 들어가는 점이 다르다. 그리고 제주의 한라산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