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빛으로 그려낸 제주바다
바다가 투명한 쪽빛 물이 들었다.
하늘이 해사하게 열리던 날이다.
카약을 타는 이들의 웃음소리가
공기를 뚫고 예까지 들린다.
일렁이는 물결 따라 여행의 짧은 순간을
아낌없이 즐기는 사람들이
바다 그림에 점을 찍는다.
하늘에서 내려다본 바다의 검은 빛은
제주섬의 탄생 비화를 전하는 바위와 돌들.
바다의 무늬다.
머물다 떠나는 이들의 삶의 결이
차곡차곡 쌓여 쪽빛의 바다를 완성하는
이곳은 한담 바닷가
에디터 / 황정희
사진 / 백종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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