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ear: 2023

우도메인사진

찬란한 봄날의 우도

우도봉은 떠나온 자가 떠난 곳을 잊지 못해 찾는 곳이다. 아스라이 한라산이 보인다. 제주도를 그리움의 물결 너머로 바라본다. 여행자들이 썰물처럼 빠져나간 우도의 저녁은 신비로울 정도로 평화롭고 조용하다.     봄의 아리아가 울려퍼진다.   우도를 다녀오기 전에 섬은 그리움에 사무치다 홀로 우는 작은 땅이었다. 육지와 단절된 채 수십 수백 차례 바뀌는 계절을 감내했던 곳, 치유할 수 없는 외로움이 […]

머체왓숲길

숲속 롤러코스터 “머체왓숲길”

    머체왓 북쪽에 머체오름이 있어 머체왓 숲길이라는 이름을 얻었다. ‘머체’는 돌이 많거나 무더기로 쌓여있는 곳을 가리키는 제주방언이다. 돌무더기 땅에서 나무들이 어떻게 뿌리를 내렸으며 그 나무들이 거목으로 자라 울창한 숲을 이룰 수 있었을까. 척박한 자연을 이기고 신비로운 숲 생태계를 완성하고 있는 머체왓 숲길로 힐링투어를 떠난 날은 전날 비가 내린 탓인지 숲이 더욱 파릇파릇 생명의 기운을 […]

안돌오름메인

안돌오름, 밧돌오름

  안돌·밧돌오름   기나긴 겨울이 가고, 햇볕은 따사롭고 바람은 살랑이는 봄이 찾아왔다. 이 봄을 온전히 만끽하기 위해 안돌오름과 밧돌오름에 오른다. 새싹과 갖가지 야생화가 새롭게 돋아나고 나무도 화사한 색으로 옷을 갈아입는 오름이야말로 자연 그대로의 봄과 강한 생명력을 느낄 수 있는 최적의 장소이다.   ➊ 두 오름 사이는 삼나무로 선을 그어놓은 듯하지만 사람이 지나갈 만큼 길이 터 있다. 봄을 맞아 […]

오설록800

명실상부한 제주 녹차의 메카 – 오설록

  명실상부한 제주녹차의 메카 – 오설록   .·· 한 잔의 녹차 더도 말고 덜도 말고 꼭 그만큼의 여유와 삶의 향기 가져 보라는 듯 창 열면 안겨오는 아침 숲 부르튼 손으로 길어 올린 기쁨의 샘물 서경원의 ‘녹차가 있는 창가’ 중에서   완만한 능선을 따라 녹차밭 이랑이 굽이치고 쉴 새 없이 바람개비가 돌아간다. 아모레퍼시픽에서 운영하는 서광다원과 오설록 […]

고사리

제주 청정 맑은 물 마시며 쑥쑥 자라는 천연식품 – 제주고사리

제주 청정 맑은 물 마시며 쑥쑥 자라는 천연식품 , 제주고사리   “오동통한게 실하기도 하다!”라는 생각이 절로 들 정도로 풀숲을 헤치고 찾아낸 제주고사리는 통통하게 살이 올라 탄력이 있고 보기만 해도 고사리 특유의 향이 느껴질듯 싱싱하다. 제주에서 자라는 고사리는 그 맛과 향이 최고라고 하니 고사리 중의 왕이 아닌가. 제주들녘에서 쑥쑥 자라는 맛깔스러운 제주고사리를 만나본다.     제주에서는 […]

가파도메인

[특집] 섬, 바람 그리고 꽃길 – 섬길 (가파도 10-1코스)

Vo퍠청보리밭 일렁이는 가파도, 찾는 이 적던 외로운 섬이더니 봄볕 좋은 날 바람과 봄의 노래에 매혹되어 찾아든 이들이 하나둘씩 늘어났다. 청보리밭과 돌담, 파란 바다너머 송악산과 산방산, 제주섬 전체가 보이는 장엄함이 감동을 안긴다. 봄이다!   섬길 그리움에 말을 걸면 청보리밭이 대답하는 봄의 섬, 그 길을 걷고 싶다.     얼어붙은 겨울을 이겨내고 새싹을 돋우는 봄은 사람들의 마음에 분홍빛 […]

멜1

제주의 멜을 꼬릿꼬릿한 멸치와 비교하지 말라.

  멜이 뭐냐고요? 제주의 멜을 꼬릿꼬릿한 멸치와 비교하지 말라.   생멸치, 그것도 오동통하게 살이 오른 큰 멸치로 멜을 이용한 각종 요리들은 제주사람들이 즐겨 먹는 음식 중의 하나이다. 멜의 변신이 얼마나 다채로운지 알아보자.       멜은 흔히 보는 멸치 중에서 국물 내는 용도로 쓰이는 멸치보다 비슷하거나 큰, 한마디로 씨알이 굵은 멸치를 일컫는다. 제주에서는 멜을 이용하여 […]

48호 백대비경2

가장 찬란한 인생의 봄

장 찬란한 인생의 봄   혹독했던 지난 겨울이 머물던 자리에서 꽃망울이 터져 나온다. 그들은 배우지 아니하여도 제 살 바를 찾아 살아나간다. 차가운 한기를 피하려고 꼭꼭 숨었던 생명의 기운들이 어느새 봄이 왔음에 환희에 찬 노래를 부르고 있다. 시간이 지나면 그리도 어려웠던 순간도 어제 일이 되버린다. 어제는 오늘의 기억이고 내일은 오늘의 꿈이라 하지 않던가. 지금 이 순간 […]

바람길

[특집] 섬, 바람 그리고 꽃길 – 바람길 (올레20코스)

물빛 곱기로 유명한 김녕 바다 멀리서 풍력발전기가 유유히 돌아간다.   바람길 그 길을 걷다 보면 바람이 우리를 데려다 주리라.   에메랄드 빛 바다와 새하얀 풍력 발전기가 어우러지고 돌담으로 이루어진 마을은 변화무쌍한 바람이 만들어낸 풍경이다. 돌과 여자 그리고 바람이 많아 삼다의 섬이라 불리던 제주. 그 중의 ‘여다(女多)’는 이제 옛말이 되었으니 제주도는 명실공히 ‘돌과 바람이 빚어낸 섬’이다. […]

백대비경-1 800

메밀꽃 필 무렵, 비치미오름에서

  그대는 흰 메밀꽃이 만개하는 날 어디로 가는가. 오름 자락 아래, 하얀 설렘이 나부낀다. 제주도 메밀이 우리나라 메밀의 3분지 1을 차지한다. 메밀밭도 많고 그 메밀꽃을 흔들어대는 바람도 잦으니 그 풍경이 수채화 한 폭이다. 제주에 논은 없고 돌이 뒹구는 밭투성이다. 흰쌀은 구경도 힘들었고 감자, 보리, 조, 메밀뿐이었다. 메밀은 몸에는 좋으나 많이 먹으면 기가 빠진다. 하지만 무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