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ear: 2023

건축기행

자연을 짓고 세우는 제주 건축의 미학, 건축여행

제주 자연을 사랑한 건축가가 지어 올린 공간은 제주에서 만나는 또 다른 예술이다. 세계적인 건축 거장들과 자연의 아름다움을 함께 만나며 색다른 제주여행을 떠나보자.   자연이 바라는 건축을 짓는다 본태박물관 / 지니어스로사이 / 글라스하우스 ANDO TADAO 안도 다다오   기계과 고등학교 졸업, 오사카에서 도쿄로 상경, 외국에 나갈 수 있다기에 선택한 프로 권투 선수. 건축을 따로 교육 받은 […]

시장닭2

아련한 추억까지 함께 먹는 시장통닭

  장을 보는 사람들로 시끌벅적한 시장에서도 유독 북적이는 곳이 있으니 바로 시장통닭집 앞이다. 신선한 닭을 반죽에 슥슥 버무려 팔팔 끓는 기름에 튀겨내는 모습은 시선을 빼앗기에 충분하다. 대한민국의 많고 많은 치킨 중에 유독 가슴에 남는 그 맛, 시장통닭을 맛보러 가자. 맛있는 맥주 한 잔은 덥고도 긴 여름을 이겨내게 하는 고마운 존재이지만 치킨이 빠지면 아마 많이 섭섭할 […]

한담메인

노을바닷길 – 애월~한담해안 산책로

가을 바다가 일렁이는 바닷길을 걸어가고 싶다. 여름이 할퀴고 간 그 자리에 홀로 서 있을 것만 같은 가을 바다, 한낮의 태양이 떠나가는 해안길에서 나의 외로움과 온전히 마주하고 싶다.      애월~한담해안 산책로 애월해안도로 산책로는 호젓하다. 바닷길을 걷는 사람 두명 그리고 바다위에 홀로 서있는 등대와 돌담만이 가을을 즐기고 있다. 제주시와 서쪽 끝 고산의 중간쯤 어딘가 바닷가 길에서 […]

올레21코스1

올레21코스(하도~종달 올레)

지미오름은 동쪽 땅 끝으로 360도 어디 한 곳 가릴 데 없이 제주가 펼쳐진다. 시시각각 다른 빛깔로 물드는 종달리 바다 너머로 우도와 성산일출봉을 한아름 안겨온다.     온전한 제주를 풀어놓는 올레의 종착역   물질하러 가는 해녀가 바다로 향하는 올레길을 따라 나선다. 섬사람들이 일구어낸 돌담과 밭이 내내 이어지다가 숨을 헐떡이며 오른 지미오름에서 발아래로 펼쳐진 장엄한 풍경은 콩닥거리는 […]

한라산1

한라산 영실코스~남격분기점

  윗세오름 표지석에서 남벽분기점까지는 백록담 남쪽 분화구 벽을 따라 둘레길을 걷는 듯한 느낌이라고 할까. 가는 내내 백록담 분화구를 둘러싼 암벽의 위용스러움이 이어진다. 한라산 영실의 가을은 은근한 여인의 향기 속 우람한 남성미를 드러낸다.   가을 한라산의 은은한 가을빛이 힘찬 붓질 아래 동양화 한 폭을 그리고 있다. 가을여인의 향내가 잔잔하게 풍기다가 백록담 분화구벽의 웅장함과 어우러진다. 가을 동양화 […]

우도

마음 속에 머무는 그리운 섬, 우도

우도   한낮에 뜨는 달처럼 세상에 없을 것 같은 신비로움과 짙푸른 바다를 넘나드는 해녀들의 이채로움, 때묻지 않은 포근한 대지와 눈부신 백사장의 가을 속삭임. ‘저 섬에서 그리움이 없어질 때까지‘ 살고 싶다고 했던 이생진 시인의 그리운 섬 우도에서 가을을 만나다.   “ 아름다운 자연의 신비가 묻어나는 섬 우도는 어느 곳에서나 바다내음과 파도소리가 들리고 세월이 쌓인 듯 주름진 […]

억새길메인1

꼭 걷고 싶은 제주 가을길 – 다랑쉬오름 ~ 아끈다랑쉬

가을이 곱게 물든 길을 걷다 꼭 걷고 싶은 제주 가을길   길은 스스로 존재하지 않는다. 누군가 걸었기에 길이 되었고 나는 이 순간 다른 이의 흔적을 밟으며 길을 걷는다. “사람 사이에 섬이 있다. 나도 그 섬에 가고 싶다”라는 정현종 시인의 시구가 떠오른다. 섬은 길을 통해야만 갈 수 있다. 섬을 가기 위한 바닷길일 수도 있고 나뭇잎이 섬세하게 […]

새별오름~이달오름메인

새별오름~이달오름 가을 트레킹

  두 개의 달에서 시작된 걸음이 샛별이 뜰 무렵까지 이어진다. 오름은 시간의 흐름으로 연결되어 있고 우리는 이달오름과 새별오름 두 공간을 가르며 농익은 여인네와 같은 은빛 가을을 만난다. 제주 서쪽의 곡선미가 빼어난 오름이라면 이달오름과 새별오름이 앞서거니 뒤서거니 꼽힌다. 두 오름은 이웃하여 서로를 견제하는 듯하다가도 어느새 서로를 북돋우며 서부권의 두 미녀로 자리 잡고 있다. 이달오름은 봉긋한 젖가슴에 […]

1100고지습지 메인

람사르습지 탐방 – 1100고지습지에서 만나는 자연의 신비

  지금 1100고지습지는 한라부추로 장관이다. 계절마다 피어나는 다른 들꽃으로 인해 곤충들의 놀이터가 되고 유난히 붉은 열매를 가진 덜꿩나무, 마가목은 새들의 식량창고이다. 바위정원을 떠올리게 하는 바위들은 얼마나 오랜 시간이 흘렀는지 온통 초록색 옷을 입었다. 나뭇가지 모양의 물속의 날도래의 모습도 신기하다. 계절마다 시간마다 1100고지습지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듯하다. 그래서 1100고지습지는 언제 찾아도 새롭고 최적의 힐링 장소가 된다. […]

46호 백대비경1

가을소식의 시작은 제주의 하늘

  가을소식의 시작은 제주의 하늘   여름날의 뜨겁던 열망은 사라지고 가을날의 서늘함이 자리한 가을이다. 푸르디푸른 저 하늘색은 제주의 가을을 그려나갈 드넓은 캔버스 하얀 몽실몽실 구름이 피어오른 하늘을 보라 제주의 가을하늘이다. 그 하늘을 한 웅큼 부여잡아 맛보면 서늘한 가을 맛이 난다. 가을을 가장 먼저 느끼고 싶다면 제주의 가을하늘을 보라! 그곳이 가을의 고향이다.     에디터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