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th: 1월 2018

백대비경1

어멍은 바다에

어멍은 영하의 차가운 날씨에도 바다로 갔다. 하루는 어멍을 따라갔다. 바람이 드세고 눈보라는 볼을 세차게 때렸다. 손끝을 살짝 바닷물에 넣었다 뺐는데 바닷물의 냉기보다 그 물기를 채가는 매서운 바람에 몸이 오그라들었다. 어멍은 잠수복을 입고는 바다로 성큼성큼 걸어 들어갔다. 그것이 당연하다는 듯이 뒤도 돌아보지 않았다. 그 이후로 촌을 떠나기만 소원했다. 촌이 싫고 바다가 싫었다. 지금 나는 도시에서 산다. […]

멜1

제주의 멜을 꼬릿꼬릿한 멸치와 비교하지 말라.

  멜이 뭐냐고요? 제주의 멜을 꼬릿꼬릿한 멸치와 비교하지 말라.   생멸치, 그것도 오동통하게 살이 오른 큰 멸치로 멜을 이용한 각종 요리들은 제주사람들이 즐겨 먹는 음식 중의 하나이다. 멜의 변신이 얼마나 다채로운지 알아보자.       멜은 흔히 보는 멸치 중에서 국물 내는 용도로 쓰이는 멸치보다 비슷하거나 큰, 한마디로 씨알이 굵은 멸치를 일컫는다. 제주에서는 멜을 이용하여 […]

제주올레1

제주올레에서 허벅을 만나다

올레는 집 대문에서 마을 길까지 이어지는 좁은 골목을 뜻하는 제주어로, 돌담의 아름다움과 독특한 문화, 소박한 삶의 모습을 보여준다.      제주올레에서 허벅을 만나다   요즘 전국에서 ‘제주 올레’ 바람이 불고 있다. 올해 들어 부쩍 제주공항에는 올레길을 걸어보기 위해 찾아오는 사람들이 줄을 잇고 있다. 그러나 ‘올레’는 빠른 속도로 유명해지는 한편 잘못 알려지고 있다. 원풍경(原風景)을 잃어버리고 변질된 의미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