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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겨울 축제가 있어 제주가 즐겁다!

들불축제_11

 

 올 겨울 축제가 있어 제주가 즐겁다!

 

 

 

묵은 해를 불사르고, 새해 소망을 달에 채우다 – 정월대보름 들불축제

‘화’로서 근심과 묵은 것을 말끔히 태워버리고, ‘월’에 새해의 소망과 풍요를 기원한다. ‘오름과 인’이 덩어리가 되어 불과 달을 향해 희망을 태우는 들불놓기.

각 지방마다 음력 정월대보름에는 마을 공동으로 큰 잔치가 벌어진다. 제주에서도 정월대보름에 관광객, 제주도민이 한마음으로 지난해를 보내고 새로운 해를 맞는 불꽃잔치를 연다. 오름 전체에 불을 놓아서 새해 소망과 안녕을 기원하는 들불축제는 그 규모와 장엄한 불꽃의 향연이 모든이의 가슴을 전율케 할 정도로 성대하다. 정월대보름 들불놓기가 행해지는 새별오름은 저녁하늘 외롭게 떠있는 샛별처럼 푸른 초원과 아스라한 능선이 신비감을 안겨주는 오름으로 들불축제의 백미는 10만평이 넘는 오름 전체에 불을 놓아 활활 태우는 장엄한 광경이다.

“제주의 정월대보름들불축제는 오름에 들불놓기(방애)를 하여 해충을 없애고 연하고 부드러운 풀이 돋아나도록 하였던 제주의 옛 목축문화를 현대에 와서 모든 사람들이 함께 어우러지는 정월대보름 한마당 잔치로 엮어내었다.”

 

축제메인

01>오름 일대를 활활 태우는 활화산 같은 들불, 밤하늘을 뒤덮는 화려한 불꽃잔치.  02>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손에 불씨가 든 깡통을 들고는 빙빙 돌려대는 쥐불놀이는 들불축제의 감초로 추위도 잊은 채 놀이에 빠져든다.  03>주행사인 들불놓기에 앞서 각 마을마다 자체 행사를 열어 축제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킨다.  04>간절한 소망을 기원하는 농부의 모습에 한 해의 무사안녕을 함께 빌어본다.  

 

 

해가 질 무렵, 대보름달이 떠오르기를 기다려서 수많은 사람들의 소망을 담은 대형달집에 불을 붙이고 오름에 불을 놓는 순간을 숨죽이며 기다린다. 그 짧은 순간 지난 해를 마감하며 새해의 희망의 불씨를 뜨겁게 지핀다. 불길은 순식간에 일어나 오름을 태우고 분화구에서는 불꽃이 터져 나온다. 환호의 박수가 터지고 하늘과 땅과 사람이 펼치는 축제의 장이 뜨겁게 달아오른다. 불꽃놀이 푹죽은 대보름달 주위에 빛나는 수없이 많은 별이 되어 밤하늘을 수놓는다. 어깨춤이 절로 나는 흥겨운 한마당에 마음에는 따뜻한 온기가 가득해지고 얼굴에는 보름달보다 환한 웃음꽃이 피어난다.

제주도민과 다른 지역 사람, 외국인의 구분없이 어깨동무를 하고 신나는 우리네 전통 가락에 맞추어 하나되는 들불축제의 현장은 인간과 자연이 하나가 되고 세계인이 하나되는 감동을 느낄 수 있다.

정월대보름 들불축제 ▶ 일정 : 2010년 2월 26일~28일 ▶ 장소 : 제주시 애월읍 새별오름 ▶ 문의 : 제주시 관광진흥과 064-728-2751

 

 

입춘굿

01> 탐라땅에 풍요를 주시옵소서! 입춘일에 1만8천 신들에게 복을 비는 기원제.  02>무속과 축제의 만남, 탐라국입춘굿놀이의 축제에 가면 다양한 볼거리가 있다. 뜨거운 열기와 흥겨움이 어우러져 축제는 더욱 무르익어 간다.  03>올해에도 우리 가족의 건강과 행복을 비옵니다… 저마다 자신의 간절한 소망을 기원해본다.  04>무속과 함께 어울리는 사람과 신의 잔치, 굿판이 흥겨움을 더한다.  05>떡을 직접 만들어먹는 체험마당 등 다양한 행사가 마련되어 더욱 흥겹다. 자신이 직접 만든 떡을 맛보는 꼬마의 표정이 재미있다.

 

 

 

1만  천 신들의 잔치 입춘날 벌이는 굿놀이판  – 탐라국 입춘굿놀이

신과 인간이 만나고 제주인의 간절한 소망을 담는 흥겨운 굿판은 제주만의 무속과 축제가 어우러진 놀이마당이다. 새해의 염원을 기원하는 민속축제의 현장에서 제주의 민속문화에 한층 가깝게 다가가 신명나게 즐겨보자.

제주는‘절오백 당오백’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수많은 신이 존재하고, 그에 따른 신화가 많은 곳이다. 제주의 옛 사람들은 한해가 시작된다는 의미의 입춘을 ‘새 철드는 날’로 불렀는데, 이 날은 신구간이 끝나 하늘의 1만8천 신이 지상으로 내려와 새해 일들을 시작하는 날이다. 제주는 아직도 민속문화의 흔적이 많이 남아있어 ‘신구간’에 집수리랑 이사를 하느라 온 섬이 분주해진다. 신구간은 대한 후 5일에서 입춘 전 3일까지를 이르는 때로 한해 임무를 다하고 신들이 올라가 버리는 기간이다. 이 기간이 끝나 다시 신들이 내려오는 입춘날을 기해 한마당 흥겨운 굿놀이판을 벌인다.

‘탐라국 입춘굿놀이’는 탐라국시대부터 탐라왕이 몸소 쟁기를 잡고 백성 앞에서 농사의 시범을 보였던 세시풍속이며 풍농굿이다. 한해의 풍년을 기원하기 위해 제주목이었던 제주시 관아에서 목사를 비롯한 관리들과 무당, 백성들이 모여 신명나는 굿판을 벌이는 것이다. 일제때 맥이 끊겨다가 다시 복원되어 ‘탐라국입춘굿놀이’라는 민속놀이 축제가 만들어졌다. 매해 2월 초 입춘일에 1만8천 신들에게 복을 비는 기원제, 낭쉐(나무소)와 함께 하는 거리굿, 관아에서 치러지는 입춘굿, 초감제와 다양한 풍농굿, 입춘탈굿놀이가 성황리에 펼쳐진다.

‘탐라국 입춘굿놀이’는 이처럼 다양한 볼거리와 함께 제주사람들의 넉넉하고 훈훈한 인심을 함께 나누는 자리로, 입춘국수와 막걸리를 무료로 맛볼 수 있다. 해금·거문고 산조의 전통문화마당, 민속놀이, 떡을 직접 만들어 먹는 체험마당 등 풍성한 행사가 마련되어 있다.

낭쉐란 / 고대 탐라국 시대 때부터 행했던 민속놀이를 재현하는 `탐라국입춘굿놀이’에 사용했던 낭쉐(탐라왕이 끌던 나무로 만든 신성한 소로 풍요를 기원함)는 제주어로 ‘나무로 만든 소’를 의미한다. 해마다 나무뿌리 등을 이용해 새로운 ‘낭쉐’가 제작된다. 

탐라국 입춘굿놀이 ▶ 일정 : 2010년 2월 6~7일 ▶ 장소 : 제주시 일원과 제주목관아  ▶ 문의 : 제주시 문화체육과 064-728-2712

 

 

성산일출제

 

새해 해맞이로 뜨거운 소망을 품는 성/산/일/출/제

성산일출봉에서 행해지는 새해 첫날 맞이하는 일출제는 성대한 전야제와 함께 시작되고 밤새 다양한 행사로 일출을 기다린다. 성산일출제는 1월 1일이 축제 당일이지만 전야제 행사부터 흥을 돋운다. 세계자연유산 탐방, 송년 가요제, 청소년 페스티벌, 알뜰마당(벼룩시장), 지신밟기, 이벤트 프로그램, 새해맞이 행사, 일출기원제, 새해맞이 올레걷기 등의 다양한 행사를 즐기면서 해가 떠오름을 기다리면 어두운 새벽을 밝히며 수평선 너머로 붉은 빛이 스며들기 시작한다. 그 순간부터는 자신의 가슴에 뜨거운 태양을 맞이할 감동의 자리를 만들어나가게 된다. 세상을 환하게 비추는 태양을 보며, 새해에는 나의 삶도 환한 빛을 내며 멋지게 밝혀 주리라 소망하였던 일출의 시간, 일출의 감동은 여행이 끝난 후에도 가슴에 여운을 남긴다.

성산일출제 ▶ 일정 : 2009년 12월 31일~2010년 1월 1일  ▶ 장소 : 성산일출봉 ▶ 문의 : 서귀포시 관광진흥과 064-760-2651

 

 

아이러브제주도장


에디터 / 황정희

포토그래퍼 / 오진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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