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

중문골프장 달빛걷기

달빛걷기메인

 

중문골프장 달빛걷기

 

발밑의 푹신한 촉감은 봄날 곱게 자란 골프그린의 부드러움, 사뿐사뿐 한걸음씩 내디딜 때마다 달빛이 따라온다. 가녀린 풀벌레 소리가 선창을 하고 파도소리가 장단을 맞추는 중문의 밤, 드뷔쉬의 달빛(Clair de lune)을 연주하는 청아한 바이올린 선율이 흘러나올 듯한 밤이다. 맑고 고운 달빛 아름다운 날, 사랑하는 이와 소곤소곤 속삭이며 골프장 잔디 위를 걸으며 낭만의 시간을 만들어보자.

중문은 관광지가 즐비하고 이국적인 정취가 물씬 풍기는 복합관광단지이다. 관광과 맛, 휴식이 논스톱으로 이루어진 관광특구, 그 안에 한국관광공사 제주지사에서 마련한 독특한 테마관광 ‘중문골프장 달빛걷기’가 새봄을 맞은 3월, 다시 시작되어 여행자의 무료한 밤을 달래주고 있다. 달빛을 벗 삼아 페어웨이를 걷는 야간관광 ‘중문골프장 달빛걷기’는 2012년 5월부터 시작됐으니 올해로 벌써 3년째를 맞았다. 50여회에 걸쳐 수많은 사람들이 바람과 바다와 그린에서 잊지 못할 추억을 쌓았다. 이제는 꽤 알려져 중문에 머무는 투숙객뿐만 아니라 멀리에 숙소를 정한 이들도 찾아와 즐기는 체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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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기는 전국적으로 인기 만점의 여행테마다. 산의 둘레, 해안선, 마을 등 걷기열풍에 따라 올레, 산 둘레길, 마을길을 걷는 사람들을 보는 것은 흔한 일이다. 하지만 그 곳이 골프장이라면 결코 흔한 일이 아니다. 물론 많은 비용을 내며 골프를 치는 사람을 예외로 한다면 말이다. 그들에게도 골프장의 밤은 출입불가 시간이다. 중문골프장 달빛걷기는 국내에서 처음 시도된 야간의 골프장 걷기행사로 물론 무료체험이다. 행사장인 중문골프장은 세계적으로 드문, 바다와 맞닿아있는 코스와 아름다운 풍광으로 유명한 곳이다. 출발시간은 매달 둘째, 넷째 금요일 해지기 30분 전, 사진을 찍는 이들이 골든아워라고 부르는 자연이 가장 매혹적으로 빛나는 시간이다. 황홀하게 변해가는 하늘색과 노을, 그리고 밤의 어둠이 감싸는 그린 위를 밤바다의 철썩거림과 파릇한 잔디의 감촉을 즐기며 걷노라면 Michael Cretu의 You’re the moonlight flower… 노랫말이 절로 흥얼거려진다. ‘나와 함께 어둠의 침묵 속으로 가요, 당신이 꿈꾸고 있는 곳으로 데려갈께요’ 노랫말처럼 황홀한 밤 속으로 꿈같은 여행을 떠나게 된다. 파도소리와 벗 삼은 휘영청 밝은 달빛 속으로 걸어가는 그 길을 연인, 가족이 함께 사랑을 나누며 걷는 것이다. 생각만 해도 매혹적인 밤이 될 것 같지 않은가. 천혜의 자연이 살아있는 중문 앞바다는 종종 뜻밖의 선물을 안기곤 한다. 소망을 담은 ‘풍등 날리기’와 ‘시낭송’, ‘사랑의 퍼팅’ 등 15번 홀에서 진행되는 이벤트는 더욱 풍성한 즐거움으로 다가온다.

바쁜 걸음일 필요가 없다. 천천히 자연의 순수한 소리와 향기를 마음껏 들이키며 여유롭게 걷는 것이 중문골프장 달빛걷기를 제대로 즐기는 방법이다. 달빛, 바다, 골프그린, 사람, 사랑… 낭만이 녹아들어 오감을 자극하는 체험, 중문골프장 달빛걷기는 잊지 못할 추억의 시간이 된다.

 

아이러브제주도장


에디터 / 황정희

포토그래퍼 / 오진권

촬영장소 / 중문골프클럽 예약 및 문의 1688-5404 / 참가비 : 무료   홈페이지 www.jungmunresort.com 코스 안내 3㎞ : 중문골프장 잔디마당 ▶ 페어웨이걷기 ▶ 군산이야기 ▶ 이벤트장소 ▶ 연리목이야기약 3㎞ 사전 예약 후 참여 바랍니다 (비가 오는 날에는 골프그린이 사람들의 발자국으로 상처를 남길 수 있어 프로그램이 취소될 수 있습니다.) 3월 ~11월 매달 둘째, 넷째 주 금요일 (일몰 30분전 중문골프장에서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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