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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이 곧 청정에너지다! 제주의 바람과 햇볕, ‘스마트그리드’를 입다

스마트그리드-1

 

자연이 곧 청정에너지다! 제주의 바람과 햇볕,

‘스마트그리드’를 입다

“어쩌면 이렇게 딱 맞을까!” 안성에서 유기를 맞추는 데서 유래하였다는 ‘안성맞춤’처럼 제주에도 톱니바퀴 맞물리듯 딱 들어맞는 어울림이 있다. 제주의 천연 자원과 스마트그리드(Smart Grid) 기술이다. 옛날에는 갈천이 마르는데 필요했던 제주의 햇볕과 바람이 현대에는 ‘스마트그리드’라는 기술을 만나 이산화탄소가 배출되지 않는 깨끗한 전기에너지를 만든다. 이렇게 신·재생에너지를 창출하는 기술로 우리는 제주에 스마트그리드 시대가 도래하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제주의 청정에너지가 주목을 받고 있다. 유네스코가 선정한 세계생물권보전지역, 세계자연유산, 세계지질공원의 자격을 모두 획득한 자연환경 분야의 ‘트리플 크라운’이 있어 “신이 내린 자연환경”이라는 찬사가 더욱 당연한 제주. 이제 이 섬에서는 천연의 에너지를 창출하기에 좋은 바람과 햇볕의 섬이라는 장점도 드러나고 있다.

 

스마트그리드-2

 

<스마트그리드란?> 에너지를 이용하는데 효율이 더욱 좋아지도록 하는 기술로서 크게 다음의 다섯 가지로 나뉜다. 가정의 전기 사용 전반을 조절하는 지능형 소비자(Smart Consumer), 전기자동차와 관련한 지능형 운송(Smart Transportation), 천연 자원으로 에너지를 만드는 지능형 신·재생(Smart Renewable), 공급자와 소비자가 양방향으로 전력 정보를 교환할 수 있는 지능형 전력망(Smart Power Grid), 에너지를 이용하는데 종합적인 관제 역할을 하며 다양한 요금제 등의 새로운 서비스를 개발하는 지능형 서비스(Smart Electricity Service)로 나뉜다.

태양열 발전 기술은 스마트그리드에서 지능형 신·재생 부분에 해당한다. 태양열 발전의 좋은 점은 유지보수비가 적고 다양한 분야에 적용할 수 있으며 무공해·무제한 청정에너지원이라는 것. 현재 제주에 있는 태양광발전 시설의 숫자는 규모를 불문하고 허가를 받은 것까지 59개소이다. 가정에 설치하는 발전 시설은 김녕·동복·월정리에 있는 약 1,000 가구가 2013년까지 실험 대상이 되며 현재는 약 200가구에서 실험이 이뤄지는 상태이다. 이 가구들은 월 4만5,000원 가량 하던 전기요금이 기본요금 수준인 6,200원 가량으로 뚝 떨어진다는 점과 여름에는 태양열을 받아 만든 전기에너지로 에어콘을 마음껏 쓸 수 있다는 등의 혜택을 누리고 있다.

태양열 에너지 외에 제주의  또 다른 신·재생에너지인 풍력에너지 또한 제주에서 활발한 실증 속에 생산되고 있다. 풍력 단지는 제주도의 동부인 구좌읍과 성산읍 수산리 인근 등에서 볼 수 있다. 현재 도내에 있는 풍력발전기는 계획 중인 것까지 포함하여  78기. 풍력으로 에너지를 생산하려면 나뭇가지가 흔들리는 정도인 초속 4m/s 이상으로 부는 바람이 필요하다. 여기서 말하는 바람의 속도는 풍력 발전기의 날개가 있는 높이에서의 속도이다. 강승부 제주 스마트그리드 실증사업 지원 태스크포스팀장이 “풍력에 대한 것은 제주도를 따라올 데가 없다.”라고 말할 만큼 제주의 풍력 발전은 비전이 있다.

이렇게 제주에서 또 신·재생에너지를 생산하는 것은 제주도가 스마트그리드 실증단지로 선정되었기에 가능하다. 한국에서 최초로 스마트그리드 실증사업이 이뤄지고 있는 제주에 2013년 5월까지 투입되는 예산은 민간과 정부 차원을 통틀어 2,395억 원(정부 685억, 민간 1710억) 규모이다. 약 6,000 가구 – 1만 5,000여 명이 사는 구좌읍의 12개 마을 전체라고 봐도 무방한 실증단지는 2009년 8월에 착공됐으며 여기서는 약 168개의 업체들이 12개의 컨소시엄을 구성, 여러 실험을 진행해오고 있다.

실증이 끝나면 주민의 생활이 많이 달라지게 된다.  겨울날 귀가하면서 핸드폰으로 미리 방을 덥히도록 주문할 수 있다. 전기로 충전하는 자동차 또한 상용화 될 것이다. 현재 제주에는 12대의 실험용 전기 자동차가 있는데 이 중 구좌읍의 실증단지에 있는 10대로는 체험자가 직접 운전해보며 무연·무소음·연료비 절감의 쾌적함을 느낄 수 있다. 이것이 제주의 천연 자원에 스마트그리드 기술을 접목하여 얻어지는 결과이다. 제주도가 실증단지에 그치지 않고 국가 차원에서 지정하는 스마트그리드 거점지구가 된다면 제주는 햇볕과 바람 등으로 더 많은 에너지를 생산하는 무공해 공장 지대가 될 수도 있다.

 

관람·체험의 재미가 있는 제주시 구좌읍의 스마트그리드 실증단지 내 홍보관들

▶ 종합홍보관•한국전력 스마트그리드 체험관 – 행원리 064-740-3131 입장시간 : 오전 10시~오후 5시, 매주 월요일 휴관 <전력이 어떻게 생산되고 어떤 과정을 거쳐서 사용하는지 등을 볼 수 있는 복층 건물 >

▶ 신·재생에너지 홍보관 – 행원리 064-710-4418~9 입장시간 : 오전 9시~오후 6시, 매주 수요일 휴관 <바람, 태양, 바이오매스 등 제주도 내에서 확보할 수 있는 자연자원을 활용하여 지구온난화와 자원 고갈의 문제를 해결하고 ‘저탄소 녹색성장’의 정책에 부합하는 ‘Carbon Free Island’를 조성하기 위하여 이를 홍보하는 2층 규모의전시관 >

▶ POSCO 컨소시엄 이동식체험관 – 행원리 010-3640-3969 입장시간 : 오전 10시~오후 5시 <태양광에서 풍력, 에너지 저장장치까지 알 수 있도록 모바일 체험으로 가능하게 해 준다. 이동식이므로 그날 위치를 확인하고 가야 한다. >

▶ SK SmartGrid 체험센터 – 동복리 070-8900-0178 입장시간 : 오전 10시~오후 5시, 매주 월요일 휴관   <전기계량기가 거꾸로 도는 스마트 홈, 실제 전기차 드라이빙, 신·재생에너지 빌리지 등을 전망함과 동시에 체험할 수 있으며 스마트폰을 들고 게임식으로 스마트그리드에 대한 문제를 푸는 재미도 있다. >

▶ LG 체험관 – 하도리 제주푸른바다 펜션. 064-782-7788 입장시간 : 오전 10시 ~ 오후 5시 <실제로 투숙하고 밥을 지어먹으면서 스마트그리드 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다. 세탁기, 냉장고, 전자렌지 등 펜션 2개를 완전히 스마트그리드가정으로 만들어놓았다. 투숙객이 있을지 모르므로 관람만 할 계획이더라도 전화해보고 가야 한다. >

▶ GS칼텍스 / KT 스마트그리드 체험관  – 세화리 KT 분기국사. 064-782-0340 입장시간 : 오전 10시 ~ 오후 5시, 매주 월요일 휴관 <세화리와 평대리를 한 눈에 볼 수 있다.  ‘Oll house’에서는 전기요금을 절약하는 노하우를 체험할 수 있고 ‘Kixx Road’에서는 카 렌트, 카쉐어링 체험을 할 수 있다.

✱ 모든 체험관은 체험 시간을 고려하여 1시간 전에 도착할 것을 권유합니다.

 

 

아이러브제주도장


에디터 / 현윤경

포토그래퍼 / 오진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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