꿩 대신 닭? 올 겨울 제주에서는 닭 대신 꿩!!
올 겨울 제주를 책임질 특별한 미각여행, 꿩의 세계로~! 꿩요리는 겨울에 먹어야 제맛을 느낄 수 있는 조금은 색다르고 고급스러운 음식이다. 제주 전통의 겨울철 보양식, 꿩요리로 든든하게 속을 채우면 매서운 제주 겨울의 칼바람이 두렵지 않다!
제주에서 맛볼 수 있는 대표적인 꿩요리 삼/총/사!
닭고기에 비해 단연 기름기가 적어 담백하고 고소한 맛을 느낄 수 있으며 부드러우면서도 입가에 감칠맛이 도는 꿩요리 맛의 진수를 느껴보자.
임금님도 겨울에는 꿩요리로 몸보신을 했다!
꿩은 우리나라 무속에서 무당의 모자에 꿩깃을 꽂아 신의 기운을 받는 매개체로 사용하였고, 고구려에서는 개선장군의 머리에 꿩깃을 꽂아 영광과 위용을 자랑하게 하였다고 한다. 조선시대 중기에는 꿩을 상서로운 새로 여겨서 초례를 지내는 상에 꿩을 놓고 예를 올렸으며 폐백에는 꿩고기 포를 놓았다고 한다. 이렇듯 옛 제주 사람들은 구하기가 쉽지 않은 꿩에 여러 가지의 뜻을 부여하였고 그만큼 일반인들에게는 접하기 어려운 음식으로 꿩요리는 궁중에서나 사랑받던 최고의 요리로 알려졌었다.
예전부터 한라산 일대에서 자생한 꿩은 임금님의 수랏상에 올랐던 제주의 특산품이다. 제주 꿩은 육지 꿩에 비해 몸집은 작지만 지방층이 거의 없고 육질이 살아있는 등 그 맛과 영양이 뛰어나 예로부터 귀하게 여겼다. 꿩은 ‘꿩 대신 닭’이라는 말이 전하듯이 닭고기에 비해 흔하게 볼 수 없는 고급요리 소재였지만 지금에 와서는 꿩사육 기술의 발달로 저렴한 가격으로 사계절 꿩요리를 즐길 수 있게 되었다.
담백한 맛의 지존, 저지방 고단백 겨울철 으뜸 보양식
그러나 모든 음식이 제철이 있듯이 가장 맛이 좋고 살이 오른 겨울 제철에 꿩고기의 풍미를 즐기는 것이 가장 좋다. 봄부터 여름까지는 꿩의 산란기라 고기 육질의 맛이 현저히 떨어지다가 가을로 접어들면서 꿩고기 육질의 맛이 살아나 겨울에 최상의 풍미를 느낄 수 있다. 이처럼 제주의 자연과 함께 자란 꿩은 겨울철의 으뜸 보양식으로 친다. 예전에는 겨울에 꿩을 잡으면 저장해 둘 곳이 없어서 눈 위에 그대로 두어 꽁꽁 얼렸다가 귀한 손님이 오실 때면 가슴살을 발라내 육회로 먹고 나머지는 포를 떠 찬 바람에 말려 육포를 만들어 먹었다고도 한다.
꿩고기는 기름기가 전혀 없어 느끼함이 없고, 그 특유의 향과 육질의 찰기를 가지고 있는 담백한 음식. 또한 필수아미노산을 함유한 저지방, 고단백질 식품으로 소화흡수가 잘 된다. 이처럼 다른 육류와 달리 살이 연하고 미용과 다이어트에도 탁월하여 꿩고기를 찾는 사람들이 날로 늘어나고 있다.
꿩토렴 / 꿩샤브샤브라고 불리는 음식으로 뼈를 우려낸 육수에 각종 야채를 넣고 끓여서 얇게 발라낸 꿩가슴살을 살~짝 익혀 소스에 찍어 먹는 요리이다. 소스의 독특한 맛과 함께 부드럽게 씹히는 맛이 별미이다.
꿩메밀칼국수 / 담백한 꿩고기 육수에 메밀로 만든 면을 삶아 먹는 음식으로 메밀이 피를 맑게 하고 열을 내리게 하여 꿩고기와의 궁합이 제일이라고 한다. 도톰한 메밀의 면발과 꿩고기 육수는 특별한 양념이 없어도 그 진한 맛과 향을 느낄 수 있다.
꿩만두 / 메밀가루를 반죽하여 만든 만두피에 꿩고기를 다져 각종 야채를 섞은 소를 넣어 만두로 빚어낸 것이다. 한 입에 쏙 들어가는 크기로 간식으로 즐기기에도 좋고 육수에 넣어 만두국을 만들어 먹어도 좋다.
에디터 / 황정희
포토그래퍼 / 오진권
▶ 추천 꿩요리전문점 ● 제주시권 태임 : 064-744-2008 (제주시 한라수목원 입구) ● 서귀포시권 블란디꿩요리 : 064-733-0457 (서귀포시 정방폭포사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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