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

마음 속에 머무는 그리운 섬, 우도

우도

우도

 

한낮에 뜨는 달처럼 세상에 없을 것 같은 신비로움과

짙푸른 바다를 넘나드는 해녀들의 이채로움,

때묻지 않은 포근한 대지와 눈부신 백사장의 가을 속삭임.

‘저 섬에서 그리움이 없어질 때까지‘ 살고 싶다고 했던 이생진 시인의 그리운 섬

우도에서 가을을 만나다.

 

“ 아름다운 자연의 신비가 묻어나는 섬 우도는 어느 곳에서나 바다내음과 파도소리가 들리고 세월이 쌓인 듯 주름진 절벽에 자란 억새와 들꽃들이 신비로운 색채로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을 그린다.”

 

우도는 섬의 형태가 소가 드러누운 듯하여 일명 소섬, 우도(牛島)라고 불리는 섬이다. 성산해안도로변에서 보면 해안가 성곽처럼 돌출된 성산일출봉과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완만한 형세를 보이며 솟아있는 우도를 볼 수 있다. 멀리서 보기에는 나지막하고 단순해 보이지만 실제 우도는 오랜 세월 파도에 깎여 만들어진 빼어난 해안절경으로 유명하다.

코발트빛 바다색을 보여주는 홍조단괴해변(서빈백사)은 그리 크지 않은 해변이지만 아름다운 바다색과 제주본섬과 지미봉이 투명한 바다에 빠질 듯한 그림같은 풍경이 펼쳐진다. 야트막한 풀밭이 완만한 구릉을 이루고 있는 우도봉에 오르면, 마치 새로운 세상이 펼쳐지는 듯한 장관을 이룬다. 주름이 겹겹이 쌓인 듯한 해안절벽, 옛날 고래가 살았었다는 해식동굴, 투명하고 맑은 옥빛 바다색이 아름다운 해변, 한낮에 달이 뜨는 신비한 동굴, 전설 속에 나오는 아름다운 등대마을과 아담한 폐교박물관, 고소한 땅콩밭, 그리고 아무리 눈을 크게 떠도 끝을 볼 수 없는 넓은 가슴을 가진 바다까지….

우도는 걸어서도 충분히 섬을 둘러볼 수 있지만, 승용차를 가지고 들어가거나 섬 내의 셔틀버스나 스쿠터 또는 자전거를 이용하여 섬을 한 바퀴 둘러보는 것도 좋다. 우도에는 유명한 관광지도 많이 있지만 우도의 한적한 해안과 구불구불 이어지는 까만 돌담과 너른 밭이 펼쳐진 섬마을 정취를 느끼며 마을길을 걷다보면 또 다른 우도의 매력에 빠져들게 된다.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4~5시간 소요되는 우도올레 코스를 따라 걸어도 좋고, 마음 내키는 대로 걸어가며 짭쪼름한 바다내음과 풀내음이 버무러진 섬 향기를 벗삼아 끝없이 펼쳐지는 푸른 바다의 파도소리를 감상하며 섬 여행의 묘미를 만끽해 보자.

 

 가을우도

 

예전에 우도는 제주에서도 외따로 떨어져 나와 더 외로운 섬이었다. 하지만 이제는 영화, 드라마, CF에 자주 등장하는 영상촬영지로 유명세를 타면서 제주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단골 관광명소가 되었다. 영화 <인어공주>에서부터 <1박 2일>까지 매스컴에 자주 노출되어 더 이상 신비의 섬이라는 말이 무색해질 정도로 하루에도 수많은 사람들이 밀물처럼 들어왔다가 썰물처럼 밀려 나간다. 하지만 관광객들이 서둘러 오른 마지막 배가 떠나고 붉은 일몰이 드리우기 시작할 때, 우도의 진짜 본 모습은 드러나기 시작한다. 배가 끊긴 시간의 우도는 한적함이 밀려든다.

아름다운 자연풍광, 섬마을 특유의 소박함과 여유로움을 한껏 느낄 수 있는 우도의 가을은 억새와 함께 찾아든다. 가을색이 한층 짙어가는 섬에서 만나는 삶의 그리움, 외로움이 더욱 가슴 절절히 다가오는 곳. 그 섬으로 가을을 만나러 가자.

 

가을에만 볼 수 있는 우도 최고의 명소 ! 환한 대낮에 뜬 밝은 달 “주간명월”

섬속의 섬 우도의 가장 특별한 볼거리, 주간명월은 광대코지라는 해식동굴안에서 대낮에 만날 수 있는 환하게 뜨는 달을 말한다. 어두운 해식동굴을 밝히는 달그리안은 동굴 바닥이 모래로 되어 있어 절벽을 통해 동굴로 들어온 빛이 모래와 물에 반사되고 천장과 벽, 그리고 다시 바닥에 반사되어 보름달이 떠 있는 듯한 신비로운 풍경을 보여준다. 10월에서 11월 사이에, 맑고 파도가 잔잔한 날, 오전 10시에서 12시 사이에만 볼 수 있고, 검멀레해안에서 고무보트를 타고 가야만 한다. 날씨와 간만조의 시간을 하루 전에 문의해야 한다.

▶ 문의 : 064-784-6678, 010-9898-3668

 

아이러브제주도장


에디터 / 홍정민

포토그래퍼 / 오진권

■우도 도항선 가는길: 제주시▶성산 50분 소요, 서귀포시▶성산 60분 소요 ■선박: 성산항에서 1시간 간격으로 도항선 출발 07:30~18:00(성수기에는 증편) ■요금(왕복요금-해상국립공원 입장료, 도항선료, 대합실료 포함된 요금임) : 성인(5,500원), 어린이(1,700원) ■요금(교통): 자전거(1,000원), 오토바이(3,300원), 중소형차(25,000원), 12인승 승합차(29,400원), 15인승 승합차(36,000원) ※■우도에서의 교통수단: 우도셔틀관광버스(5,000원), 자전거대여(064)783-0516 우도의 도로는 비록 좁지만 해안도로와 곳곳의 명소를 둘러볼 수 있습니다. ■주의: 기상 변화에 유의하여 여행에 불편함이 없도록 미리 체크하세요. ■아이러브제주가 추천하는 펜션: 우도그린제주펜션(064)782-7588, 우도동굴리조트(064)784-66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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