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대비경

수줍은 여인네가 된 성산일출봉

49호 백대비경3

수줍은 여인네가 된 성산일출봉

 

새색시가 볼연지 하듯

살짝 볼을 붉히고 있는 모습이다.

유독 여름이면 이렇듯 구름이 오락가락

성산일출봉을 다정하게 어루만진다.

비가 시원스레 쏟아지고 난 뒤에는 더욱 자주 볼을 붉힌다.

솜털이불보다 더 보드랍고 솜사탕보다 더 달콤해 보여

그 곁에 눕고도 싶고, 한 입 베어 물고도 싶어진다.

어느 계절에 보아도 영묘한 성산일출봉이다.

바다 위의 고성이라는 위엄찬 모습 뒤에

숨겨진 친근하고 부드러운 마음 씀이 느껴진다.

그래서 새벽녘 일출을 만나러 가볼까.

날씨가 꾸물거린다 싶어도 운해가 반겨주지 않을까하며

줄달음질쳐 달려가곤 한다. 그때 마다 다른 모양새로

맞아주니 성산일출봉에 대한 애정을 멈출수가 없다.

 

 

아이러브제주도장


에디터 / 황정희

포토그래퍼 / 오진권

사진설명 / 성산일출봉은 UNESCO 인증 세계자연유산이자 세계지질공원이다. 바다로부터 솟구쳐 오른 수성화산으로 지질학적으로나 자연비경으로 세계인의 관심 속에 후세에 보존해야할 자연유산으로 지정되어 있다. 182m정상에 서면 둥그런 형태의 분화구가 드넓게 펼쳐지고 바다 쪽으로는 깎아지른 절벽이 자리한 비경중의 비경이다. 일출의 명소이며 성산일출봉 우뭇개해안에서 성산리 해녀들이 해산물채취하는 모습(오후 1시 30분, 3시)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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