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대비경

바다와 연애하다

61호 백대비경1

 

처음 바다를 만났을 때

잰 걸음으로 달려가 붙잡으면

내 손에 잡힐 줄 알았다.

그랑블루(Le Grand Bleu)는 커다란 파랑

그 바다는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는 것에 익숙한 파랑

손안에 잡을 수 없는 바다는

나의 짝사랑의 상대

또 누군가의 외사랑의 대상

바닷가에서 스치는 인연에 마음 아려한 이들

그들이 흘린 눈물이 모여 더 물빛이 아름다워지는 바다

여름은 바다와 연애하기 좋은 계절

사람들은 기쁘고 슬퍼하며 바닷가에 선다.

 

 

아이러브제주도장


에디터 / 황정희

포토그래퍼 / 오진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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