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보리와 돌담
긴긴 겨울을 지난 대지는 초록을 머금기 시작한다.
산과 들에 새순이 돋기 시작하는 초봄, 탱글탱글 영글어가는 청보리밭이 싱그럽다.
겨우내 움츠렸던 마음이 기지개를 펴고 추위에 얼어붙었던 마음이
봄의 기운을 들이마신다.
수 천 년의 세월을 품어낸 제주의 화산석이 햇살아래 구멍 숭숭 뚫린 제 모습을 드러나고
그 너머의 청보리밭은 바다건너 날아온 육지의 봄바람 소식에 귀를 쫑긋 세운다.
에디터 / 황정희
포토그래퍼 / 오진권
사진설명 / 4월이 되면 흑룡만리 돌담너머 청보리가 파랗게 올라온다. 특히 바람 부는 날이면 청보리가 물결치는 모습이 운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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