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의 여행, 바람이 되고프다.
바람은 혼자서는 만들어질 수 없다.
공기입자들이 얼기설기 얽히더니
의기투합하여 여행을 떠난다.
그래야 멀리 갈 수 있다.
그래야 바다를 건널 수 있다.
바람의 특별한 애정을 받는 섬,
난 바람이 많은 섬, 제주가 좋다.
어우러짐을 알고 떠날 줄도 알기에…
바람은 비워야할 때를 안다.
다른 이가 떠난 자리에 들어앉더니
다음 여행지로 떠날 채비를 한다.
그리고 서서히 자신을 비운다.
그래야 새로운 곳으로 갈 수 있다.
오는 바람도 떠나는 바람도 멋진 섬,
난 제주의 영혼이 자유로운 바람이 좋다.
자연과 부대끼며 사랑을 나눌 줄 알기에…
에디터 / 황정희
포토그래퍼 / 오진권
사진설명 / 고산~신창 해안도로에 위치한 풍력발전기가 바닷가를 따라 나열하고 있어서 드라이브를 즐기기 좋다. 커다란 바람개비가 바다 위에 떠 있는 듯한 해안도로를 달리다보면 노을이 아름다운 비양도가 눈앞에 다가온다. 하얀 등대와 풍력발전기까지 산책을 즐길 수 있으며 바다의 낭만과 이국의 정취에 한껏 취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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