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기억하지 못하여도 나를 기억하는 바다
자연 앞에 서면 어쩔 수 없이 쓰고 살아야했던
가면을 벗을 수 있다
슬퍼도 웃어야했고
아파도 괜찮은 척 해야 했던…….
언젠가 커다란 풍랑이 일었고
파도가 미친 듯이 화를 내었지
내 기분이 그러했기에 바다가 그리 맞받아주었을까
오늘의 바다는 자애로운 어머니의 품
삶의 고단한 알갱이들이 그 품에서 사르르 녹아 내린다
바다와 함께 나누었던 추억
나의 기억의 편린들이 물방울이 되어 창공으로 날아오른다.
에디터 / 황정희
포토그래퍼 / 오진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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