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하늘을 보고 부러움이 일었다.
너른 파란 세상에서 제 맘 닿는 대로 흐르는
구름의 자유로움이 좋아보였다.
그렇다고 누가 내 발을 묶어 놓은 것도 아니다.
내 맘이 닿는 곳이 바로 이 땅이니
떠나질 못하고 발붙이며 살고 있다.
가장 행복할 때는 그곳에 서 있을 때가 아니다.
닿을 듯 닿지 않을 듯 그렇게
그리워하면서 바라보며 언젠가 닿을 거라 믿는 이 마음 상태일지도.
저 파란 하늘 위로 날아올라 꿈에 그리던 그곳에 가리라.
바다 너머 화산섬 모래사장을 발목을 드러낸 채 걸어보리라.
그리고 또 다른 그리움을 꿈꾸리라.
글 / 황정희
사진 / 오진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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