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대비경

여명 빛 새 희망을 채운다

백대비경2

 

지난해는 유달리 마음이 아팠다.

이런저런 일로 힘겨웠다.

사람들이 흘린 눈물이 바다에 소금기를 더하였다.

한해를 보내는 해넘이의 시간

슬픔도 아픔도 저 너머로 모두 비워버리길

지금과는 다른 새로운 날을 위해서는

채울 수 있는 비어있는 공간이 있어야한다.

해질 무렵 고산 차귀도 앞바다는 넓게 비어있다.

그 바다가 너의 고통과 지난했던 날들을

모두 내려놓고 희망을 가득 채우라 말한다.

지는 해의 따뜻한 시선 속에

감추어진 우리의 슬픔이 시나브로 녹아든다.

비워야 채워지는 것, 노을 진 바닷가에서 삶의 짊을 버린다.

 

아이러브제주도장


에디터 / 황정희

포토그래퍼 / 오진권

촬영장소 / 용머리해안


제주여행매거진 <아이러브제주>에 실린 모든 콘텐츠는 저작권법에 의해 보호 받습니다. 사전 동의 없이 무단으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댓글 남기기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

다음의 HTML 태그와 속성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a href="" title=""> <abbr title=""> <acronym title=""> <b> <blockquote cite=""> <cite> <code> <del datetime=""> <em> <i> <q cite=""> <s> <strike> <stro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