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대비경

황금빛 결실의 계절, 겨울

47호 백대비경3

황금빛 결실의 계절, 겨울

 

제주사람들은 겨울을 좋아한다.

거친 산바람이 한라산을 타고 내려오고

거센 바닷바람이 사방에서 몰아쳐도

겨울날 황금빛으로 물든 감귤을 보면

어느새 마음은 풍족해진다.

대학나무라 불리며 자식을

육지로 공부시키는데 큰 힘을

보탰던 감귤나무만 보면 먼 곳에서

힘든 타향살이하며 공부하고 있을

자식들 떠올리며 주름살을 펴곤 하였으니,

세월이 흘러 이 모두

옛말이 되었건만, 한라산에 눈 덮이고

감귤과수원에 노랗게 물든 감귤이

탱글탱글 영글어가는 겨울이 되면

마음은 그저 부자가 된다.

 

 

 

아이러브제주도장


에디터 / 황정희

포토그래퍼 / 오진권

사진설명 / 겨울 내내 한라산은 눈으로 덮여있다. 초록색의 싱싱한 잎들이 가득하고, 감귤은 황금빛으로 영글어 주렁주렁 매달려있으니 감귤과수원에 서서 이렇든 눈 쌓인 한라산을 바라볼 때 제주만의 독특한 겨울 모습을 만나게 된다. 남국의 정취와 남한 최고봉의 자태가 한 필름 안에 들어오는 겨울, 그래서 제주여행은 이채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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