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

더위를 식혀주는 시원한 면 요리

냉면메인

냉면

쭉 쭉쭉쭉~ 면이 들어간다!

여름에는 무엇을 먹어도 맛있다는 생각이 들지 않고 식욕을 잃기 쉽다. 뭔가 시원하면서 입맛을 돌게 해줄 그런 음식이 없을까 고민만 늘어간다. 이럴 땐 시원한 면 요리가 제격이다. 탱탱한 면발과 차가운 국물은 저 멀리 도망갔던 입맛을 끌고 돌아온다. 여름의 섬, 제주에서 기운까지 펑펑 솟아나는 시원한 면 요리를 다양하게 맛보자.

 

냉면1

메밀콩국수

고소한 콩국수는 여름이면 생각나는 별미 중의 별미다. 산도롱 맨도롱에서는 국산콩을 그대로 갈아낸 진한 콩물에 제주 보릿가루를 뿌려 더욱 고소하게 국물을 만들고 여기에 메밀면을 더해 콩국수 고유의 맛은 지키면서 개성까지 살렸다. 메밀면과 콩국수는 생각 외로 잘 어울려 그야말로 시원한 피서 음식으로 더운 여름 ‘한 그릇 뚝딱’하기 좋다. 다른 군더더기 없이 깔끔해서 콩국수를 좋아하는 마니아라면 꼭 먹어볼 만한 맛이다.

메밀냉국수

메밀면을 소담스럽게 담고 돼지고기와 아삭한 채소, 김가루, 독특하게도 비트를 채썰어 올렸다. 국물은 가츠오부시를 넣고 일본식으로 만들어 살얼음이 생길 정도로만 얼려 만든다. 시원하면서도 감칠맛 도는 국물에 달큰하면서 식감도 좋고 영양까지 풍부한 비트를 넣어 더욱 다채롭다. 고명으로 올린 돼지고기 수육 덕분인지 너무 낯설지도 않은, 적당히 친근한 맛이 매우 매력적이다. 메밀면에 상큼하고 진한 국물까지 만나 한 그릇 전부 들이켜고 나면 어느새 더위는 저멀리 도망가 있다.

산도롱맨도롱 : 064-782-5105 / 서귀포시 일주동로 5105 / 오전 8시~오후 5시 (매주 화요일 휴무, 재료 소진 시 영업종료)


 

냉면2

밀면

부드러운 면에 매콤한 양념장과 두툼한 수육, 시원한 육수까지. 밀면은 과연 여름에 없어서는 안 될 음식 중 하나다. 냉면이 그 특유의 질깃한 식감 때문에 호불호가 갈린다면 밀면의 부드러운 면은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누구에게나 사랑받는다. 특히 제주도에는 도민과 관광객 가리지 않고 매일 같이 문전성시를 이루는 밀면 맛집이 많으니 여행하다 지칠 때면 언제 어디서나 부담 없이 찾기에 좋다.

산방식당 본점 : 064-794-2165 서귀포시 대정읍 하모이삼로 62  /오전 11시~오후 6시(둘째, 넷째 화요일, 명절 휴무)

하르방밀면 본점 : 064 -794-5000 서귀포시 대정읍 동일하모로 229  /오전 10시~오후 8시(명절 휴무)

관촌밀면 : 064 -732-5585 서귀포시 서문로29번길 13  /오전 10시 30분~오후 7시(일요일 휴무)

찬밀면 : 064-733-6466 서귀포시 중앙로101번길 17 /오전 11시~오후 7시 (둘째, 넷째 일요일 휴무)

 

자작냉우동

자작한 일본식 간장 소스에 차가운 우동면을 비벼 먹는다. 모든 우동면을 수타로 그때그때 만들기 때문에 면만 건져 먹어도 맛있을 정도로 그 쫄깃함이 남다르다. 레몬을 살짝 뿌리고 간 무와 잘게 썬 파를 소스에 잘 섞어 깔끔하게 먹다가 함께 나온 반숙으로 튀긴 달걀을 깨트려 비비면 부드럽고 고소하게 먹을 수 있다. 어떻게 먹어도 마지막에 레몬향이 살짝 감돌아 깔끔하고 상큼하게 마무리된다.

수우동 : 064-796-5830 제주시 한림읍 협재1길 11 / 오전 11시~오후 7시 30분 (매주 화요일 휴무, 재료소진 시 조기마감, 오후 3시 30분~오후 5시 브레이크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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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흥냉면

제주시에서 냉면 하면 대광식당이 대명사가 되었을 정도로 도민에게 사랑받는 집이다. 특히 함흥냉면이 인기인데, 메밀로 뽑은 면에 가오리무침, 새콤하게 절인 무에, 고기 고명까지는 여느 냉면집과 비슷하지만 양념장이 독특하다. 잘게 다진 양파와 갖은 채소가 들어있고 매콤하며 마음껏 추가해 먹을 수도 있다. 함께 나오는 온육수는 본디 고깃집답게 고기의 맛이 진하다. 돼지고기 국물을 오랫동안 먹어온 제주 사람들에겐 익숙한 맛이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조금 낯설게 느껴질 수도 있겠다.

대광식당 : 064-758-7768 제주시 동광로 4길 9-1 / 오전 9시~오후 9시(연중무휴)

중국식 냉우동

콩국수와 비슷한 걸쭉한 국물에 면, 당근, 오이, 오징어, 해파리와 삶은 달걀, 그리고 독특하게도 햄이 고명으로 올라있다. 국물은 짭조름하면서도 고소한 땅콩 맛이 강해 중국식 냉우동을 먹어본 적이 없다면 다소 낯설게 느껴질 수도 있다. 하지만 30년 동안 동네를 지켜온 역사만큼이나 독특하면서도 중독성 있는 맛을 자랑한다. 중국식 냉우동에 청양고추를 더해 한국인의 입맛에 맞게 변형하였고 양파와 춘장 대신 나오는 겨자소스에 절인 양파를 함께 먹으면 느끼함 없이 끝까지 먹을 수 있다.

아서원 : 064-722-5883 제주시 서사로 6길 2 / 오전 9시~ 오후 8시(매주 일요일 휴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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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복물회냉면

알록달록한 해초국수에 신선한 전복과 갖은 해산물의 화려한 비주얼이 시선을 확실히 사로잡아 인증사진을 부른다. 전복을 전문으로 다루는 집이라 전복이 싱싱하고, 쫄깃한 면에 갖가지 해물을 얹고 한입 먹고 국물을 후룩 마시면 이가 덜덜 떨릴 정도로 차갑다. 물회냉면이라는 이름 때문에 된장이나 고추장을 넣은 맛을 상상하기 쉽지만 사실은 깔끔하고 개운한 물냉면 맛에 가깝다. 여기저기 구경 다니느라 흘린 땀을 씻어주는 맛이다.

오가네전복설렁탕 : 064-738-9295 서귀포시 중산간동로 7738 / 오전 8시~오후 6시(첫째, 셋째 수요일 휴무)

열무국수

아삭하게 씹히는 열무, 쫄깃한 면에 매콤달콤 국물까지 시원한 열무국수를 사계절 내내 먹을 수 있는 곳이 제주에 있다. 거기다 맛까지 특별하니 그야말로 금상첨화다. 소면을 열무로 감싸 입에 넣고 감칠맛으로 무장한 국물을 후루룩 마시면 면은 쫄깃하고 열무는 아삭해서 그야말로 더위가 싹 가신다. 워낙 양이 푸짐하지만 그래도 열무김치가 부족하다면 추가 주문도 가능하다. 다만 공간이 협소하기 때문에 포장해 가거나 미리 연락해보고 방문하는 것이 좋다.

참맛나김밥 : 064-748-2654 제주시 신대로16길 42 / 오전 10시 30분 ~ 오후 6시 30분(매주 일요일 휴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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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콩국수

콩국수가 먹고 싶어서 여름이 기다려질 때가 있다. 오직 여름에만 맛볼 수 있는 콩국수는 이미 그 고소함으로 마니아층이 두텁지만 그중에서도 선흘방주할머니식당의 검은콩국수는 정말 별미다. 어머니와 아들이 직접 농사지은 재료로 모든 음식을 만들어서인지 검은콩만의 향기와 맛이 한층 더 진하고 고소하니 후룩후룩 면발을 당기는 입이 분주하다. 어떠한 고명도 없이 직접 뽑은 단호박면과 콩물만으로 만들어 인위적인 맛이 나지 않아 더 건강하고 정겹다.

선흘방주할머니식당 : 064-783-1253 제주시 조천읍 선교로 212 / 오전 11시~ 오후 7시(매주 일요일 휴무)

 

 

아이러브제주도장


에디터 / 김지은

사진 / 강일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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