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

제주에서만 먹을 수 있는 특별한 味覺

각재기국

다른 곳에서 눈 씻고 찾아봐라~ 헛고생!

 

제주에서만 먹을 수 있는 특별한 味覺

제주 맛의 특별함을 알기 위해서는 제주의 생성과정을 눈여겨보아야 한다. 화산활동에 의해 바다 위로 솟아오른 제주도, 그 땅은 푸석푸석 화산회토로 비가 아무리 와도 그 순간뿐 어느새 지하로 빠져나가버린다. 그래서 제주도는 하천조차 말라있는 건천의 형태가 대부분이다. 밭작물보다는 바다에서 건져 올린 해산물이 상대적으로 요리에 많이 이용되었고 물 긷고, 밭일하고, 바다에서는 물질하느라 짬 낼 시간이 거의 없었던 제주여인들은 뭉근하게 끓이고 조리기보다는 국이나 무침 등 자연재료의 싱싱함을 그대로 살려서 요리를 해 먹었기에 그 맛이 담백하다. 물론 지금은 음식이 많이 퓨전화되고 육지화 되었지만 아직도 제주적인 그 향과 맛 그대로 남아 제주인의 미각을 흡족 시키고 있는 음식이 있으니 올겨울 제주여행중에는 제주인의 정서가 배어있는 제주만의 메뉴를 찾아 그 맛을 즐겨보도록 하자.

 

생선국의 참신한 반란

아니 생선으로 국을 끓여 그것도 국거리로는 생전 듣도 보도 못한 생선들로~

 

제주음식11

 

각재기국

이름조차 생소한 각재기는 등 푸른 생선인 전갱이를 이르는 제주말로 제주사람들이 흔히 먹는 생선중의 하나이다. 배춧잎 송송 썰어 넣고 된장 조금 들어간 국물에 각재기가 통째로 들어간 생선국이 뭐 특별한 맛이 있을까냐 하는 사람은 직접 그 맛을 보면 국물 맛이 진하면서도 이외로 담백함에 놀라게 된다.

돌하르방식당  064-752-7580  제주시 일도동 / 앞뱅디식당     064-744-7942 신제주 연동


멜국

멜은 큼지막한 멸치급 생선이다. 멜을 넣어 국을 끓이면 맛도 좋고 뼈째 먹을 수 있으므로 칼슘 보충에도 그만이다. 겨울철에는 급속 냉동한 멜을 이용하는데 워낙 싱싱한 상태에서 보관된 멜이라 솎음배추를 듬뿍 넣고 휘리릭 한소끔 끓여 내오면 그 맛이 제철 맛 그대로 배지근하면서도 맑다.

돌하르방식당  064-752-7580  제주시 일도동 / 앞뱅디식당     064-744-7942 신제주 연동


갈치국

어제 과음한 사람에게 적극 권장! 속풀이로 그만인 갈치국이다. 보통 갈치국에 호박과 애기배추를 함께 넣어 갈치호박국이라고도 하는데 갈치의 반짝이는 은빛 비늘을 떠올리면 지레 겁부터 먹을지 모른다. 그 비린 맛을 어찌 감당하라고 하며, 하지만 먹어본 뒤의 깔끔하고 속을 확 풀어주는 시원함에 어쩌면 당신은 갈치국매니아가 될지도…

한라식당  064-758-8301  제주시 이도2동


보말성게국

바닷가에서 돌멩이를 뒤집으면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것이 보말로 “보말도 궤기여(보말도 고기다)”라는 제주속담이 있듯이 작은 알맹이에 영양과 미네랄이 풍부하고 이와 궁합을 맞춘 성게는 일본인이 아주 좋아하는 최고급 해산물이다. 최고급 영양덩어리인 성게알과 보말을 듬뿍 넣어 끓여낸 보말성게국은 제주 바다의 진국이다.

바다의집  064-784-8882  서귀포시 성산해안도로(올레 1코스)


옥돔미역국

제주에서 옥돔은 ‘생선’ 또는 ‘솔라니’라고 부르는 특별 대접을 받는 생선이다. 국을 끓일 때도 옥돔국에는 미역이나 무를 사용하고, 다른 어류를 사용한 국에는 호박이나 배추를 주로 이용하여 국을 끓였다. 12월에서 2월까지가 가장 맛이 있는 싱싱한 생옥돔과 미역을 넣어 끓인 옥돔미역국은 비린 맛이 전혀 없으며, 맛이 시원하고, 담백함을 자랑한다.

황금어장  064-748-8989  제주시 연동

 

 

제주음식2

 

진한 국물맛의 대가
몸국

돼지 육수에 모자반을 넣고 반나절이상 푹 끓여내어 고추, 실파를 송송 썰어 얹어놓으면 새로운 맛, 몸국이 탄생하는데 추운 겨울 이 몸국 한사발이면 매서운 바닷바람도 너끈히 이겨냈던 제주인의 애환이 담긴 음식이다. 뜨거울 때에 후루룩 먹어야 제 맛이며 몸(모자반)이 돼지 육수의 느끼함을 덜어주며 영양도 풍부하게 해주니 겨울철 독특한 풍미로 특히 좋다.

우진해장국 064-757-3393  제주시 삼도동


고사리육개장

돼지뼈와 고기를 푹 삶아낸 육수에 고사리를 넣고, 마늘, 고추가루, 대파, 풋고추 등으로 갖은 양념을 한 후 메밀가루를 풀어 넣어 풀풀하게 끊여내는 마을 잔치음식이었던 고사리육개장이 현대인의 입맛에 맞게 담백하면서도 고기와 고사리의 씹히는 맛을 느낄 수 있도록 그리고 겨울철 뜨뜻함을 느낄 수 있도록 내어놓으니 그 맛이 정겹다.

제주고사리     064-742-0932 신제주 노형동

 

조림을 향한 무한애정
객주리조림

객주리(쥐치)로 포를 떠 놓으면복어회와 구별하지 못할 정도로 맛이 흡사하다고 한다. 그것은 쥐치가 바로 복어와 사촌지간의 어종이기 때문인데 그만큼 담백하고 쫄깃한 맛이 일품으로 제주에서는 이러한 쥐치를 이용해 조림을 만들어 먹었다. 간간한 조림 국물 맛에 쥐치의 쫄깃쫄깃한 육질이 씹히는 맛이 일품이여서 조림 중에 최고라 할만하다.

산지물식당   064-752-5599  제주시 탑동 / 앞돈지식당  064-723-0987  제주시 탑동 / 두루두루식당 064-744-9711  신제주 연동 / 길식당 064-744-1156  신제주 연동


멜조림

뚝배기에 보글보글 끓여 나오는 멜조림, 살이 두툼한 멜은 상추와 깻잎에 싸먹은 뒤 흰쌀밥에 멜조림을 한 숟갈 넣어 비벼먹으면 이것이 별미다. 밥도둑이 따로 없다는 말은 바로 이럴 때 쓰는 말이다. 멜 본연의 맛을 찾는다면 앞뱅디식당으로 멜조림의 변신으로 밥과의 궁합이 최고인 집을 찾는다면 솔지식당을 추천한다.

솔지식당     064-749-0349  신제주 노형동 / 앞뱅디식당  064-744-7942  신제주 연동

 

밥의 화려한 변신
성게비빔밥

진짜배기 제주산 귀한 성게를 넣고 밥을 비벼 먹는다니, 제주에서도 집안에 해녀가 있는 이들만 맛보았다는 그 음식에 신선한 야채를 넣어 영양이 더욱 풍부해졌다. 성게의 달큰하면서도 아릿한 맛이 송송 채 썬 야채와 갓 지은 밥과 비벼져 여느 비빔밥과는 다른 입안에 부드럽게 감기는 듯 순한 것이 웰빙비빔밥으로 손색이 없다.

바다의집  064-784-8882  서귀포시 성산해안도로(올레 1코스)

 

제주음식3

 

돼지고기의 담백함은 무죄
아강발

아강발은 돼지족발 중에서도 발목부분을 가리켜 부르는 제주도 방언이다. 돼지발의 무릎아래 부분이 족발이라면 발목아래 발 부분은 아강발이라고 보면 되는데 쫄깃쫄깃하고 느끼하지 않으면서도 담백한 맛이 일품인데, 여기에 육젓을 곁들여 먹으면 그 맛이 한층 업그레이드된다.

순화국수 064-742-2075  제주시 노형동


돔베고기

돔베는 제주의 나무도마를 일컫는 말이다. 돔베 위에 고기를 올려놓았다고 해서 돔베고기라 하는데 옛날부터 금방 삶은 돼지고기를 도마에서 바로바로 썰어먹었다. 보쌈과 비슷한 맛이 아닐까 싶겠지만 실제로 돔베고기를 먹어보면 쫀득거리는 맛이 더 강하다. 돔베고기는 시간이 꽤 걸리는 음식이므로 미리 전화주문을 하는 것이 좋다.

솔지식당     064-749-0349  제주시 노형동 / 천짓골식당  064-763-0399  서귀포시 천지동

 

국수의 화려한 외출
고기국수

국수의 무한변신, 돼지뼈를 고아 만든 뽀얀 육수의 배지근함과 중면이 어우러진 제주식 고기국수가 이외로 입맛을 어루만진다. 제주도 토속음식인 고기국수는 뭍사람들이 말하는 돼지국수로이외로 국수 한 그릇이 뱃속을 배지근(제주어로 고기의 깊은 맛이 있어 구수하고 듬직하다의 의미 정도)하게 만드니 국수의 변신이 새롭기만 하다.

올래국수 064-742-7355  신제주 연동 / 삼대국수 064-759-6644  제주시 일도동 / 골막국수 064-753-6949  제주시 이도동


성게국수

제주에서 자연 서식되는 성게알을 넣고 국수를 만들었으니 국수의 단촐함이 화려한 변신을 한 셈이다. 성게는 음식에 넣으면 시원한 맛이 일품인데 단백질과 비타민, 철분이 많아서 빈혈이 있는 사람에게 특히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해장에도 좋고 철분 강화에도 좋은 영양식품 성게는 특히 고가의 고급 해산물이다.

동복해녀촌   064-783-5438  제주시 동복리

 

제주음식4

 

죽 먹고, 떡 먹고, 술 먹고, 튀김까지
빙떡

빙빙 만다하여 또는 빙철에 짓는다하여 빙떡이라 불린 빙떡은 그 이름답게 겨울철에 먹어야 제 맛이다. 빙떡은 뜨거울 때보다 식혀서 먹으면 그 맛이 더욱 좋은데 메밀가루를 묽게 반죽해서 팬에 부치고 채 썰어 데쳐낸 무를 양념해 소로 넣고 길죽하게 말아서 만드는 제주도의 향토음식으로 자극이 거의없는 담백함을 자랑한다.

동문시장을 비롯한 재래시장에서 맛볼 수 있음


멜튀김

멜은 왕멸치를 떠올리면 되는데 생멜을 튀김옷을 입혀 통째로 튀겨내었으니 뼈마디가 부드럽게 씹히는 칼슘의 보고이다. 그 맛을 보면 고소하고 바삭바삭 씹히는 것이 그만이다. 사실 튀김은 많이 먹으면 느끼함이 전해오는데 멜튀김은 고소하면서도 독특한 것이 제주 특별음식으로 손색이 없다.

앞뱅디식당   064-744-7942  신제주 연동

오메기술

제주 전통주인 오메기술은 흔히들 먹는 막걸리와 농민의 시름을 덜어주는 곡주라는 점에서는 그 태생이 같다 할 수 있지만 차좁쌀이 주재료로 들어가는 점이 다르다. 그리고 제주의 한라산에서 내려오는 맑고 깨끗한 물로 빚었으니 그 술맛이 남다름에 이유가 될 만하다.

김을정할머니  064-787-1360  제주시 성산읍 성읍민속마을

보말죽

보말을 이용하여 국이나 죽을 끓일 때는 삶은 보말을 까서 손으로 주물러 내장을 터트리고 조리를 하는데 그러면 녹색의 짙은 국물이 우러나와 훨씬 강하고 깊은 맛을 우러나온다. 보말은 흔하지만 그 맛은 결코 흔하지 않은 음식으로 감칠맛이 자르르 흐르는 보말죽 한 그릇이면 제주 바다 맛이 듬뿍이다.

호돌이식당   064-796-8475  제주시 한림읍 비양도

 

 

아이러브제주도장


에디터 / 황정희

포토그래퍼 / 오진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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