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

쫀득 쫀득 질감이 살아있는 힐링푸드 연잎밥 – 다담

다담메인

 

몸에 좋은 음식이 마음에도 좋다 봄은 몸이 축나기 쉬운 계절이다. 건강도 챙기고 맛의 즐거움도 챙길 수 있는 음식이 무엇일까? 여행자보다는 제주사람들에게 알음알음 알려진 숨겨진 맛집, 다담(茶啖)은 약선음식인 연잎밥으로 유명한 음식점이다. 간판이 걸려있는 대문을 지나 좁고 살짝 긴 입구를 따라 걷다보면 양옆에 초록식물이 빼곡하여 싱그럽다. 소로를 지나 다다른 자그마한 정원은 아기자기하고 열고 들어가는 현관문은 여느 가정집과 다름이 없다. 음식점이라기보다는 이모네 집에 온 듯 정겹다. 약선의 재료로 힐링을 추구하는 다담, 가정집을 개조한 인테리어로 찾는 이들의 마음을 편안하게 만들어주는 맛집이다.

 

다담의 대표메뉴는 연잎밥. 식전에 연잎차로 입을 개운하게 한 후 식사를 기다리는 시간이 즐겁다. 연은 불교를 상징하는 식물로 건강하고 넓게 자란 연잎을 이용한 연잎밥은 대표적인 사찰음식이다. 최근 스님들의 건강밥상이 일반인들에게도 관심의 대상이다. 사찰음식은 웰빙음식이자 마음을 정제하는 의미까지 담고 있다. 비오는 날의 싱그러운 연잎을 떠올려 본다. 널따란 연꽃잎에 빗물이 방울방울 미끄럼을 타는.. 연꽃이 핀 아름다운 연못을 떠올리며 연잎향 피어나는 음식을 기다린다.

 

다담(연잎밥)007

 

연잎밥은 싱싱한 연잎을 깨끗하게 씻어 펼치고는 그 위에 찹쌀과 밤, 콩, 잣, 대추를 얹어 푹 쪄낸 음식이다. 사각으로 고이 접혀있는 연잎을 헤치면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고 은은한 향이 배어나오는 밥이 나온다. 한 수저 떠서 입안에 넣으니 찰진 밥 알갱이 마다 달큰한 듯 쫀득한 질감과 함께 향이 묻어나와 입속 가득 행복이 퍼진다. 다른 반찬이 필요 없다 할 정도로 삼삼하면서도 감칠맛이 깊다. 연잎은 건강에 좋은 비타민 B 복합체가 풍부할 뿐만 아니라 철분도 함유되어 있다. 주성분은 탄수화물이며, 단백질과 지방질이 풍부하여 저혈압에도 좋은 자양강정식품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몸의 기운을 따뜻하게 해주고 노폐물을 제거하는 효과가 있다하니 건강식으로 그만인 음식이다. 다담의 연잎밥은 정갈한 반찬들과 함께 정성스럽게 상차림 되어 더욱 食의 즐거움을 키운다. 야채샐러드는 신선하고, 잡채는 간이 알맞다. 콩나물겨자무침은 새큼하고 연근조림은 아삭아삭 씹히는 식감이 좋다. 10여 가지의 깔끔하게 차려진 반찬이 연잎밥과 어우러져 먹는 기쁨을 채워 나간다. 정성 가득한 밥상에 마음이 넉넉해져오고 입안에 퍼지는 찰진 식미감에 충족감이 크다. 여러 명이 식사를 할 요량이라면 연잎밥과 연근떡갈비 정식을 함께 주문하여 맛보는 것도 좋겠다. 시골 고향집에 온듯한 편안함으로 건강과 향미를 만족시키는 연잎밥을 맛보았다. 다담에서의 여유로운 식사가 오래도록 향기를 남길듯하다.

 

다담2

❶ 가정집을 개조한 인테리어는 정감을 불러일으킨다. 창문 밖에 작은 초록의 정원을 바라보며 즐기는 웰빙음식 연잎밥이 편안함을 안긴다.❷ 떡갈비정식을 시키면 그 귀하다는 전복구이와 떡갈비가 함께 나온다. 꽤 크기가 큰 전복은 쫀득한 식감이, 떡갈비는 부드러운 맛이 좋다.

 

 

아이러브제주도장


에디터 / 황정희

포토그래퍼 / 오진권

촬영장소 / 다담

주소:제주시 서광로2길 11-18   전화:064-753-2843

영업시간 오전 11시~오후3시, 오후5시~9시 (일요일 휴무) 예약필수

메뉴 연잎 떡갈비 정식 15,000원 / 연근 떡갈비 정식 13,000원 / 연잎밥 10,000원 / 들깨스파게티 20,000원 (2인 이상 시 주문가능) 포장주문가능 : 연잎밥(7,000원), 떡갈비(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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