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랑조을거리에는 그야말로 “아랑 조은(알아두면 좋은)” 맛있는 집이 많다.
아랑조을거리 1번가와 2번가는 맛으로 오랫동안 사랑받아온 식당이 가득해 사람들을 끌어 모으고 있다. 지붕마다 귀여운 간판과 벽을 메운 벽화가 볼거리와 재미, 아련한 추억까지 떠올리게 하는 알찬 길이다.
아랑조을거리는 도민들이 많이 찾던 곳이었지만 다양한 음식과 문화, 즐길 거리로 입소문을 타고 여행객도 많이 찾는 서귀포의 핫플레이스로 성장하고 있다. 이곳에서 흑돼지, 회, 소고기, 브런치, 막창, 해물탕 등 다양한 종류의 음식을 원하는 대로 골라잡아 맛보고, 벽화도 보고 사진도 찍으며 즐기는 식후 산책까지 완벽한 코스로 즐겨보자.
1번가
1.용이식당
메뉴가 두루치기 단 하나뿐이다. 양념한 돼지고기에 파무침, 무생채, 콩나물, 김치 등 각 종 채소를 넣어 두루두루 볶아 밥에도 얹어 먹고 쌈도 싸먹으면 어느새 배가 빵빵하다.
2.흑돼지 자투리구이식당
흑돼지를 부위별로 나누고 남은 자투리고기지만 고기의 질이 좋고 여러 부위가 섞여 있어 다채로운 맛이다. 도민들이 주로 찾고 이 식당 특유의 소박한 분위기가 맛을 돋운다.
3. 삐삐슈퍼
마을 어른들은 낮이고 밤이고 슈퍼 앞에 앉아 이야기를 나누며 아이들은 들락날락하는 정겨움이 남아있다. 귀여운 간판 사진을 찍는 사람도 많은 아랑조을거리의 마스코트.
4.불타는 숯불갈비
도민들이 즐겨 찾는 갈빗집. 신선하고 질 좋은 돼지고기를 저렴하고 푸짐하게 제공한다. 도민들은 감칠맛이 나는 양념갈비를, 여행객들은 아무래도 흑돼지 오겹살을 많이 찾는다.
5.사랑하오리
대표메뉴 오리주물럭은 양념한 오리고기, 각종 채소와 떡을 즉석에서 익혀 먹는 요리다. 지글지글 오리주물럭이 익어가는 소리는 절로 침샘을 자극해 익기를 기다리기 힘들 정도다.
6.날로먹고 해물먹고
가게 앞면을 가득 메운 수족관에 신선한 생선과 문어, 전복 등이 가득하다. 해물의 종류는 계절에 따라 달지고 가게 이름처럼 신선한 회도 맛있고 조림과 매운탕 등 요리도 맛나다.
7.웅담식당
20년 동안 한결같이 제주산 생오겹살 만을 팔아온 집. 큼지막한 솥뚜껑에 오겹살과 함께 올려주는 파무침과 무채, 김치를 같이 먹으면 젓가락을 멈출 수 없는 중독성 있는 맛이다.
8.김삿갓
돼지냄새가 전혀 나지 않는 보쌈은 야들야들 부드럽고 족발은 쫄깃하다. 굴을 넣은 보쌈김치를 곁들여 먹거나, 채소를 듬뿍 깔고 쌈으로 먹거나, 어떻게 먹어도 맛있다.
9.이심전심
비 내리는 날, 막걸리 한잔에 갓 지져낸 고소한 전이 생각난다면! 전은 김치전, 동그랑땡, 녹두전, 고추전, 깻잎전 등이 있고 모든 종류의 전을 포함한 모듬전도 있다.
10.유림향막창
통통하고 쫄깃한 막창을 구운 채소와 소스와 함께라면 막창의 고소함을 즐기면서 배부를 때까지 먹을 수 있다. 정갈한 반찬과 오겹살 구이도 있으니 막창을 못 먹어도 OK!
11. 천짓골식당
돼지고기 수육을 도마 째 내와 먹기 전에 썰어먹는 돔베고기가 유명하다. 깔끔하고 담백하며 예약을 하면 살코기 혹은 비계, 부드럽게 혹은 쫄깃하게 기호에 따라 주문이 가능하다.
12.평화떡방아
주문 떡만을 하는 집이라 여행객들이 돌아가는 시간을 맞춰 주문해 먹을 정도의 인기를 자랑한다. 오메기떡과 쑥인절미, 단호박시루떡, 흑미시루떡, 영양떡이 인기메뉴다.
2번가
1.기운네 흑돼지
이곳의 매력은 열무냉면에 있다. 노릇하게 구운 고기를 열무냉면에 올려 먹고 국물을 후루룩 들이켜면 불 앞에서 고기를 굽느라 뜨거워진 몸이 시원하게 식는다.
2.오블리비아떼
넝쿨이 가득한 외관이 멋스러운 이곳은 좋은 분위기와 맛있는 음식으로 여심을 공략하고 있다. 소시지와 빵, 계란 프라이 등을 한 접시에 담은 오블리비아떼 브런치가 대표메뉴.
3.관촌밀면
서귀포 밀면역사의 산증인. 살얼음이 낀 시원한 국물에 탱글탱글한 면발과 양념장으로 무장한 밀면을 윤기가 좔좔 흐르는 수육을 싸먹는 맛에 사시사철 손님이 북적거린다.
4.상미선지해장국
해장하러 왔다가 얼큰한 해장국 한 입이 다시 술을 부른다는 곳이다. 신선한 선지와 내장, 고기 등을 사용한 선지해장국, 소머리해장국 외에도 가오리찜이 유명하다.
5.네거리식당
이름그대로 네거리에 위치한 갈치요리를 전문으로 하는 식당이다. 큼지막한 갈치를 그대로 구워낸 갈치구이도, 칼칼하고 갈칫국도, 매콤달콤하게 푹 조린 갈치조림도 모두 맛있다.
6.천지한우촌
제주의 좋은 환경에서 자란 제주산 한우 1등급 이상만을 사용한다. 어느 부위이든 신선하고 육질이 좋아 얼른 구워서 입에 쏙 넣으면 고소한 고기의 맛이 일품이다.
7.이찌방
서귀포에서 찾아보기 힘든 일식 덮밥을 메뉴로 하는 곳. 돈가스를 달걀, 양파와 함께 소스에 조려낸 가츠동부터 부타타래야끼동처럼 우리에게 다소 낯선 덮밥까지 다양하게 판매한다.
글 / 김지은
일러스트 / 강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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