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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의 혼이 살아 숨쉬는 문화예술의 거리 – 이중섭거리

이중섭거리메인

 

 

예술의 혼이 살아 숨 쉬는 문화예술의 거리

서귀포 이중섭거리

 

서귀포를 사랑했던 이중섭, 예술가를 사랑하는 서귀포가 있었기에 지금의 이중섭거리가 탄생되었다. 깊어가는 가을, 예술의 향기와 어릴 적향수가 물씬 풍기는 낭만의 거리를 거닐면서 문화의 정취에 흠뻑 취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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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 중 서귀포에서 피난생활을 하며 그림에 대한 열정을 불태웠던 천재화가 이중섭을 기리기 위해 당시 그가 거주했던 곳 일대를 이중섭 거리로 지정. 서귀포시 문화예술의 중심이 되는 이중섭거리는 전국 최초로 화가의 이름을 딴 문화의 거리이다.”

 

 

깊어가는 가을, 거리 곳곳에 풍기는 문화예술의 향기

암울한 시대와 불우한 환경, 비극적 삶 속에서도 한국미술사에 빛나는 발자취를 남긴 천재화가 이중섭은 한국근대미술의 대표적인 화가로, 서귀포에서 1951년 1월부터 12월까지 머무르면서 불후의 명작을 많이 남겼다. 이중섭문화의 거리 올라가는 길 양옆에 이중섭이 서귀포에서 직접 그렸던 그림을 본 뜬 조형물이 만들어졌고 길도 새롭게 깔아 깔끔하게 단장되었다. 이중섭거리 초입에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창작스튜디오 공방으로 문화의 거리에 어울리는 현대적 건물로 한껏 예술적인 감각을 느끼게 해준다. 여기에서 조금 더 올라가면 이 길의 분위기와 잘 어울리는 ‘미루나무’라는 조그마한 찻집 하나가 인사를 건네온다. 이곳 역시 소박하지만 낭만적인 향취가 물씬 풍기는 곳으로 지나는 길에 차 한잔 마시며 추억을 만들어도 좋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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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과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과거로의 여행

이중섭 거주지 위쪽으로 이중섭미술관이 들어서 있고 그 길로 올라가다보면 ‘서귀포관광극장’이 옛 모습 그대로 지나는 이의 시선을 붙잡는다. 물론 지금은 영화 상영을 하지는 않지만 시간이 멈추어 버린 듯한 옛날 거리 모습이 이 길의 정취를 한껏 낭만적으로 만들어준다. 이처럼 이중섭거리는 조금씩 변모하긴 했지만 허름한 선술집, 옛날 구멍가게 등 과거의 건물과 거리 모습이 비교적 잘 보존되어 있어 마치 70년대 과거로의 여행을 떠나온 듯한 아련한 추억과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길 건너 매일아케이드 상가는 서귀포시를 대표하는 재래시장으로 사람사는 정을 느끼기에는 더없이 좋은 곳. 저렴한 가격에 싱싱한 농수산물을 구입하거나 한 켠에 마련된 포장마차에서 떡볶이와 순대를 먹는 재미도 빼놓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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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섭거리에서 놓칠 수 없는 대표 볼거리 & 먹거리!

01>이중섭생가 가난했지만 서귀포 거주시절 가장 행복했었다는 말이 전해지는 이중섭 생가에는 아직도 옛날 집주인이 그대로 거주하고 있고, 한 평 남짓한 방 한 칸과 부엌을 빌려 살았던 이중섭의 삶의 흔적을 엿볼 수 있다. 불우한 시대를 살았던 그의 비극적 삶과 예술혼이 가슴깊이 사무쳐온다.

02>이중섭미술관 이곳에 전시된 작품 수도 얼마 되지 않고 복사본이라 아쉽기는 하지만,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것은 이중섭의 생생한 숨결이 느껴지기 때문이다. 서귀포에서 지내면서 그린 ‘서귀포의 환상’, ‘게와 어린이’, ‘섶섬이 보이는 풍경’ 외에도 가족들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가족에 대한 사랑이 잘 나타나 있다. ▶ 문의 : 064-733-3555 (매주 월요일 휴관)

03>차없는 거리 이중섭거리가 토요일 낮 12시부터 일요일 밤 12시까지 ‘차 없는 거리’로 조성되어 주말이면 비정기적으로 다양한 거리공연과 벼룩시장이 열려 색다른 볼거리와 즐거움을 선사한다. ▶ 문의 : 서귀포시 문화예술과 064-760-2481

04>제주올레 6코스 이중섭생가 옆의 고스넉한 길로 돌담과 초록의 나무가 조화를 이뤄 여유롭게 가을의 정취를 만끽하며 걷기에 좋다.

05>차세상 그윽한 차 향이 가득한 공간에서 녹차 외에 메밀차, 국화차, 뽕잎차, 보이차는 물론 제주 오름에서 자라는 청정 야생 조릿대차의 맛도 볼 수 있다. 차도구나 각종 차도 다양하게 판매된다. ▶ 문의: 064-733-2566

06>플라워카페 메이비 이중섭거리에서 30년간 꽃집을 운영해온 엄마와 외국에서 유학 후 도시에서 전문직으로 일하던 두 딸이 함께 꾸려나가는 아기자기한 카페이다. 6코스 중간지점에 있어 여행객들에게 소중한 쉼터가 되어준다. ▶ 문의 : 070-4143-0639

07>서귀포 매일 아케이드상가 역사나 규모면에서 제주에서 손꼽히는 전통적인 재래시장이다. 특히 아케이드로 이루어져 있어 비가 오는날에도 편리하게 쇼핑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곳에서는 말만 잘하면 덤을 얹어주는 아주머니의 인심이 두둑한 곳이며, 구수한 사투리로 항상 훈훈함이 넘쳐난다. ▶ 문의 : 070-8812-1949

08>대청마루 깔끔하고 정갈하게 차려진 웰빙한정식 코스요리를 맛볼 수 있다. 한국인 뿐 아니라 외국인 입맛에도 부담이 없도록 메뉴가 구성되어 특히 외국인이 많이 찾는 곳. ▶ 문의 : 064-732-2366

09>향토음식체험장 이중섭생가 내에 토, 일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마을부녀회에서 운영하는 향토음식체험장이 마련되어 제주 전통의 빙떡과 파전, 막걸리, 오미자차 등을 맛볼 수 있다. (10월 말까지 운영)

 

 

아이러브제주도장


에디터 / 홍정민

포토그래퍼 / 오진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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