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대비경

영실계곡에서 춤추는 단풍

46호 백대비경2

영실계곡에서 춤추는 단풍

 

영실계곡의 단풍을 보고 있으면

무당의 춤사위가 생각난다.

한바탕 놀아볼 요량으로 단장을 하고

날이 선 칼날 위를 춤추듯

가파른 바위계곡을 따라 이파리들이

한바탕 춤판을 벌인다.

어떤 이는 제주의 가을 단풍은

무덤덤하다고 한다.

그러나 열락에 겨웠던 여름을 지낸

한라산 계곡에 찾아든

단풍에서 그 누가 덤덤할 수 있으랴…

 

 

아이러브제주도장


에디터 / 황정희

포토그래퍼 / 오진권

사진설명 / 제주는 온난한 섬이다. 계절간 기온차가 그리 크지 않은 점이 단풍의 색감이 진하지 않은 이유라고 한다. 단풍만을 보기 위해 제주를 여행지로 택하는 이는 그리 많지 않을 지도 모르나 남한 최고봉, 한라산의 가을은 오묘한 색감과 산세의 어우러짐이 근사하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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