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

짬뽕으로 천하를 제패하라! 제주도식 짬뽕 삼국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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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으로부터 약 1,800년 전. 천하를 제패하기 위해 수많은 영웅들이 나타났다가 사라졌으나 국가를 세우고 황제를 칭한 나라는 오직 위(魏)·촉(蜀)·오(吳) 삼국밖에 없었다. 2012년, 최고의 맛을 위한 삼국의 전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으니…. 제주천하를 평정하기 위해 출사표를 던진 3대 짬뽕집 중 최후의 승리를 거머쥘 난세영웅은 과연 누가 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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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조(曹操)의 카리스마 – 덕성원의 게짬뽕

64년 전통을 자랑하는 덕성원은 서귀포를 대표하는 중화요리 전문점으로 언제나 문전성시를 이루는 맛집이다. 보는 순간 숨이 멈추는 게짬뽕은 조조의 카리스마를 닮았다. 짬뽕그릇이 안방인 양 턱 하니 드러누운 속이 꽉 찬 꽃게의 압도적인 비쥬얼! 게짬뽕은 체면은 놓아두고 양 손으로 꽃게를 뜯어가며 쪽쪽 빨아먹는 것이 제대로 먹는 방법이다. 커다란 꽃게 한 마리를 아낌없이 넣은 짬뽕 국물은 맵지 않게 얼큰하면서도 시원한 바다가 느껴지는 맛이다. 또한 배추가 아낌없이 들어가 뒷맛이 깔끔하고 게살의 달콤고소한 맛과 향이 부드럽게 어우러져 해장용 국물로도 딱이다. 짬뽕을 다 먹고도 아쉬움이 남는다면 공기밥을 추가해 국물에 말아서 먹어보자. 그 맛이 별미다.

영업시간 월~금 점심 11:00 ~ 15:00 저녁 17:00 ~ 21:00 / 토,일 11:00 ~ 21:00 전화번호  중문점 064 – 738 – 0750 / 서귀포점 064 – 762 – 2402     주소  서귀포시 중문동 2446 / 서귀포시 정방동 474

 

 

유비(劉備)의 부드러움과 조화 – 보영반점의 간짬뽕

1967년부터 46년간 한결같은 맛을 자랑하는 한림 중식당 보영반점. 보영반점의 대표 메뉴인 간짬뽕은 제주도 총각들이 육지로 군대를 가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음식이자, 휴가를 나오면 보영반점부터 달려간다는 우스갯소리가 있을 만큼 인기가 많은 메뉴이다. 간짬뽕은 성품이 부드럽고 어떤 사람과도 조화를 이루는 유비를 닮았다. 간짬뽕이 나오면 ‘아니, 어떻게 짬뽕에 국물이 없지?’라는 생각이 들지도 모르겠다. 보영반점만의 특별한 간짬뽕은 국물 없이 각종 채소, 오징어, 버섯, 새우, 게살을 센 불에 볶아 각각의 재료가 생생하게 살아 있고 탱탱한 면발과 조화를 이루어 담백하면서도 깔끔한 맛이 난다. 특히 냉동새우가 아닌 통통한 미니 랍스터가 가득 들어 부드럽게 씹히는 맛 또한 일품이다. 간짬뽕만으로 아쉽다면 사천 탕수육도 먹어보자. 찹쌀에 튀긴 돼지고기의 쫀득한 식감과 매콤함이 예술이다.

영업시간 11:00 ~ 20:30 (2,4주 목요일 휴무)  전화번호  064 – 796 – 2042  주소  제주시 한림읍 한림리 1305 -16

 

 

손권(孫權)의 젊은 패기 – 홍성방의 해물짬뽕

홍성방은 모슬포를 대표하는 중화요리점이다. 문을 연지는 10년이 넘었으며 덕성원이나 보영반점에 비해 햇수는 짧지만 화끈한 해물짬뽕으로 사람들을 불러 모으고 있으니 패기 넘치는 젊은 손권이 떠오른다. 홍성방 짬뽕의 특별함은 돼지 사골을 육수로 사용해 국물이 깊고 진하다는 점이다. 엄청난 크기의 꽃게와 셀 수도 없이 넘치는 홍합, 소라, 오징어 등의 해산물에 진한 사골의 조합! 홍성방의 짬뽕은 매운 해물짬뽕과 하얀 해물짬뽕 두 종류가 있다. 매운 해물짬뽕은 보통매운맛과 폭탄맛 2가지 중 선택할 수 있고, 하얀 해물짬뽕은 담백하고 고소한 맛이 일품이다. 매운 것을 싫어하는 사람부터 눈물이 쏙 나는 폭탄맛을 선호하는 사람까지 각자의 입맛에 맞게 선택할 수 있어 더욱 좋다. 토요일에 홍성방을 들린다면 바로 안에 있는 모슬포 토요시장에 들러 이색적인 제주도 재래장터 구경도 하고 가자.

영업시간 오전 10:30 ~ 15:00 오후 15:30 ~ 20:00 (매주 화요일 휴무)  전화번호  064 – 794 – 9555주소  서귀포시 대정읍  하모리 938 – 4

 

 

아이러브제주도장


에디터 / 이유민

포토그래퍼 / 오진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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