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

두부요리전문점 – 신의 한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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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한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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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한모에서 만드는 두부와 단품요리, 탕, 후식까지 함께 알뜰하게 즐길 수 있는 세트메뉴가 마련되어있다.

 

 

“어서 오세요!” 가게 안으로 들어서면 우렁찬 인사 소리가 들려온다. 너른 창 너머로 제주 서쪽 바다가 펼쳐지고 삼삼오오 모여 앉은 사람들은 저마다 담소를 나누며 즐거운 식사시간을 보내고 있다. 이곳은 애월읍 하귀에 있는 두부요리전문점 ‘신의 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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➊ 신의 한모를 꾸려 가는 세 남자. 김태윤, 이계훈, 문근찬 사장님 ➋ 창문 뒤로 바다가 보이는 넓은 가게. 마당으로 가면 바닷바람을 만끽할 수도 있다.

 

 

두부는 참 맛있다. 찌개 속 두부도, 두부조림도 참 맛있지만 너무 익숙한 데다 두부의 존재감이 크게 느껴지지 않는다. 하지만 신의 한모라면 우리가 이제까지 먹어온 두부와는 완전히 다른, 두부가 주인공이 되는 새로운 두부요리를 맛볼 수 있다.

신의 한모는 이계훈, 문근찬, 김태윤 세 명의 남자가 합심하여 꾸려가고 있다. 늘 일본두부에 대한 관심이 있었던 이계훈 사장님이 절친한 일본지인을 통해 90년 전통의 모리토구 두부점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직접 그 기술을 배워 오기로 결심하며 시작되었다. 그 후 친한 동생인 문근찬, 김태윤 사장님과 합세해 두부 제조기술을 배워 한국으로 돌아와 두부에서 중요한 물이 좋은 제주에서 2015년 9월 가게를 열게 되었다. 처음 두부를 배우면서부터 매일같이 두부를 만들어온 그들은 바둑에서의 한 수만큼이나 두부도 정성스럽고 고된 과정을 거쳐야 한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고 언젠가는 신의 솜씨로 만든 것 같은 절묘한 맛의 두부를 만들고 싶다는 바람을 닮아 ‘신의 한모’라는 이름을 짓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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➊ 짭짤한 간장게장과 두부가 어우러져 인기메뉴 간장게장두부덮밥이 탄생한다. ➋ 두유를 활용한 다양한 디저트로 마무리까지 깔끔하게! ➌ 비지와 분리한 두유를 면 보자기로 한 번 더 걸러 부드러운 두부를 만든다. ➍ 여성들이 좋아한다는 아게다시도후. 가벼운 튀김옷과 두부, 소스가 잘 어울린다. ➎ 특별한 홍보를 하지 않았는데도 제법 큰 규모의 식당이 입소문만을 듣고 찾아오는 손님으로 붐빈다.

 

 

한국두부는 끓여 먹기에 적당하도록 조금 단단하고 일본두부는 한국두부보다 수분이 많아 그냥 먹기에도 좋을 정도로 부드러운데 이것은 각 나라의 음식문화에 맞게 발전한 것이다. 신의 한모에서는 두부가 주인공인 요리를 하기에 이 일본식 두부가 잘 어울린다. 모두부는 한국보다 부드럽고 오보로두부는 부드러우면서도 탄력 있게 찰랑이는 느낌이다. 두부를 만드는 과정은 이렇다. 제주콩과 국내산 콩을 배합해 하루 정도 불려 물과 섞어 간 후 끓여 두유와 비지로 분리한다. 두유를 면보자기로 한 번 더 걸러내고 간수의 농도를 조절하면 두부가 완성된다. 콩을 너무 많이 불리거나 끓이면 콩 고유의 맛과 단맛이 달아나버려 계절이나 날씨에 따라 섬세하게 조절해야 한다. 한모의 두부를 만들기 위해 어마어마한 시간과 정성이 들어가는 것이다. 아침부터 콩을 나르고, 삶는 분주한 움직임에 유리창마다 김이 서린다. 직접 두부를 만드는 과정을 처음부터 끝까지 지켜보니 소포제와 유화제, 방부제 없이 오로지 콩과 물으로 순수한 두부를 만든다는 것이 실감이 난다.

신의 한모에서는 두부와 단품요리, 탕 등 두부를 활용한 일식을 바탕으로 하는 다양한 퓨전요리를 선보인다. 그중 아게다시도후는 여성들이 좋아하는 메뉴다. 오보로두부에 튀김옷을 가볍게 입혀 튀기고 소스와 함께 주는데 튀김옷에 소스가 스며들어 아랫부분은 쫄깃하고 말랑하고 윗부분은 바삭하고 기분 좋은 튀김 맛이 느껴진다. 이토록 부드러운 두부를 튀길 수 있다니 신기할 뿐이다. 또 하나의 인기메뉴 간장게장두부덮밥. 고슬고슬하게 지은 밥에 잘 발라낸 간장게장, 오보로두부와 고명을 얹어 내놓는다. 마구잡이로 섞지 말고 모든 재료를 소복이 숟가락에 담아 맛을 보아야 한다. 그 외에도 각종 두부와 탕, 단품요리, 후식까지 갖춘 세트메뉴로 즐기면 다양한 두부요리를 더욱 저렴하게 즐길 수 있다.

커피와 스무디 같은 일반적인 후식을 물론 두부를 만드는 기본 재료가 되는 두유를 다양하게 응용한 디저트도 한가득이다. 콩과 물만으로 뽑아낸 두유에 단맛을 약간 첨가한 아이스크림과 셰이크는 고소하면서도 달달해서 입가심으로 좋다. 두유와 쌀가루로 만든 팬케이크나 두유크림이 가운데에 들어간 롤케이크, 탱글탱글 부드러운 두유푸딩 등 디저트메뉴도 다양하니 신의 한모에서 정말 두부의 모든 것을 만날 수 있다.

 

 

아이러브제주도장


에디터 / 김지은

사진 /  오진권

신의한모 / 주소:제주시 애월읍 하귀 14길 11-1  연락처 : 064-712-9642  영업시간 11:30~23:00(브레이크 타임 15:00~17:00, 매주 월요일 휴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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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Comments

  1. 도민1년차 says

    두부아이스크림과 두부쉐이크라니 무슨 맛인지 궁금해서 주말에 한번 찾아가 봐야겠네요 ^^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2. clearart says

    뭐랄까?… 건강해지는 맛인거 같아요 한번 맛보세요~~ ^^

  3. 제주아찌 says

    역시 맛집 최고 메뉴가 다 맛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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