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l. 42 – 2009 AUTUMN

장수의숲길1

황토오솔길, 장생의숲길

  <8.4Km편도> 장생의숲길 굽이굽이 황토오솔길을 따라 걷다 순수 황톳길 굽이굽이 휘돌아가니 삼나무 숲 우거진 사이로 싱그러운 가을바람이 분다. 흙길을 밟아본 지가 언제였을까. 그래서인지 유난히 정겹고, 어린 시절의 추억이 떠올라 멈추어 서게 되는 마음이 아릿해지는 그런 숲길이다.     붉은빛 꽃방울의 물봉선      “장생의숲길” 고향 길을 거니는 듯한 숲길에서 끄집어 내놓은 소박한 나만의 추억, 장생의숲길이 오래오래 생을 누리는 길이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고 하는데, 숲길을 거닐며 제주에서의 또 하나의 추억을 보태어 오래도록 기억하고 싶어지는 편안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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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릭아트뮤지엄1

트릭아트뮤지엄

  환상의 착시 미술체험! 그림이 살아있다 트릭아트뮤지엄     우아한 자태의 모나리자가 그림밖으로 담배를 피우고, 그림 속 자동차가 내 몸을 덮치는 아찔한 순간이 펼쳐진다. 평면에 표현된 그림이 살아 움직이는 마술같은 일이 일어나는 곳. 독특하고 기발한 아이디어와 재미있는 상상력의 결정판, 국내 첫 초대형 착시미술 체험공간으로 들어가보자.   01>실제 사자가 입을 쩍 벌리고 표효하는 듯 하지만 어디까지나 입체그림일 뿐 놀라지 마시라~. 02>경비행기 꽁무늬에서 나오는 연기에 입을 갖다대기만하면 감쪽같은 재밌는 장면이 연출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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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호 백대비경-1

馬… 살지는 이어도의 가을

    馬… 살지는 이어도의 가을 100년 몽고의 흔적이 말 궁둥이에 남았는가.   역사란 섞이고, 묻히고, 흘러가 전혀 의도하지 않은 잔해를 남긴다. 제주땅은 그 옛날을 잊지 않고 있으나 과연 사람들은 어떠할까. 이어도의 가을은 도시 생활에서 벗어나 제주에서 안빈낙도(安貧樂道)하며 사는 투실투실 살 오른 馬들의 삶의 여유로움이다. 유유자적(悠悠自適) 살 수 없는 수많은 사람들이 허허한 가슴을 어루만지는 이어도의 가을이다. Designated as a precious natural treasure, Jeju horse has been a symbol of Jeju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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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호 백대비경-4

가을, 황금빛 억새와 오름의 Good Night!

  가을, 황금빛 억새와 오름의 Good Night! 한없이 따사로운 황금빛 빛무리가 오름을 감싸다.   오름에서 나고 오름으로 돌아간다는 제주사람들, 그들의 고단했던 하루를 포근하게 감싸 안는 해질녘 빛 그림자… 해님이 돌아가는 시각, 정물오름에 한가득 자란 억새는 팔을 들어 잘 자라고 한들한들 인사하고 잠자리를 챙기던 오름과 바다는 더할 수 없는 편안한 빛깔로 제주 땅을 비추인다. A halo of the golden sunlight has been wrapped Oreum from all direction. People of Jeju ofte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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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호 백대비경-2

노란 가을이 비가 되던 날

  노란 가을이 비가 되던 날 가을을 만나기 위해 나는 오늘 노란 우산을 펼친다.   가을이 노랗다. 봄, 벚꽃 날리던 옆 동네 친구가 가을, 은행잎 날리는 이 길을 함께 걷는다. 제주 안에 이런 노란 가을빛이 숨어 있을 줄이야. 가을볕에 내보낸 딸내미가 이 길을 걸으며 미소 짓겠지. 혹시라도 남자친구가 있다면 꼭 함께 걸어보라고, 그래서 조금 더 환하게 미소 지으라고 말해야겠다. When autumn comes, the country is covered with various color. Obviousl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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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호 백대비경-3

섭지코지해안의 갯쑥부쟁이

  섭지코지해안의 갯쑥부쟁이 11월, 가을 잔치는 끝났다.   제주해안의 가을은 은근슬쩍 요란하다. 해국과 갯쑥부쟁이가 경쟁하듯 해안을 따라 피어나 바다를 향해 달려갈 자세를 취한다. 발 디딜 틈조차 없게 무리지어 피어난 가을꽃들의 한바탕 군무가 끝난 자리, 씨를 맺고 있는 갯쑥부쟁이는 내년 더한 풍성함으로 제주 땅에 피어날 것이다. November, end of autumn is still colorful in Jeju. There are thousands of arctic daisies and wild asters in full bloom on the beach a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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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수곶자왈1

생명의 숲, 청수곶자왈

  <8Km편도> 청수곶자왈 초록의 생명이 태동하여 아우성치다   숲도 성장을 한다. 물과 바람,햇빛의 축복을 받으며 숲이 탄생하여 점차 완숙한 숲으로 자라고,어느 시기가 되면 쇠락한다. 제주의 숲 가운데 곶자왈은 가장 왕성하게 생명의 기운이 요동치는 숲이다.     01>땅 밑에서 올라오는 물기를 머금은 고사리와 이끼류가 초록의 대지를 만든다. 그 위에 울창하게 자란 수목들, 곶자왈은 특유의 축축한 숲 향기가 진동하는 이색지대이다.  02>콩짜개덩굴이 감싸고 있는 검은빛 현무암이 나뒹굴고 있는 생명의 숲에는 온갖 생명들이 숨을 쉬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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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려니숲길1

사려니숲길, 옛 제주인들이 걸었던 그윽한 숲 향기

<10Km편도> 사려니숲길 옛 제주인들이 걸었던 그윽한 숲 향기   참나무, 서어나무 무성하게 자란 안정된 숲에는 삐죽삐죽 휘파람새 울어대고, 하천에는 까마귀가 목욕하러 들른다. 숲 사이로 노루들이 고개를 내밀고 있는 길, 사려니숲길은 숲과 사람이 어깨동무하며 걷는 숲길이다.   나비를 유혹하는 누리장나무 꽃     “사려니숲길” 오랜 옛날부터 인간과 함께 해온 숲이 아름답게 가을을 맞이하고 있다. 찾는 이의 심성을 청량하게 만들어 주는 사려니숲길, 가을날 그 길을 거닐며 숲의 에너지를 잔뜩 섭취하다보면 어느새 몸과 마음이 건강해짐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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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영태1

안단테 제주여행 with 양영태

따라비오름 : 제주 동부권에 있는 오름으로 제동목장을 거쳐 가시리로 내려와서 성읍리와 서귀포방향을 표시한 표지판 사거리에서 성읍리 방향으로 약 120여m쯤 가면 왼쪽으로 난 시멘트 포장길이 있는데 바로 그 길을 따라 2.8km 정도 가면 정면으로 보이는 오름이 따라비 오름이다. 정상까지는 30분정도 소요되며 억새와 가을야생화가 특히 많은 오름이다.      안단테 제주여행 with 양영태 나무도, 풀도, 사람도, 집도, 그리고 섬도.  풀 한포기 자라지 않는 척박한 땅위에서 바람과 함께 살려면 낮게 엎드리는 수밖에 도리가 없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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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새

가을억새

가을억새 도도한 억새의 자/아/도/취   단풍이 오색빛 화려함으로 가을을 물들인다면, 억새는 쓸쓸하지만 강렬한 은빛여운으로 가을전령사로서의 포스를 거침없이 내뿜는다. 바람에 흔들리는 은빛억새로 물결치는 가을, 제주 어디를 가도 억새의 파도 소리를 들을 수 있다. 지천으로 넘실대며 어서 오라 손짓하는 억새의 유혹을 어찌 뿌리칠 수 있으랴. 제주의 가을을 물들이는 억새는 우리말로 ‘으악새’라 불리는 볏과 계통의 다년초이다. 제주에서는 볏짚대신에 지붕을 이는 이엉으로 사용했던 풀의 이름으로 지금은 말과 소의 먹이로 사용된다. 억새와 갈대는 비슷하게 보이지만 사는 곳이 다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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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촬영지1

제주의 영상 촬영지를 찾아라!

  나의 사랑도 한 편의 드라마가 되는 영상의 도시 제주! 탐라를 삼켜버린 Drama 현장속으로 Ready Go~Go~!     제주는 눈길닿는 발길닿는 어디에다 카메라를 들이대도 그 자체가 한편의 드라마가 된다. 제주의 이국적인 풍광은 그저 바라보기만 해도 근사하지만 영상속에서 비춰지는 제주는 가히 환상적! 바다와 오름, 올레길 구석구석 촬영장소를 찾아가는 재미와 감동의 하모니! 그동안 제주를 배경으로 찍은 영화, 드라마, CF는 그 수를 헤아리기가 힘들 정도로 숱한 영상미를 연출했다. 지금까지도 사람들 기억속에 자리잡은 히트작만 꼽아도 열 손가락이 부족하다. 영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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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레7코스1

제주올레 7코스를 걷다

제주올레 7코스를 걷다   해안절경에 취해 늘짝늘짝 걸어가다 무거운 마음을 내려놓고 자박자박, 사부작사부작 걸어도 누가 뭐라 할 사람이 없는 길. 오히려 앞만보고 재기재기 걸어가면 야단맞는 길. 소금기 머금은 바람이 밑도 끝도 없이 불어대고. 짭쪼름한 바다냄새와 상큼한 풀냄새가 버무려지는 7코스 속으로 세상에서 가장 느린 발걸음을 떼어본다.     제주 올레는 엄밀히 따지면 하나의 코스가 쭈욱 이어지는 그저 길일 뿐이다. 누군가에는 시작이 되고 누군가에는 끝이 되는 길. 내가 첫발을 떼는 그 자리가 출발점이고 마지막 발을 디디는 지점이 도착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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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물오름1

가을을 온몸으로 노래하는 오름, 정물오름

가을을 온몸으로 노래하는 오름  “정물오름”   억새 울어대는 계절, 가을을 절절히 노래하는 오름에서 만난 해넘이, 그 아스라한 감동이 가을밤을 적신다.   >억새는 오름에 물결치는 파도다. 바람이 유난히 많은 제주에서 가을억새를 만난 사람들, 그들은 충분히 가을 만끽하리라     정물오름은 가을바람 냄새가 난다. 사라락 사라락 울어대는 억새울음소리, 오름 기슭을 훑고 지나는 바람에 실려 온 가을 냄새가 제주가 온통 가을로 물들었음을 전한다. 오름 기슭(표지판 옆)에 예전에 식수로 이용했던 `정물샘(쌍둥샘 즉, 안경샘)'이 있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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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고기1

제주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돼지고기

  제주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돼지고기 제주에는 전통적으로 집안의 경조사 때에 돼지고기를 빼면 먹을 음식이 없을 정도로 돼지고기가 중요한 식자재였다. 지금도 한집 건너 한집이 돼지고기 전문점일 정도로 제주인들의 돼지고기 사랑은 각별하다. 먹어도 먹어도 질리지 않는 영양만점 맛의 지존, 제주 토종 돼지고기의 맛있는 이야기.     10여년 전, 맛있는 음식을 먹기 위해서라면 염치도 체면도 다 버릴 수 있는 진정한 식도락가들이 제주로 여행을 왔다. 애초에 여행 테마가 ‘맛집기행’일 정도로 먹기위해 여행을 떠나온 그녀들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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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뷔페

녹색뷔페 – 생각하는정원

  자연의 깨달음과 함께먹는 사랑가득, 정성가득 웰빙의 맛! 생각하는 정원의 “점심녹색뷔페”   지친 일상을 살포시 내려놓고 자연의 품에 쏘옥 안기어 잠시 쉬어갈 수 있는 삶의 쉼표같은 곳, 생각하는 정원에서 맛보는 웰빙 ‘녹색뷔페’의 맛있는 향연.     생각하는 정원에 들어서면 녹색의 싱그러움이 가슴으로 스며들고 청아한 새소리, 물소리가 환영의 인사를 건네온다. 이곳은 가시덤불로 뒤덮인 돌투성이 불모의 땅을 개간하여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정원, 세계가 감동하는 정원으로 변모한 특별한 곳이다. 특히 중국의 장쩌민, 후진타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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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순1

제주향토요리연구가, 김지순

많이 알려진 음식이 아니라 숨어있는 제주의 향토음식을 발굴해야한다. 제주 바다에서 많이 잡히는 보말(바다고둥)을 넣고 끓인 보말죽을 이용하여 간단한 상차림을 하고 있다.     “음식은 단순한 먹을거리가 아니라 문화입니다.” 생명의 장단을 논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문화가 음차문화죠. 제주땅에서 나고 자란 식재료로 음식을 만들었고, 거기에는 제주의 문화, 제주의 사람, 제주인의 사랑과 고향이 담겨있어요. 제주향토요리연구가 김지순 음식은 고향입니다   모든 음식은 기술이 아니라 마음으로 만드는 것입니다. 제주의 자연과 제주인의 삶이 녹아있는 제주향토음식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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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랜드1

제주 속에 중국이 살아 숨쉰다, 삼국지랜드

삼국지랜드 제주 속에  중국이 살아 숨쉰다!   변검의 주인공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사천극의 카리스마가 느껴지는 삼국지랜드의 대표 공연단.      광활한 대륙의 땅 중국을 대표하는 문화공연으로 북경에 경극(京劇)이 있다면, 사천에는 천극(川劇)이 있다. 특히 천극공연의 백미인 ‘변검’을 보지 않고는 중국의 문화를 접했다고 할 수 없을 정도로 유명하다. 제주 속 중국 전통예술문화체험장으로 고고씽~!   삼국지랜드 공연의 하이라이트 “변검(變儉)” 변검은 사천극(四川劇) 중의 하나로 중국에서도 국보급 기예로 인정받는 ‘기교, 기술, 예술성’ 세가지가 결합된 민간 예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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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름물산1

천연동굴에서 자~알 곰삭은 제주젓갈! “오름물산”

옛 맛 그대로~ 천연동굴에서 자~알 곰삭은 제주젓갈! 오름물산 집집마다 장맛, 김치 맛이 다르듯이 젓갈 맛도 천양지차다.   젓갈을 담아 천연동굴에 넣어두면 그 맛이 남다르게 좋았던 기억을 떠올리며, 어린 시절 동굴탐사가 취미였던 소년은 어른이 되어 동굴 안에 수 백 통의 젓갈을 숙성시켜 제주의 전통 맛을 고스란히 살려냈다.   >연중 13도 내외로 일정한 온도를 유지하는 천연동굴에서 신인백 회장의 정성어린 손길에 의해 오래오래 숙성된 오름물산 젓갈은 가장 제주적인 맛이라고 할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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