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지랜드
제주 속에 중국이 살아 숨쉰다!
변검의 주인공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사천극의 카리스마가 느껴지는 삼국지랜드의 대표 공연단.
광활한 대륙의 땅 중국을 대표하는 문화공연으로 북경에 경극(京劇)이 있다면, 사천에는 천극(川劇)이 있다. 특히 천극공연의 백미인 ‘변검’을 보지 않고는 중국의 문화를 접했다고 할 수 없을 정도로 유명하다. 제주 속 중국 전통예술문화체험장으로 고고씽~!
삼국지랜드 공연의 하이라이트 “변검(變儉)”
변검은 사천극(四川劇) 중의 하나로 중국에서도 국보급 기예로 인정받는 ‘기교, 기술, 예술성’ 세가지가 결합된 민간 예술. 엄격한 심사를 거친 극히 일부분의 사천 출신 남자에게만 전수되어 오다가 현재는 우리나라 사람 중에서도 정식으로 변검을 배운 사람이 생겨났고, 요즘에는 여자에게도 전수를 하고 있다고 한다. 실제로 지난 6월 제주에서 개최된 한·아세안 정상회담 기간 중 중국 홍보관에서는 변검이 중국의 대표문화로 소개되기도 했다.
삼국지랜드 변검 공연팀의 류시후 단장은 지난해 중국에서 개최된 베이징 올림픽 당시 변검을 전세계에 알리기도 한 장본인으로 중국에서 현재 활동하는 변검의 최고 권위자로 알려져 있다. 제주에서 중국 변검의 진수를 선보이며 제주와 중국의 문화교류에 일조를 하고 있음에 큰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영화 <The King of Mask 변검>을 통해서 처음 우리나라에 대중적으로 알려지게 된 ‘변검’을 직접 볼 수 있다는 기대감을 안고 찾은 삼국지랜드. 중국 사천성에서 온 공연단의 숙련된 무대매너와 중국 고유의 음악과 특유의 의상 그리고 오래전부터 계승되어온 중국 전통행위예술이 공연장의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킨다.
삼국지랜드 공연의 첫 무대는 삼국지에 나오는 유비, 관우, 장비가 맡았다. 천하통일을 위해 세 사람이 한날한시에 모여 형제의 정을 맺는 도원결의(桃園結義) 장면이 웅장하게 펼쳐진다. 의상과 소품, 분장 하나하나까지도 중국 사천성 현지에서의 공연을 그대로 옮겨놓아 중국에서 공연을 본 듯한 착각을 일으킨다. 삼국지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한번 역할이 정해지면 처음 맡았던 역 한가지만을 죽을때까지 연기할 수 있도록 규정해놓았다고 한다. 예술 공연 하나에도 중국인 특유의 뚝심과 고도의 장인 정신이 담겨있음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두 번째 순서인 변복(變服) 코너에서는 남녀 한쌍이 선율에 맞춰 춤을 추다 순간적으로 옷이 변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순식간에 옷의 색채가 바뀌는 모습은 마치 마술을 보는 듯 볼수록 신비로움을 더해 절로 탄성이 터져 나온다.
세 번째 코너는 중국 사천성의 전통 차 주전자 묘기인 차예(茶芮). 공연 전 전통 중국차를 관객들에게 직접 따라주어 분위기와 흥미를 돋군 후 본격적인 차를 따르는 기예 공연을 선보인다. 지난 6월 SBS 강호동의 스타킹에 본 공연팀이 출연하기도 했다니 그들의 프로다운 멋진 공연을 기대해도 좋을 듯 하다.
주인공은 원래 맨 마지막을 화려하게 장식하는 법. 삼국지랜드의 공연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변검(變儉)이라 할 수 있다. 사회자의 소개멘트가 끝나기가 무섭게 불을 뿜는 장면을 시작으로 순식간에 다른 가면으로 변하는 기교를 선보여 무대위를 뜨겁게 달군다.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을 즈음, 무대위의 배우가 객석으로 내려가 관객에게 직접 얼굴을 만져보게 한다. 관객이 공연자의 이마에 살포시 손을 대는 순간, 눈앞에서 얼굴의 가면이 변하는 모습에 여기저기서 감탄사와 박수가 터져나온다.
이외 관객이 직접 참여해 칼을 날리는 묘기를 선보이는 비도(飛刀) 공연도 빼놓을 수 없는 삼국지공연의 자랑거리. 숨 죽이는 긴장감과 유쾌한 유머가 공존하는 이색무대로 관객들 사이에서 최고 인기있는 코너이기도 하다.
관객이 직접 참여해 칼을 날리는 비도공연은 삼국지랜드 공연에서 가장 인기있는 코너.
에디터 / 황정희
포토그래퍼 / 오진권
삼국지랜드 / ●관람요금 : 어른 12,000원 청소년 10,000원 어린이 8,000원 / ●공연시간 : 09:40, 11:00, 14:30 / ●문의 : 064)782-3970 / ●위치 :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 돌문화공원 맞은편 / (30분 소요) 네비번호 : 782 39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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