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l. 47 – 2010 WINTER

12코스-1

바람, 오름 그리고 바다 – 올레12코스

12 Course 겨울날의 제주올레 12코스에 함께하는 벗 바람, 오름 그리고 바다   느리게 걷다가 세 친구를 만났다. 바람, 오름, 바다….  그 바람을 대할 때는 흔들리는 돌 조차도 걷는 이를 반기는 듯하여 정겨웠으며 오름을 오를 때는 그 안의 풀과 나무가 흔들림을 마음껏 느끼도록 허락하는 오름에 고마움이 느껴졌다. 바람을 만난 바다는 한껏 위로 솟아오르며 살아있음을 표현하였다. “바람을 찍어봐.” 그렇게 형태 없는 바람을 찾아 끝까지 걷게 된 어느 겨울 날, 바람·오름·바다라는 세 친구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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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호 백대비경1

母섬이 그리운 섬, 우도

母섬이 그리운 섬, 우도   소가 머리를 내밀고 드러누워 있는 섬 우도봉 험준한 낭떠러지 아래로는 섬속의 섬사람들 모진 세월이 휘몰아친다. 아들이 태어나면 엉덩이를 때리고, 여자 아이가 태어나면 돼지를 잡아 잔치를 했다하니 여인네 삶은 고달프기만 하였다. 가난과 바닷가 들쑥날쑥 튀어나온 돌덩어리들은 외지인 이 섬에 드나듬을 쉬 허락지 않아 그들은 그들끼리 보둠어 살아갔다. 구절양장같은 밭담은 한 뙈기 땅이라도 일구려는 그들의 간절한 소망으로 흰 눈이 내리는 겨울날에나 허리를 펴 하늘을 바라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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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호 백대비경3

황금빛 결실의 계절, 겨울

황금빛 결실의 계절, 겨울   제주사람들은 겨울을 좋아한다. 거친 산바람이 한라산을 타고 내려오고 거센 바닷바람이 사방에서 몰아쳐도 겨울날 황금빛으로 물든 감귤을 보면 어느새 마음은 풍족해진다. 대학나무라 불리며 자식을 육지로 공부시키는데 큰 힘을 보탰던 감귤나무만 보면 먼 곳에서 힘든 타향살이하며 공부하고 있을 자식들 떠올리며 주름살을 펴곤 하였으니, 세월이 흘러 이 모두 옛말이 되었건만, 한라산에 눈 덮이고 감귤과수원에 노랗게 물든 감귤이 탱글탱글 영글어가는 겨울이 되면 마음은 그저 부자가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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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호 백대비경2

성산에만 가면 무언가 만날 수 있다!

성산에만 가면 무언가 만날 수 있다!   성산을 보고파 하는 이라면 그 시간이 새벽이든 해가 뜰 때든, 낮이든, 밤이든··· 그저 아무 생각 없이 향하기만 하면 된다. 시간별로 달리한 풍경이 어느 때고 맞아주고 뜨겁게 솟구쳤던 분화구를 따라 구름은 쉬며 놀며 지나가니 같은 그림이 없다. 성산을 보고팠던 이라면 그 계절이 봄이든 여름이든, 가을이든, 겨울이든··· 보고파하는 마음 하나 들고 달려가면 된다. 계절별로 달라지는 풍경이 성산일출봉에 머물다 떠나면 그 자리를 메워주는 바다물결이 어느새 마음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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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호 겨울한라산메인

은빛 마녀의 유혹, 그녀의 이름은 “겨울 한라산”

  은빛 마녀의 유혹, 그녀의 이름은 “겨울 한라산”   겨울바람이 거센 한라산에 은빛 마녀가 돌아왔다. 그녀의 길고 긴 머리채에는 은빛으로 빛나는 수없이 많은 눈 알갱이들이 박혀있다. 정신없이 춤을 추며 겨울을 칭송하는 그들만의 파티에 초대된 사람만이 겨울 한라산의 아름다움을 만날 자격이 있다.   만세동산이 온통 하얀 눈밭이다. 어디가 길인지 분간할 수 없을 정도의 은빛세상에서 발자국을 남기며 파아란 하늘가를 따라 트레킹을 즐긴다.     WINTER  HALLA 겨울산의 매력을 한번이라도 경험해본 이라면 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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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출일몰

해지는 서쪽에서 해뜨는 동쪽까지… 낭만파를 위한 여행!

해지는 서쪽에서 해뜨는 동쪽까지… 낭만파를 위한 여행!   떠나보내는 사람과 새로이 맞이하는 사람이 제주에서 하나 되다. 버림과 채움의 미학이 하나로 소통되는 섬, 제주에서 노을을 보면서 지난해를 떠나보내고 장엄한 일출을 보며 새해를 맞이하라. 제주는 그대에게 눈물과 웃음을 함께 안겨줄 것이다.     버림의 미학 고산   버리지 못하면 채우지도 못한다. 지난날의 영화로움도, 아픈 기억도 눈물 한 방울과 함께 고산에 버려두고 돌아서련다. 그리고 뒤돌아보지 않으련다. 난 이미 새날을 향해 발걸음을 떼었다. 어린왕자는 유난히 해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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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도

끝이면서 시작인 섬, 마라도

끝이면서 시작인 섬 마라도   우리나라 남쪽 끝의 섬 마라도로 간다. 언제나 끝에는 시작이 있듯 새로운 시작을 위하여 끝으로 간다는 것이 마라도를 찾는 이유…. 무엇에나 저마다의 끝과 시작이 있다. 바닥을 치면 다시 상승하며 시작하는 것이 세상 이치이다. 한 해의 끝에서는 곧 다음 해의 시작이 보인다. 우리 땅의 남쪽 끝인 마라도에서도 방향을 돌리면 이 땅의 처음이 된다. 본섬에서 30분이면 닿는 그 섬에 가서 지난 것은 그리움까지 끝이라는 의미에 담아 버리자. 그리고 그 자리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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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린파크

돌고래와의 교감! 우정의 다리를 놓다 – 조련사 체험 & 돌핀 스위밍

조련사 체험 & 돌핀 스위밍 돌고래와의 교감!  우정의 다리를 놓다     “잊지마! 나도 널 잊지 않을게.” 영화 「프리윌리」속 명대사에서 볼 수 있는 돌고래와의 프렌드십. 결코 꿈같은 이야기가 아니다. 돌고래와 진실한 마음을 나누며 교감하는 추억… 초음파를 발산하며 사람과 친근해지는 동물인 돌고래와의 만남으로 꿈이 현실이 된다.   겨울방학의 추억만들기! 악수하며 친해지는 조련사 체험 돌고래와 수중에서 만나기 위해서는 가슴장화를 신고, 아니 입고, 신발 밑창을 소독한 뒤 알콜로 손을 세척해야 한다. 약간의 안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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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귤커피1

커피에서 제주 감귤의 향기를 느끼다

커피에서 제주 감귤의 향기를 느끼다   제주산 감귤이 진한 커피에 들어가 산뜻하고 부드러운 맛의 커피가 탄생했다. 부드러우면서도 시큼하지는 않아서 편하게 마시게 되는 제주감귤커피…. 웰빙 제품과 몸의 기능을 돕는 비타민이 함유된 제품을 선호하는 시대에 감귤 성분이 함유되어 있어 기분이 좋아지니 따뜻한 머그잔을 붙들고 있는 시간이 늘어만 간다.     This coffee really tastes good! 이렇게 산뜻할 수 있나요? 이렇게 마니아층이 형성되고 있는 ‘제주 감귤 커피’라는 제품을 생산·판매하는 회사는 “더나은(THE NAUN)”. 이 회사는 제주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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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초식당

비싼 향토음식만 있다? 천만의 말씀! 값싸고 만난 토종 메뉴 총집합

비싼 향토음식만 있다? 천만의 말씀! 값 싸고 맛난 토종 메뉴 총집합!   짧은 제주 여행일수록 접하는 메뉴는 비교적 비싼 것들이다. 회나 조림 등 만원권 2장 이상은 줘야 즐길 수 있는 메뉴들……. 우리집 근처에서, 내 직장이나 학교 근처에서 만났던 5,000~7,000원 사이의 음식들은 어디로 꼭꼭 숨은 것일까? 그래서 창간 이래 10여 년 간 제주 곳곳을 뒤져온 아이러브제주가 보물 찾듯 만족할 만한 음식점들을 알아보았다. 지금부터 시선 집중!     허영만의 ‘식객’에 나온 그 맛!  순대국밥 - 감초식당   순대국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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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발메인

“우리도 한 끼의 요리다!” 면발의 새침한 반란

“우리도 한 끼의 요리다!” 면발의 새침한 반란   면발은 억울하다. 간편하게 먹는 음식 또는 밥보다 소화가 빠르다는 인식 때문인지 면류는 ‘위가 작거나’ 출출해서 찾는 사람이 태반이다. 이런 상황에서 면발이 과감히 말하는 듯하다. “나도 한 끼의 든든한 음식이다!”     따뜻한 국물에 돼지고기 - 고기국수 처음에는 뭉텅뭉텅 썰어진 돼지 수육이 들어있어 놀랄지도 모른다. 그러나 냉장 한 번 안하고 오래 삶았다는 싱싱한 돼지고기의 씹는 맛이 어찌 그리 쫄깃하고 양까지 만족스러운지 감탄하게 된다. 여기다 국물 한 수저 떠넘기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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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그리드-1

자연이 곧 청정에너지다! 제주의 바람과 햇볕, ‘스마트그리드’를 입다

  자연이 곧 청정에너지다! 제주의 바람과 햇볕, ‘스마트그리드’를 입다 “어쩌면 이렇게 딱 맞을까!” 안성에서 유기를 맞추는 데서 유래하였다는 ‘안성맞춤’처럼 제주에도 톱니바퀴 맞물리듯 딱 들어맞는 어울림이 있다. 제주의 천연 자원과 스마트그리드(Smart Grid) 기술이다. 옛날에는 갈천이 마르는데 필요했던 제주의 햇볕과 바람이 현대에는 ‘스마트그리드’라는 기술을 만나 이산화탄소가 배출되지 않는 깨끗한 전기에너지를 만든다. 이렇게 신·재생에너지를 창출하는 기술로 우리는 제주에 스마트그리드 시대가 도래하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제주의 청정에너지가 주목을 받고 있다. 유네스코가 선정한 세계생물권보전지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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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수_1

외국인 관광객 200만 명 시대를 선도한다. 제주관광공사 사장 박영수

  외국인 관광객 200만 명 시대를 선도한다 제주관광공사   사장   박 영 수   인구 57만의 섬에서 외국인 관광객 200만을 바라보는 시대. 유동하는 관광객이 늘수록 제주 섬의 미래는 풍요롭다. 이것이 관광 산업의 힘! 이와 관련, 제주 관광 산업의 발전을 선도하면서 궁극적으로는 제주국제자유도시의 성공적인 실현에 반드시 필요한 기관이 있다. 바로 제주관광공사이다. 이를 이끄는 박영수 사장을 통하여 제주관광공사의 원대한 비전을 들어본다.     2010년 11월 말에 올해 제주를 찾은 관광객이 700만 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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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질공원1

지질공원

수월봉 / 수월봉 절벽을 이루고 있는 암석에는 층리가 잘 형성되어 있고, 크고 작은 암석들이 층리사이에 박혀있는 탄낭구조를 볼 수 있다.     제주도 세계지질공원 인증, 발길 닿는 곳이 모두 자연의 보배로움! 지질공원   세계적으로 유일하게 유네스코 자연과학분야 3관왕(Triple Crown) 달성이라는 쾌거를 이룬 제주도는 2002년 생물권보존지역, 2007년 세계자연유산, 2010년 세계지질공원으로 확정되었다. 섬 전체가 세계인이 보존하고 보호해야할 가치를 지닌 자연의 순수한 아름다움으로 가득한 섬, 제주도로 지질여행을 떠나보자.   서귀포층 / 제주도 최하부에 분포하는 암석층인 서귀포층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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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산일출제1

제주의 겨울에 빠질 수 없는 축제들

제주의 겨울에 빠질 수 없는 축제들     장엄한 일출 비경 앞에서 송구영신의 의미를 되새기는 성산일출제 1월 1일을 알리는 0시의 카운트다운에 전야제 때부터 기다린 많은 이들이 설레는 축제이다. 아침 5시에는 일출봉 입구에서 “금줄 커팅”을 한 후 약 30분 코스의 일출봉에 등정하는 순서가 있다. 정상의 좋은 자리를 탐내지 않는다면 일어나서 일출기원제가 있는 7시 전까지만 일출봉에 오르면 된다. 2011년 기준으로 7시 37분 경 뜨는 해 앞에서 마음으로 송구영신 하는 것이 이 축제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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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수1

예능보유자 김윤수 선생이 전하는 칠머리당영등굿

칠머리당영등굿은 굿으로는 세계적으로 유례 없이 유네스코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기에 당연히 관람할 만한 가치가 있다. 각 제차 중 가장 호응이 높은 순서는 물론 예능보유자인 김윤수 심방이 출연하는 대목이다. 송별제의 초감제부터 본향제까지는 예능보유자가 출연하게 된다.      예능보유자 김윤수 선생이 전하는 칠머리당영등굿   옛 제주인의 삶에서 굿은 뗄래야 뗄 수 없는 것이었다. 신들의 숫자가 1만 8,000이라는 제주 섬, 불교와 기독교인의 비율이 타 지역에 비해 적은 것으로 알려진 제주 섬에서 특히 제주의 칠머리당영등굿은 그 보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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