母섬이 그리운 섬, 우도
소가 머리를 내밀고 드러누워 있는 섬
우도봉 험준한 낭떠러지 아래로는
섬속의 섬사람들 모진 세월이 휘몰아친다.
아들이 태어나면 엉덩이를 때리고,
여자 아이가 태어나면 돼지를 잡아
잔치를 했다하니 여인네 삶은 고달프기만 하였다.
가난과 바닷가 들쑥날쑥 튀어나온 돌덩어리들은
외지인 이 섬에 드나듬을 쉬 허락지 않아
그들은 그들끼리 보둠어 살아갔다.
구절양장같은 밭담은 한 뙈기 땅이라도
일구려는 그들의 간절한 소망으로
흰 눈이 내리는 겨울날에나 허리를 펴 하늘을 바라본다.
에디터 / 황정희
포토그래퍼 / 오진권
사진설명 / 섬속의 섬, 우도로 떠나는 여행은 제주 속 또 다른 그리움여행이다. 성산해안도로변에서 바라보면 우도의 소머리 형태와 동서북 방향으로 완만한 경사를 이루고 있는 우도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제주는 한라산을 제외하고는 눈이 쌓인 모습을 쉽게 볼 수 없으니 이런 풍경을 만났다면 잠시 멈추어 우도를 감상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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