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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보다 더 재미있는 박물관, 넥슨컴퓨터박물관

넥슨

 

게임보다 더 재미있는 박물관 넥슨컴퓨터박물관

 

스스로 컴퓨터에 흐르는 데이터가 되어 그 안을 낱낱이 파헤쳐보고,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80년대 오락실 게임으로 냉정한 승부의 세계를 펼친 뒤, 생생한 리얼 3D 가상현실로 모험을 떠나자! 따분하고 지루한 박물관이 아닌 재미와 놀이가 가득한 박물관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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❶ 컴퓨터의 마더보드를 사람 신체 사이즈로 확대하여 만든 제1관은 직접 흐르는 데이터가 되어 컴퓨터의 역사를 두루 살펴볼 수 있다. ❷ 한번 들어가면 한동안은 나올 생각을 하지 못하는 추억의 오락실에는 동전 하나로 짜릿한 재미를 안겼던 유년의 오락실 추억을 자꾸만 들추게 한다. ❸ 전 세계에 단 6대가 남았다는 Apple I이 당당한 위용으로 자리하고 있다.

 

혁명의 시대를 이끌어간 컴퓨터

만약 단 하루라도 컴퓨터가 없다면 과연 어떨까? 간단한 인터넷 서핑은 물론이고 중요한 업무처리까지 제대로 할 수 없으니 모든 일상이 일제히 STOP, 일시정지가 되어버릴 것이다. 이제는 일상이 되어버린 컴퓨터의 요모조모를 가지고 놀며 재미와 추억을 꺼내볼 수 있는 넥슨컴퓨터박물관이 2013년 7월 제주에 문을 열었다.

1940년대 최초로 등장한 컴퓨터는 세상의 모든 정보의 생산과 소통, 공유를 가능하게 하고 인류의 삶을 가장 빨리 변화시키며 지금도 끊임없이 진화 중인 도구이다. 컴퓨터의 지난 역사를 통해 새롭게 등장할 컴퓨터의 모습이 궁금하다면 1층 ‘웰컴 스테이지’로 가보자. 컴퓨터의 모든 구성품을 장착하는 모체인 하나의 큰 마더보드 속으로 들어가 스스로 컴퓨터의 흐르는 데이터가 되어 입출력기기, 메모리, 그래픽 카드, 사운드 카드, 그리고 CPU 존을 지나면서 컴퓨터의 발전사를 찬찬히 들여다 볼 수 있다. 스티브 잡스와 스티브워즈니악이 만든 전 세계에 구동 가능한 6대 중 하나인 최초의 개인용 컴퓨터 Apple I, 최초의 마우스인 엥겔바트 마우스, 최초로 PC라는 이름을 사용한 컴퓨터 PC 5150 등 그 당시 혁명이라 불리었던 역사적인 컴퓨터들의 향연이 이어진다.

 

바람의 나라와 갤라가를 기억하시나요?

넥슨컴퓨터박물관을 둘러보면 중년들이 향수에 젖은 듯 한 아빠 미소로 아들에게 무언가를 설명하는 모습이 종종 눈에 띈다. 과거 컴퓨터 저장매체로 활용되던 5.25인치 플로피디스켓, 몇 십만 원까지 전화비가 나와 엄마에게 혼쭐이 나면서도 몰래 활동했던 PC 통신, 온 국민을 독수리 타법에서 해방시킨 한메타자교사, TV 수상기를 연결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즐겼던 슈퍼마리오 비디오 게임까지 마음 속 깊은 곳에 놓아둔 추억상자를 끄집어 낸 듯 어릴 적 추억이 새록새록 되살아난다. 더군다나 보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게임을 직접 만져보고 체험할 수 있어 더욱 재미를 더한다. 세상의 모든 게임 자료를 수집하고, 보존하고 있는 2층 ‘오픈 스테이지’에서는 갤러그(국내 해적판 타이틀로 오리지널 네임은 갤라가이다), 제비우스 등 전설의 게임을 만나고, Oculus Rift(오큘러스 리프트)로 현실감 넘치는 3D 체험을 할 수 있는 게임 도서관이 마련되어 있다. 3층 ‘히든 스테이지’는 정말 갖고 싶었던 과거의 컴퓨터를 가까이서 보고 만져볼 수 있는 오픈 수장고와 센서와 프로그래밍을 통해 컴퓨터를 직접 만들어 보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아두이노 기기가 마련되어 실험적인 재미와 새로운 소통의 장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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❹ 기다란 관을 통하여 추억 속의 게임 음악이 마구마구 쏟아져 나온다. ❺ 제3관 히든 스테이지에서는 레고 로봇을 직접 조종하는 재미도 맛 볼 수 있다. ❻ 쫄깃쫄깃 부드러운 맛을 자랑하는 앙증맞은 키보드 와플과 마우스빵은 인트 레스토랑의 베스트 메뉴이다.

 

 

추억과 재미의 교집합

넥슨컴퓨터박물관의 재미는 여기서 끝이 아니다. 지하로 내려가면 최초의 아케이드 게임기들인 Computer Space와 PONG부터 1980~90년대를 풍미한 대전격투 게임들과 슈팅게임을 플레이 하는 추억의 오락실이 반갑게 자리하고 있다. 그 어느 누가 40여년 전, 지금의 컴퓨터와 게임들을 상상이나 할 수 있었을까? 동네 오락실에서 들락날락하던 그 때 그 시절 어린이들이 성인이 되어 컴퓨터의 또 다른 재미를 찾기 위한 다양한 연구와 개발은 21세기에 이르러 현재의 컴퓨터를 있게 한 것이다. 넥슨컴퓨터박물관을 다녀온 아이들이 기발한 상상력으로 또 어떤 컴퓨터와 재미를 만들어 낼지 앞으로가 더욱 기대된다. 추억 여행을 너무 열심히 하여 배가 출출하다면, 넥슨컴퓨터박물관 레스토랑 Int.에서만 맛 볼 수 있는 키보드 와플을 먹어보자. 깜찍한 마우스빵과 Apple 키보드 모양을 그대로 구현한 바삭한 와플은 손보다 카메라가 먼저 가는 메뉴이다. 쫄깃쫄깃 부드러운 와플과 얼그레이 잼을 올린 생크림, 베리, 수제 셔벳을 곁들여 취향에 따라 즐길 수 있다. 어른들에게는 어린시절의 보물단지, 아이들에게는 상상을 키워주는 놀이터인 넥슨컴퓨터박물관에서 재미와 추억의 여행을 떠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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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 이강인

포토그래퍼 / 오진권

촬영장소 / 넥슨컴퓨터박물관

주소 : 제주시 1100로 3198-8 (노형동 제주고등학교 맞은편) 전화 : 064 )745 – 1994

관람시간 : 하절기 (5월 – 10월) : 오전 10시 – 오후 8시 / 동절기 (11월 – 4월) : 오전 10시 – 오후 6시   매주 월요일 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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