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은 제주인이다.
소박하고 우직하다.
화려함을 드러내지 않으며
떠들썩하게 자랑하지 않는다.
아무리 매끈하고 아름다워도 갈무리한다.
가을이면 그런 한라산의 품성이 잘 드러난다.
속살이 붉고 화려한데도
겉모습은 제주사람들이 즐겨 입는 갈옷 빛깔이다.
그래서 가을 한라산은 헤치고 보는 재미가 있다.
겉옷을 들추고 그 안을 들여다보면
울긋불긋 화려한 색깔도 있고
은근슬쩍 오묘한 색감도 있다
에디터 / 황정희
포토그래퍼 / 오진권
사진설명 / 한라산의 가을 드라이브코스로 좋은 숲터널이다. 1131번 도로(5·16도로)를 타고 성판악휴게소에서 5km정도 서귀포 쪽으로 더 가면 만날 수 있는 단풍이 아름다운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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