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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지리오름

느지리오름

봉수대와 용암동굴을 품고 있는 오름,  만만하게 올라 장엄하게 제주풍경을 만나는 “느지리오름”   느지리오름은 서쪽 오름의 숨겨진 전망대다. 나지막한데 막상 올라서 바라보는 경치는 제주의 3분의 2를 품고 있으니 작은 수고로 이러한 풍경을 만날 수 있다면 더할 수 없이 멋진 전망대가 분명하지 않는가. 특히 서쪽 해지는 풍경은 날마다 그 풍취가 다르니 오르는 재미가 크다.   ❶ 느리지오름 […]

모지오름 메인

어미 품에 안겨 잠든 아기의 모습 모지오름

    어미 품에 안겨 잠든 아기의 모습 모지오름     누군가 그리 말하더라. “젖 빨던 기억 어른 되도 잊히지 않는다”고. 모지오름은 어미 품에 안긴 아기의 형태를 닮았다. 충분히 젖을 먹고 나서 둥그렇게 감싸 안은 어머니 품에서 곤히 잠든 모습이다. 오르내리는 능선이 그리 가파르지 않고 너른 품으로 벌려진 말굽형 화구호에 둥근 알오름이 옴팍 들어가 있다. […]

따라비1

억새꽃이 출렁이는 따라비오름

  제주의 가을은 억새꽃 물결이 출렁이면 본격적인 가을이 된다. 그래서인지 한라산 단풍 보다는 오히려 억새꽃이 제주 가을의 상징이 되고 있다. 은빛 억새꽃 물결이 온 섬을 뒤덮을 즈음이면 감귤밭에선 감귤이 노랗게 익어 가면서 제주 섬은 가을 관광객들로 북새통을 이룬다. 오름에는 억새꽃이 활짝 피어 능선미가 극치를 이루기도 했는데 언제부터인가 그런 가을의 정취가 사라져 버려 아쉬움을 더한다.   […]

하례2리 숲길

자연의 생명력을 가득 품은 하례2리 트레킹코스

하례2리 트레킹코스의 매력은 곳곳에 자연이 만들어 놓은 절경을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중간에 만나는 물 깊은 소(沼)의 모습도 장관이고 높고 낮은 바위와 그 위로 뻗은 나무들도 세월의 깊이를 느끼게 한다.     자연의 생명력을 가득 품은 서귀포시 남원읍 하례2리의 트레킹코스는 한라산 백록담에서 시작되어 서귀포시 바닷가로 이어지는 효돈천의 울창한 상록수림지대 안에 만들어진 숲길이다. 안내판이나 편의시설 등 […]

산양곶자왈060

생태해설사와 함께하는 제주곶자왈 이야기 – 총정리편

  곶자왈은 제주사람들의 삶과 떼어놓고 이야기할 수가 없다. 농경사회 이전에는 사냥을 하는 장소, 나무열매를 따서 식량을 얻을 수 있는 장소였고 농경사회로 들어서고 정착생활 단계로 들어서면서는 농사를 짓기 위한 공간이 되기도 했다. 그리고 최근에는 지하수를 함양할 뿐만 아니라 생태적으로도 중요한 가치를 지닌 것으로 평가되면서 사람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이번 호에서는 대략적인 서술이긴 하지만 제주의 […]

해맞이숲길

붉은오름 자연휴양림 “해맞이 숲길”

  해맞이숲길로 들어서면 가장 먼저 억센 잎을 가진 곰솔이 산행객을 반긴다. 시원하게 뻗은 삼나무숲의 공기가 싱그럽고 그 아래에는 큰천남성이 무리지어 의연하게 자라고 있다. 말찻오름 가는 길에는 낙엽이 지는 서어나무, 단풍나무, 졸참나무가 번갈아 이어지고 늘 푸른 잎을 달고 있는 참식나무, 새덕이도 간간이 눈에 띈다. 길게 쌓아올린 잣성에는 제주사람들의 흔적과 말찻오름의 작은 역사가 녹아 있다. 널따란 전망대 […]

야생화메인

순수美, 야생화와 함께 떠나는 제주 봄여행

    제주도에서 볼 수 있는 복수초는 잎이 가늘게 갈라지는 세복수초이다. 3월 20일경부터는 노란 황금색 꽃과 초록의 풍성한 잎이 어우러진 세복수초가 군락을 이루며 피어 숲을 환하게 밝힌다.   세상살이가 바쁘다. 여행은 쫓기는 생활에 여유의 한 점을 찍음이다. 그 여유가 자연의 순수함이 가득한 야생화 꽃밭에서 이루어진다면 얼마나 아름다울까. 봄이 시작되기 전 겨울 끝자락의 숲은 황량하기 그지없다. […]

산양곶자왈메인

모쉬가 다니던 신비의 숲길 – 산양곶자왈

  어지럽게 흩어진 돌무더기 사이로 자라난 잡목들이 무성하다. 이곳을 소와 말이 다니던 신비의 숲이라 했다. 얼기설기 엉킨 나뭇가지들과 곳곳에 펼쳐진 속 깊은 함몰구는 산양곶자왈의 신비로운 자태를 마음껏 풀어낸다. 거대한 바위를 휘감은 후추등과 깊은 바닥에서부터 빽빽이 자란 밤일엽 군락은 곶자왈의 원시성을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다.   >산양곶자왈에는 신비롭지 않은 것이 없다. 특히 밤일엽의 엄청난 세력은 탐방객의 발길을 멈추지 않을 수 없게 […]

당오름

오름은 여전하나 역사의 흔적은 간데없다 – 당오름

오름은 여전하나 역사의 흔적은 간데없다. Dang Oreum   당오름이란 이름을 얻게 한 당(堂)의 흔적은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 전쟁 당시의 일본군 진지의 자국도 흐릿해져가고 있다. 세월의 흐름 앞에 인간의 역사는 점차 그 흔적을 소멸시키나 자연은 그들의 섭리대로 꽃들을 피우고 지며, 이파리를 돋고 낙엽을 떨구며 새로운 생명의 기운을 불어넣기도 하고 오름을 이불 삼아 겨울잠을 잔다. 오름이 […]

눈꽃

Slow Flower, 눈꽃 비경을 찾아서~

  바다 한가운데 솟아있는 섬, 그곳에 동화 속 눈의 나라가 숨겨져 있다. “SNOW FLOWER” 참을 수 없이 매력적인 눈꽃 비경을 찾아서~ 겨울은 겨울답게 즐기자! 한겨울 수백 km의 바다를 건너온 눈구름이 한라산에 부딪쳐 많은 눈을 뿌린다. 제주도는 설국의 아름다움을 전하는 섬으로 온화한 기후 때문에 해안가는 내린 눈이 미처 쌓일 겨를도 없이 녹아내리는 반면 한라산 정상부는 겨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