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ear: 2016

보리메인

웰빙음식 ‘보리’

  웰빙음식 “보리” 제주에서 주된 양식은 보리였다. 꽁보리밥은 찰지거나 매끄러움과는 거리가 멀다. 탱탱한 보리밥 알맹이가 입안에서 까끌까끌 돌아다니고 방귀 몇 번으로 금방 뱃속이 헛헛해진다. 논이 귀했던 제주 사람들은 다른 지역보다 훨씬 늦게까지 보리밥이 주식이었다. 그나마도 양껏 먹을 수도 없었다. 곤궁했던 지난날이 떠올라 목이 메는 느낌이 드는 보리밥, 하지만 더 이상 보리는 가난의 대명사가 아니다. 웰빙음식의 […]

버스메인

702번 버스여행_ 대정마을 ~ 예래마을

  대정마을 ~ 예래마을 며칠이고 계속되던 비가 멈춘 어느 날, 흐리고 쌀쌀한 날씨에도 버스에 몸을 실은 우리를 칭찬하기라도 하듯 따스한 햇볕이 구름을 뚫고 내려왔다. 어느덧 세번째 702번 버스여행. 노선의 끝자락을 타고 대정과 안덕, 대평, 예래… 제주 서남쪽 마을을 돌아본다.   ➊ 대부분의 버스정류장마다 전광판이 있어 버스가 어디쯤 왔나 확인이 가능하다. ➋ 추사의 작품 「세한도」를 본 따 만든 […]

모지오름 메인

어미 품에 안겨 잠든 아기의 모습 모지오름

    어미 품에 안겨 잠든 아기의 모습 모지오름     누군가 그리 말하더라. “젖 빨던 기억 어른 되도 잊히지 않는다”고. 모지오름은 어미 품에 안긴 아기의 형태를 닮았다. 충분히 젖을 먹고 나서 둥그렇게 감싸 안은 어머니 품에서 곤히 잠든 모습이다. 오르내리는 능선이 그리 가파르지 않고 너른 품으로 벌려진 말굽형 화구호에 둥근 알오름이 옴팍 들어가 있다. […]

제주성

방어의 역사, 제주 성(城)

성읍성 : 성읍은 제주도가 세 개의 현으로 나뉘었을 약 500년 가량 정의현의 중심이었다. 현재 성읍마을을 둘러싸고 있는 성터의 일부를 볼 수 있다 .     방어의 역사,   스스로 삶의 터전을 지켜야만 했던 제주, 하나씩 하나씩 쌓아올린 성벽에서 제주인의 불굴의 삶을 읽는다.   대정성 : 1418년(태종 18) 처음 축조되었고 그 이후 여러 차례 보수하였으며 현재 성곽은 […]

갤러리메인

제주의 작은갤러리

  여행에 감성을 불어넣다. 무채색 마음에 무지갯빛 감성을 불어넣는 제주의 작은 갤러리들.     ➊ 현재 이지연 작가가 거로마을을 직접 걸어다니며 그린 전시가 열리고 있다. ➋ 김범진 관장의 외가를 개조하여 만들어 구조가 독특하다. ➌ 작은 공간이지만 이 공간을 가꿔나가는 사람과 작가의 열정으로 가슴이 벅차다.     문화공간 양은 거로마을, 김범진 관장의 외가에 만들어졌다. 이곳에서 어린 시절을 […]

43호 겨울산행

겨울을 환희로 채우는 순백의 순수, 한라산 눈꽃 산행

  올 겨울 제주에서 꼭 해봐야 할 눈꽃산행 겨울을 환희로 채우는 순백의 순수, 한라산 눈꽃 산행   겨울산의 진수를 만나기 위해, 은빛 세상에 드러누워 파란 하늘을 보기 위해 한라산에 오르다.     01>유럽에 전해져 크리스마스나무가 된 한라산의 구상나무 숲에 눈이 내려앉아 겨울산의 멋스러운 정취를 전한다. 겨우내 쌓이고 쌓인 눈이 사람들의 발길에 다져져 겨우 길을 내고 있다.  […]

황금녀1

황금녀, 제주어 할머니가 들려주는 동시 그리고 제주어!

황 금 녀, 제주어 할머니가 들려주는 동시 그리고 제주어!   제주어가 사라져간다. 유네스코에 제주어가 ‘소멸 위기의 언어’로 등록되었다. 그것도 4단계인 ‘아주 심각하게 위기에 처한 언어’로 분류되었다. 이대로 계속 간다면 머지않아 제주 사투리는 연기처럼 지구상에서 자취를 감출 것이다. 그렇게 놔둘 수는 없다며 한 권, 한 권 제주어로 쓴 책을 내며 펜으로 제주 언어의 소중함을 지키는 분이 […]

백대비경2

인생은 생각보다 단순해!

    세상에는 너무나 많은 색이 떠돈다. 수천 가지 색보다 더 많이 갈라지는 서로 다른 생각들. 너와 내가 다르고, 도시와 농촌이 다르고……. 다름 속에서 나와 마음이 닿는 이를 찾는 기약 없는 여정을 멈출 수가 없다. 인생에 진실한 벗 하나도 찾지 못하여 외로움으로 봄, 여름, 가을을 보냈다. 그리고 마침내 겨울이 왔다. 치열하게 자신을 치장하던 가을은 어디론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