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방어의 역사, 제주 성(城)

제주성

성읍성 : 성읍은 제주도가 세 개의 현으로 나뉘었을 약 500년 가량 정의현의 중심이었다. 현재 성읍마을을 둘러싸고 있는 성터의 일부를 볼 수 있다 .

 

 

방어의 역사,

2015_아이러브제주(겨울호)

 

스스로 삶의 터전을 지켜야만 했던 제주,

하나씩 하나씩 쌓아올린 성벽에서

제주인의 불굴의 삶을 읽는다.

 

제주성1

대정성 : 1418년(태종 18) 처음 축조되었고 그 이후 여러 차례 보수하였으며 현재 성곽은 대부분이 원형 그대로이지만 성내 관청 건물은 하나도 남아있지 않다.

 

 

절해의 고도 제주 섬. 우리 조상들은 해안선을 따라 마을을 형성하여 살아왔다. 그 삶의 터전을 성(城)으로 획을 긋고 가족과 재산을 지키는 방어의 중심요체로 연결해 왔다. 해안마을이나 중산간 어디를 가나 가히 성의 역사라 해도 좋을 만큼 방대한 성벽을 쌓으며 살아왔다. 서쪽으로는 중국을, 동으로는 일본을, 남으로는 유구열도로 둘러싸인 해상에 위치한 지리적 조건 때문이었는지 침탈의 역사는 바로 성을 쌓아 방어의 역사를 이루어 놓았다.

제주 섬을 보호하고 나아가서는 국토를 방위하기위해 쌓아올린 성들이 후손들의 무관심으로 허물어지거나, 또 잘못된 보수로 인해 그 모습이 변질된다면 이는 문화유산을 지켜야한 후손들의 크나큰 실수라고 아니할 수 없다. 문화유산은 옛것을 어떻게 잘 보존하고 관리하느냐가 중요하다. 잘못된 보수는 보수가 아니라 오히려 신축이 되고 말 것이기 때문이다. 시간이 된다면 한번쯤 우리 선조들이 이 땅을 지키기 위해 피땀 흘리며 쌓아 놓은 제주 성을 찾아 돌아보며 우리의 귀중한 문화유산을 아껴야하는 마음을 가져보는 시간도 필요하다.

 

 

제주성2

➊ 항파두리성 : 고려 원종 12년(1271)에는 김통정이 진도에서 삼별초를 이끌고 항파두리에 토성을 쌓고 여몽 연합군과 최후까지 항쟁을 벌였던 곳으로 그 당시의 토성이 부분적으로 남아있다. ➋ 옛 별방성 : 1510년(중종 5) 장림 목사가 우도에 왜구가 자주 출몰하는 것을 방어하기 위해 쌓은 성으로 특별한 방어가 필요했기에 이름도 ‘별방’이라고 지었다 한다. 복원되기 전의 옛 모습이다.

 

 

 

 

제주성3

명월성 : 조선 1510년(중종 5)에 장림 목사가 비양도 인근에 출몰하는 왜구를 방어하기 위해 목성(木城)으로 축조했다가 후에 돌로 바꿔 쌓았다. 성안에는 수량이 풍부한 샘이 있었다.

 

 

 

고려시대에 축성된 항파두리 토성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성은 세종 19년(1437년)에 축조된 것으로 제주는 다른 어느 지방보다 유난히 많은 성벽을 쌓았다. 이런 왜구 침탈에 의한 방어를 목적으로 쌓아올린 성곽들은 오랜 세월이 흐르며 허물어지는 등 퇴색되고 있다. 또 이를 보수 한다는 명분으로 그 형태가 제대로 된 고증도 없이 보수되고 있어 많은 실망을 주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주장이다.

제주 섬을 보호하고 나아가서는 국토를 방위하기위해 쌓아올린 성들이 후손들의 무관심으로 허물어지거나, 또 잘못된 보수로 인해 그 모습이 변질된다면 이는 문화유산을 지켜야한 후손들의 크나큰 실수라고 아니할 수 없다. 문화유산은 옛것을 어떻게 잘 보존하고 관리하느냐가 중요하다. 잘못된 보수는 보수가 아니라 오히려 신축이 되고 말 것이기 때문이다. 시간이 된다면 한번쯤 우리 선조들이 이 땅을 지키기 위해 피땀 흘리며 쌓아 놓은 제주 성을 찾아 돌아보며 우리의 귀중한 문화유산을 아껴야하는 마음을 가져보는 시간도 필요하다.

 

 

제주성4

➊ 제주성 : 탐라시대의 관아터였을 뿐만 아니라 고려, 조선에 이은 읍치의 중심지였던 제주목에 세워진 성이었으나 일제감점기에 중점적으로 훼손되어 안타까울 따름이다. ➋ 명월성 : 한립읍 명월리와 동명리 일대에 있는 성터로 현재는 동문과 남문 사이 120m의 외벽 성석과 각 문에 있었던 옹성 중에서 동문지의 옹성만 남아있다. ➌ 복원한 별방성 : 높이는 2미터가 넘고, 둘레도 7킬로미터에 달하는 꽤 큰 규모의 성으로 어느 정도의 훼손에도 남아있는 부분이 많아 복원이 진행되었다. 그 과정에서 잘못이 보여 개선의 여지가 크다.

 

 

아이러브제주도장


글 / 서재철

사진 / 서재철

•1947년 제주출생 •1983년 사진부장(전;제주일보) •1990년 제민일보 편집부국장(전;재민일보) •1998년 자연사랑 미술관 관장(현)

저서 : 제주해녀, 한라산, 한라산 노루, 한라산 야생화, 바람의 고향 오름, 이름모를 소녀, 몽골·몽골사람, 제주생태시리즈-제주의 야생화, 제주의 말·노루, 제주의 곤충, 제주의 버섯, 제주의 새, 화산섬 바람자리 오름, 날마다 솟는 성산, 기억속의 제주포구, 화산섬 제주, 신비의 흔적, 제주의 옛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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