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l. 54 – 2013 AUTUMN

사라오름

투명한 하늘호수를 품다 “사라오름”

사라오름에 오르니 사라는 비단이 아니었다. 물이었다. 속살을 비칠듯 말듯 차오른 호수에 풍덩 빠져들고 싶다. 기대를 뛰어넘는 기쁨, 사라오름이 이름값을 하는 이유는 이처럼 아름다운 물을 품고 있기 때문이다.       투명한 하늘호수를 품다  “사라오름”   오름은 오름이되 신비하다. 제주도의 360여 개의 오름 가운데 하늘호수를 품은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오름이라서일까. 사라오름은 속살이 비칠듯 얇고 색이 고운 비단, 사라(紗羅)를 떠올리게 한다.   ❶ 성판악코스는 대부분 완만하다. 산을 오른다는 느낌보다는 트레킹의 느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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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올레1

제주올레에서 허벅을 만나다

올레는 집 대문에서 마을 길까지 이어지는 좁은 골목을 뜻하는 제주어로, 돌담의 아름다움과 독특한 문화, 소박한 삶의 모습을 보여준다.      제주올레에서 허벅을 만나다   요즘 전국에서 ‘제주 올레’ 바람이 불고 있다. 올해 들어 부쩍 제주공항에는 올레길을 걸어보기 위해 찾아오는 사람들이 줄을 잇고 있다. 그러나 ‘올레’는 빠른 속도로 유명해지는 한편 잘못 알려지고 있다. 원풍경(原風景)을 잃어버리고 변질된 의미를 반추하게 될 때 금방은 톡 쏘는 입맛을 느낄지 모르나 두고두고 아껴먹고 음미하는 그 소중한 맛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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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호백대비경1

억새의 춤, 가을햇살은 스포트라이트!

  억새의 춤, 가을햇살은 스포트라이트!   춤은 자신을 표현하는 몸짓이다. 억새의 춤은 그렇게 가을을 이야기한다. 몸에 힘을 쫙 빼고 리듬을 타라. 그리하면 춤이 될 것이다. 제주의 억새는 춤추는 법을 안다. 바람의 손짓에 몸을 뉘였다 일으켰다 휘휘 돌아 젖히기도 한다. 그래서 아름답다. 제주의 가을이! 바람을 잡고, 오름 능선을 타며 억새의 자유로운 몸짓이 퍼져간다. 햇살은 가을의 주인공을 향해 쏟아지는 스포트라이트, 관객으로 찾았지만 어느새 들썩들썩 제주의 가을은 나도 춤추게 한다.     에디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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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호백대비경2

오름에서 나서 오름으로 돌아간다

오름에서 나서 오름으로 돌아간다   화산이 뿜어내던 불꽃은 사라졌다. 솟구쳐 오른 바위, 흙덩이들은 크고 작은 둔덕을 만들어갔다. 세월이 내려앉아 사람이 살았고 나무와 풀이 자라나더니 말은 그 풀을 뜯었다. 오름이다. 제주사람들에게 마음의 고향이자 어머니의 품이다. 오름에서 나서 오름으로 돌아간다. 부드러운 곡선미의 자그마한 알오름들이 막 끓어오르려는 팥죽처럼 보인다. 어머니의 젖가슴에서 맡았던 냄새가 그리움이라는 이름으로 밀려든다. 생과 사를 넘나들며 오름과 사람은 공존한다.     에디터 / 황정희 포토그래퍼 / 오진권 촬영장소 / 손지오름에서 바라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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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20대 청춘여행 – 응답하라 20대

    뜨거운 열정과 깨알같은 재미로 가득한 청춘여행! 응답하라 20대     열정의 대명사, 세상을 뒤집을 혁명가, 유행을 선도하는 트렌드세터…. 이렇게 별명이 많은 세대가 또 있을까? ‘듣기만 하여도 가슴이 설레’고 ‘인생에 따뜻한 봄바람을 불어 보내는’ 청춘 20대는 하고 싶은 것도, 가고 싶은 곳도 많지만 주머니 사정은 영 넉넉치 못하다. 그렇다고 가만히 있을 수는 없는 법! 때로는 무모하게, 때로는 거침없이 열정과 젊음을 무기로 제주를 마음껏 누벼보자!   제주를 느끼며 신나게 달리다 사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제주는 스쿠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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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30대 로맨틱여행 – 쉼 없이 달려온 당신, 낭만을 즐겨라!

30대 The Thirties,  Romantic Travel! 쉼 없이 달려온 당신, 낭만을 즐겨라!   가장 치열하고 가장 바쁜 30대. 앞만 보고 달려온 어느 날, 알 수 없는 공허함이 몸과 마음을 감싼다. 속도를 한 템포 늦추고 감성을 촉촉하게 적실 여행이 필요하다. 자신의 분야에서 최고를 꿈꾸며 밤을 잊은 채 일에 몰두하기도 하고, 가정을 책임지는 젊은 부부로 좌충우돌 하는 등 사회의 ‘젊은 피’로 치열하게 살아가느라 몸과 마음이 바쁜 30대. 우리에게 절실한 건 여유롭고 로맨틱한 시간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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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40대 멀티테라피여행

40대 멀티테라피(Multi-Therapy) 여행! 40대가 불혹(不惑)이라고? 결코 그렇지 않다. 흔들리기 쉬운 세대이다. 일과 책임은 많고 피곤함은 절정을 향해 치닿는다. 가장 좋은 치유는 여행이다.     몸과 마음에 럭셔리 휴식을    “스파와 마사지” 얼굴과 몸이 예전 같지 않다. 점차 생기를 잃어가는 피부와 하나씩 늘어나는 잔주름....... 어깨는 뻐근하고 몸이 점차 무거워진다. 앞으로 남은 인생을 아름답게 늙어가고 싶다면 40대에 관리는 필수적이다. 제주에서 찾아낸 테라피 명소에서 피부에 탄력을 주고 바디에 활력을 되찾아주자. 테라피(Therapy)는 말 그대로 신체에 좋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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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1

50대 추억과 건강여행

  50대 추억과 건강여행 50대. 그동안 노력해서 쌓은 것 위에 홀로 서있는 외로움. 가족, 일, 명예, 돈…  잔치를 벌이고 나는 초대받지 못한 손님인 것 같다. 나를 초대하기 위해 여행을 떠난다.     시장에 가면 나의 어린 시절이 있다. 낯선 여행지의 속살, 그 고장 사람들을 가까이에서 보고, 느끼고 싶어서 시장에 간다. 시장은 치열하고 적나라한 삶의 현장이다. 그런 속에서 느껴지는 사람 사는 정. 그 정이 그리워서, 그 속에 어머니의 모습이 있기에 재래시장에 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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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원

제주돌은 보배 중에 보배우다! 별난 돌챙이 이창원씨

이창원씨는 눈만 뜨면 작업장에 나와 하루도 빠짐없이 돌작업을 한다. 게으름을 피우거나 요령을 부릴 사이도 없이, 그저 묵묵히 망치질을 할 뿐이다. 매일 보는 돌인데도 볼 때마다 새롭고 좋다니, 이런 천생연분이 또 있을까.   제주돌은 보배 중에 보배우다!  별난 돌챙이 이창원씨   ❶ 자신이 만든 작품 뒤에 선 이창원씨. 저지 예술인 마을에 위치한 ‘돌하르방 石工房’은 울창한 숲 속에 위치해 돌작업을 하기 안성맞춤이다.   ❷ 익살스런 얼굴의 돌하르방  ❸ 목이 ‘똑’ 떨어져 버린 하르방이지만, 정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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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백동산

용암이 만든 특별한 숲, 선흘 곶자왈 동백동산

곶자왈로 들어서면 먼물깍이라고 하는 암반지대 위에 만들어진 연못이 있다. 동백동산 습지를 대표하는 곳으로 비가 오면 빗물이 고이기도 하고 지대가 낮아 곶자왈 내 흘러내린 물이 모이기도 한다. 이 일대는 람사르습지로 등록되면서 보호되고 있으며, 연못에는 환경부지정 멸종위기 2급 식물인 순채가 군락을 이룬다.     용암이 만든 특별한 숲, 선흘 곶자왈 동백동산   제주에는 특별한 숲이 있다. 화산활동 후 투박한 용암 위에 오랜 시간 풀과 나무가 우거지면서 만들어진 숲으로 제주사람들은 이곳을 곶자왈이라 부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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