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l. 65 – 2015 SUMMER

한담메인

노을바닷길 – 애월~한담해안 산책로

가을 바다가 일렁이는 바닷길을 걸어가고 싶다. 여름이 할퀴고 간 그 자리에 홀로 서 있을 것만 같은 가을 바다, 한낮의 태양이 떠나가는 해안길에서 나의 외로움과 온전히 마주하고 싶다.      애월~한담해안 산책로 애월해안도로 산책로는 호젓하다. 바닷길을 걷는 사람 두명 그리고 바다위에 홀로 서있는 등대와 돌담만이 가을을 즐기고 있다. 제주시와 서쪽 끝 고산의 중간쯤 어딘가 바닷가 길에서 걷고 있는 나를 발견한다. 그 시작은 애월해안도로. 자그마한 애월항에는 출항을 기다리는 작은 고깃배 몇 척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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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여행1

702번 버스여행

    제주지도를 펼쳐놓고 알작지해변, 이호테우해변, 곽지과물해변, 협재해변, 금능으뜸원해변까지 아름다운 해변이 줄줄이 이어지는 서쪽 해안을 더듬어본다. 올여름, 이 서쪽 해안을 더욱 특별하게 감상하는 방법! 제주시외버스터미널부터 월령선인장마을까지 702번 버스를 타고 여행을 떠나보자.         ➊ 702번 버스는 제주에서 출발해 한림, 고산, 모슬포를 거쳐 서귀포까지 간다. ➋ 버스여행에 유용한 ‘제주버스정보’ 애플리케이션 ➌ 알작지해변으로 가는 길, 대문 위로 포도가 주렁주렁 열렸다. ➍ 골목길을 걷다 보면 놀아달라고 보채는 개를 만나기도 한다. 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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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로오름메인

명품 숲길 품은 노로오름의 여름

노로오름 정상에서 만난 드넓은 제주 풍광, 한라산 아래로 펼쳐지는 오름 군락이 파도물결처럼 굽이치며 솟아있다.     사려니숲길을 뛰어넘는 명품 숲길, 숲의 물살을 헤치고 들어가 가로누운 “노로오름”의 품에 안기다     거목을 휘감고 있는 덩굴식물들이 세로 숲의 질감을 더한다. 하지만 저렇게 감겨 올라간 식물들로 인해 지지대가 되어주는 나무는 무사할까? 숲은 저들만의 섭리로 생존하고 도태되며 유지되리라 여겨진다.     여름에는 숲이 우거진 오름이 좋다. 노로오름은 숲이 우거지고 조릿대가 무성한 노루들이 좋아할 만한 오름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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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폭포메인

가슴속 시원함을 찾아서 6瀑 6色 제주폭포

유독 제주에는 폭포가 많다. 수직절벽에서 우렁찬 소리와 함께 엄청난 양의 폭포수가 떨어지는 폭포다운 폭포가 세 곳(천지연폭포, 천제연폭포, 정방폭포)이요, 그에 준하는 충분히 근사한 폭포가 또 세 곳(소정방폭포, 엉또폭포, 원앙폭포)이다. 이외에도 사람들에게 알려지지 않은 채 은밀하게 숨어있는 한라산중의 몇몇 폭포까지 합한다면 제주도를 폭포의 섬이라 불러도 좋으리라.       한라산중에 70~100mm 이상의 비가 와야 볼 수 있는 신비의 엉또폭포     폭포, 왜 한라산 남쪽에만 있지? 제주도 지도를 펼쳐놓고 폭포가 위치한 곳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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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부쟁이

바다를 향해, 그리움을 만나러 달리다.

  가을이 오면 갯쑥부쟁이는 바다를 향해 달려간다. 바닥을 기어 바위가 나타나면 그 바위를 타고 넘으며 실체를 알 수 없는 그리움을 품고서 바다로 간다. 정작 바다에 닿으면 주춤하며 뒤로 물러서게 될지라도. 섬은 그렇게 알 수 없는 그리움으로 무장되어있다. 설령 그 섬에서 그리움의 본질을 만질 수 없을지라도 누군가를, 어떤 대상을 염원하며 달려갈 수 있는 마음만으로도 삶은 향기롭다. 여행은 나와의 만남을 위한 여정이다. 과연 어떤 나를 만날지는 알 수 없다. 바다를 향해 달려가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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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쿠버메인

Under the Sea

  우리는 여름이면 물장구를 치고 사진도 찍으며 아름다운 제주의 바다를 만끽한다. 그 파랗고 투명한 바다 아래 떼를 지어 지나가는 물고기, 해조류와 산호가 한들거리는, 물 위와는 전혀 다른 풍경을 알고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바닷속 풍경은 가까이에 두고도 놓치고 있었던 신비경이다. 제주에서의 스쿠버다이빙 체험은 그래서 더욱 특별하다.     ❶ 산호와 사진을 찍으려고 폼을 잡고 있었더니 용치놀래기가 자신도 찍어달라는 듯 앵글 안으로 들어왔다. ❷ 긴장했던 마음은 어디로 가고 막상 물속에 들어가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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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례2리 숲길

자연의 생명력을 가득 품은 하례2리 트레킹코스

하례2리 트레킹코스의 매력은 곳곳에 자연이 만들어 놓은 절경을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중간에 만나는 물 깊은 소(沼)의 모습도 장관이고 높고 낮은 바위와 그 위로 뻗은 나무들도 세월의 깊이를 느끼게 한다.     자연의 생명력을 가득 품은 서귀포시 남원읍 하례2리의 트레킹코스는 한라산 백록담에서 시작되어 서귀포시 바닷가로 이어지는 효돈천의 울창한 상록수림지대 안에 만들어진 숲길이다. 안내판이나 편의시설 등 사람의 흔적이 많지 않아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느낄 수 있고 길이도 2km 정도로 비교적 길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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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럼메인

제주어 지킴이 ‘뚜럼브라더스

      제주인의 삶의 향기를 또르르 굴려 담은 제주어 노래들~ 뚜럼브라더스의 리더 박순동 씨를 만나다.     ‘뚜럼브라더스’ 듣기만 하여도 정겹다. 정겨운 이름으로 제주어 지키기에 앞장서온 뚜럼브라더스의 박순동 씨를 만나보았다. 뚜럼은 제주어로 바보라는 뜻! 왜 하필 바보일까? 밴드 이름을 왜 그렇게 지었는지 묻는 질문에 “뚜럼은 제주어구요. 바보지요. 노래를 하는 사람이 뚜럼브라더스라고 불리고자 하는 것은 제주어를 고집하는, 제주어에 빠져있는, 제주어를 사랑하는 소리꾼이 되고 싶다는 거겠지요?” 그렇게 2001년부터 우직하게 제주어 노래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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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녀메인

가냘픈 女人, 강인한 女人 그 이름 – 해녀

시린 바다속에서 채취한 미역을 지고 나오는 해녀(1968년)   공동물질을 마친 해녀들이 삼삼오오 짝을 지어 불을 지펴 언몸을 녹이고 있다. (1968년)     제주도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한라산, 그리고 해녀일 것이다. 거친 파도가 일렁이는 푸르른 바다에서 무자맥질하는 아낙네들의 모습은 전국 어느 바다에서나 볼 수 있지만 60년대 까지만 해도 쉽게 볼 수 있는 모습은 아니었다. 거친 바다에서 거의 맨몸이나 다름없는 무명옷을 입고 깊은 바닷속을 드나드는 작업을 하는 해녀는 제주가 아니고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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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랑조을거리 메인

맛과 볼거리, 추억이 가득한 골목 아랑조을거리

      아랑조을거리에는 그야말로 “아랑 조은(알아두면 좋은)”  맛있는 집이 많다. 아랑조을거리 1번가와 2번가는 맛으로 오랫동안 사랑받아온 식당이 가득해 사람들을 끌어 모으고 있다. 지붕마다 귀여운 간판과 벽을 메운 벽화가 볼거리와 재미, 아련한 추억까지 떠올리게 하는 알찬 길이다. 아랑조을거리는 도민들이 많이 찾던 곳이었지만 다양한 음식과 문화, 즐길 거리로 입소문을 타고 여행객도 많이 찾는 서귀포의 핫플레이스로 성장하고 있다. 이곳에서 흑돼지, 회, 소고기, 브런치, 막창, 해물탕 등 다양한 종류의 음식을 원하는 대로 골라잡아 맛보고, 벽화도 보고 사진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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