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l. 59 – 2014 WINTER

건축기행

자연을 짓고 세우는 제주 건축의 미학, 건축여행

제주 자연을 사랑한 건축가가 지어 올린 공간은 제주에서 만나는 또 다른 예술이다. 세계적인 건축 거장들과 자연의 아름다움을 함께 만나며 색다른 제주여행을 떠나보자.   자연이 바라는 건축을 짓는다 본태박물관 / 지니어스로사이 / 글라스하우스 ANDO TADAO 안도 다다오   기계과 고등학교 졸업, 오사카에서 도쿄로 상경, 외국에 나갈 수 있다기에 선택한 프로 권투 선수. 건축을 따로 교육 받은 적도 없고, 떠돌이 여행자로 몸소 건축을 만나면서 하나하나 배워간다. 여느 건축가와는 확연히 다른 안도 다다오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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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호 백대비경2

연인은 무지를 타고

  칼바람 불던 날에 쌍무지개 피는 바닷가로 나갔다. 헤어지는 연인들의 마지막 만남이련가. 갈매기 한 마리는 그들의 전령, 모진 바람을 뚫고 소식을 나른다. 바다와 육지에 떨어져 있는 그들 그리워, 그리워 뿌리는 눈물이 두 개의 다리를 만들었구나. 그 짧은 순간이 아쉽고 또 아쉬워 파도는 목 놓아 울고 바람은 세차게 도리질한다. 만남의 순간이 영원처럼, 이별의 고통이 찰나처럼 무지개는 사라졌다.     에디터 / 황정희 포토그래퍼 / 오진권 사진설명 / 김녕해변에 쌍무지개가 피었다. 비가 세차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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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수산봉

상상 그 이상의 감동, 객석은 대수산봉

  AM 07 :27 상상 그 이상의 감동, 객석은 대수산봉 Touched more than Expected, "Daesusanbong" 겨울 일출은 남다르다. 어머니의 품속이라고 비견되는 오름에서 맞이하는 일출은 탯줄을 끊고 나오는 태양의 첫울음이다. 세상을 향해 울부짖는 외침이 겨울의 차가운 공기를 뚫고 퍼져나간다. 일출이 가장 장엄하게 느껴지는 계절은 겨울이다. 묵은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이하는 계절이 겨울인 때문이기도 하지만 고난 뒤의 영광이라고 살을 에일 듯한 새벽바람을 헤치고 오른 산정에서 맞이하는 일출은 자연의 경이로움으로 새롭게 삶의 에너지를 채워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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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의성(08-10)06

천연곶자왈로 떠나는 신비로운 유리여행 – 제주유리의성 마법의 숲

천연 곶자왈로 떠나는 신비로운 유리여행 제주유리의성 "마법의 숲"   반짝반짝 유리의 무한한 변신이 기대되는 유리의 성에서 마법의 숲을 거닐어 보자. 유리 종소리가 은은하게 울려 퍼지고, 유리 꽃들이 아름답게 수놓아 있는 유리 화원을 따라 천연 곶자왈은 달콤한 휴식을 안겨준다. 여기 한 겨울에 펑펑 눈이 내려도 만년 초록빛을 유지하는 마법의 숲이 있다. 유리의 성이 꽁꽁 숨겨두었던 천연 곶자왈로 떠나는 유리 여행. 올 겨울 피톤치드에 흠뻑 취하고 싶다면 신비로운 마법의 숲으로 가보자.     용암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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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호 백대비경1

바다, 하늘 그 위에 또 하늘

  구름이 짙다. 하늘이 캄캄하다. 해질 무렵인데도 코빼기도 보이지 않는 해님 탓이다. 그게 다 인줄 알았다. 육지, 바다 그리고 하늘이 세상의 전부였다. 대부분 그렇게 살아간다. 지금의 삶에 드리운 어둔 구름이 버겁고 고통스럽다 여기며… 하지만 아니었다. 얕은 하늘에 구름이 가득 끼었어도 그 위의 높은 하늘은 언제나 새파랬다. 나 애탈까봐 태양이 말해준다. 작은 창문을 열어 구름 위에 태양이 있고 드넓은 또 하나의 하늘이 있음을.     에디터 / 황정희 포토그래퍼 / 오진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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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1

[특집] 제주의 바람

   바람과 어우러진 제주인의 삶과 지혜, 제주의 미래는 바람이다     삼다도(三多島) 제주는 돌, 바람, 여자가 많은 섬. 그중에 두 번째가 바람이다. 제주도는 사시사철 바람 잘 날이 드물다. 미풍으로 귓가를 살살 간질이기도 하지만 때론 강풍으로 사람이고 나무뿌리고 통째로 날려버릴 기세로 분다. 제주에 유난히 바람이 많은 이유는 기압의 변화가 심한 북태평양 상의 지리적 위치와 망망대해에 홀로 떠있는 섬이라는데 있다. 태양에 의해 더 빨리 데워진 육지면의 공기가 위로 올라가면 그 빈자리를 쏜살같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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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꽃

Slow Flower, 눈꽃 비경을 찾아서~

  바다 한가운데 솟아있는 섬, 그곳에 동화 속 눈의 나라가 숨겨져 있다. "SNOW FLOWER" 참을 수 없이 매력적인 눈꽃 비경을 찾아서~ 겨울은 겨울답게 즐기자! 한겨울 수백 km의 바다를 건너온 눈구름이 한라산에 부딪쳐 많은 눈을 뿌린다. 제주도는 설국의 아름다움을 전하는 섬으로 온화한 기후 때문에 해안가는 내린 눈이 미처 쌓일 겨를도 없이 녹아내리는 반면 한라산 정상부는 겨울 내내 눈의 나라를 만들고 있어 경이롭다. 하나의 섬 안에 겨울과 봄이 공존하고 있다.   우도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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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문오름

곶자왈과 용암동굴의 어머니, 거문오름

빽빽히 자란 삼나무숲과 어두운 동굴 그리고 땅속에 나는 바람소리는 신비함을 느끼게 한다. 거문오름은 수십차례의 화산활동과 화산체로부터 흘러나온 용암으로 인해 만장굴, 김녕굴, 용천동굴 등 거문오름용암동굴계를 완성시켰다.     12월 거문오름 정상에는 결 고운 바람과 함께 따스한 햇살이 가득하다. 정상을 따라 봉곳봉곳 솟은 아홉 개의 봉우리는 거대한 분화구를 감싸고 있고 그 안의 알오름 하나가 정겹다. 전체적인 모습은 제주의 여느 오름이 주는 아름다운 곡선미 보다는 알지 못할 신비로움을 느끼게 한다. 마을사람들은 알오름을 여의주에 빗대어 '아홉 마리의 용이 여의주를 가지고 노는 형상'이라 하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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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게임보다 더 재미있는 박물관, 넥슨컴퓨터박물관

  게임보다 더 재미있는 박물관 넥슨컴퓨터박물관   스스로 컴퓨터에 흐르는 데이터가 되어 그 안을 낱낱이 파헤쳐보고,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80년대 오락실 게임으로 냉정한 승부의 세계를 펼친 뒤, 생생한 리얼 3D 가상현실로 모험을 떠나자! 따분하고 지루한 박물관이 아닌 재미와 놀이가 가득한 박물관으로 ❶ 컴퓨터의 마더보드를 사람 신체 사이즈로 확대하여 만든 제1관은 직접 흐르는 데이터가 되어 컴퓨터의 역사를 두루 살펴볼 수 있다. ❷ 한번 들어가면 한동안은 나올 생각을 하지 못하는 추억의 오락실에는 동전 하나로 짜릿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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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제피자

쫄깃한 치즈와 싱싱한 토핑들의 달콤한 유혹, 수제피자

  쫄깃한 치즈와 싱싱한 토핑들의 달콤한 유혹 수제피자   직접 만든 도우 위에 듬뿍 얹어 올린 토핑들, 길~게 늘어나는 치즈가 쫄깃함을 더한다. 오손도손 나눠먹는 즐거움은 보너스! 제주에서만 맛 볼 수 있는 수제피자의 향연이 펼쳐진다.     아낌없는 토핑과 치즈의 볼륨감이 남다르다 - 텐피자 제주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은 바로 먹거리이다. 모처럼 떠난 여행에 삼시세끼 맛있는 음식으로 알차게 먹는다면 그만한 행복도 없을 터. 그 중에 한끼 정도는 색다른 피자를 맛보는 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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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칼국수

칼국수의 무한변신! “제주칼국수”

  푸짐, 칼칼, 얼큰~ 칼국수의 무한변신! “제주칼국수”   제주의 겨울 바닷바람은 유난히 매섭다. 바다에서 쉴 사이 없이 뺨을 후려치듯 칼바람이 분다. 빨갛게 얼어붙은 볼, 두 손을 호호 불어가며 먹은 얼큰하면서도 칼칼한 칼국수 한 그릇에 봄눈 녹듯이 몸과 마음이 녹아내린다. 제주칼국수의 선물이다.   ❶ 얇은 우동면발이다. 부드럽게 후루룩 넘어가는 식감이 부담이 없다. ❷ 칼국수집에 만두는 기본, 서비스 차원에서 준비된 메뉴라는데 속이 꽉 차고 얇은 만두피가 쫄깃거려 인기메뉴로 자리 잡았다. ❸ 짬뽕칼국수의 얼큰함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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템플스테이1

MS.3Go 약천사 템플스테이

청아한 새벽달을 바라보며 듣느 목탁소리, 바다를 바라보며 용서를 구하는 명상의 시간, 차 한 잔을 앞에 두고 나누는 스님의 대화 속에서 마음자리가 넉넉해진다.       PM 1:00, 웅장한 약천사를 마주하다 감귤나무가 줄지어 서 있는 길을 따라 오르니 웅장한 법당이 보인다. 대적광전은 가히 동양 최대의 규모이라고 할 만큼 으리으리한 자태를 뽐내고 있다. 종무소에 들려 간단한 안내를 받고 방을 배정 받는다. 창문을 열면 높이 솟은 야자수와 정갈한 돌담, 시원하게 펼쳐진 바다가 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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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지박스

게으름이 허락된 공간, 레이지박스

용머리 해안과 형제 섬이 마치 사진처럼 걸려있는 듯 한 너른 창에서 쏟아지는 햇살을 받으며 마시는 카푸치노 한잔이 여유롭다.   LAZY BOX 레이지박스 게으름이 허락된 공간   액자처럼 걸려있는 너른 창으로 바다를 내다보는 오후. 내 앞에는 카푸치노와 당근케이크가 있고, 특별히 시간에 쫓기지 않아 주어진 여유로움이 따뜻하고 포근한 위안으로 다가온다. 산방산 아래 단청이 화려한 보문사, 그리고 그 아래 하얗고 네모난 레이지박스 카페가 자리한다. 레이지박스(LAZY BOX)는 이름 그대로 게으름이 허락된 공간이다. 그래서인지 가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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