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맛

제주도 대표소주 “한라산 소주”

한라산메인

 

한라산이 제주도에 있는 것은 모르는 사람이 없으리라. 이번 제주여행에서 만난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산이 아니라 술이다. 제주도 맑고 깨끗한 물과 제주산 밭벼를 증류하여 희석한 소주로 그 이름이 한라산이다. 술 좀 한다하는 사람은 목 넘김이 깔끔하고 한잔을 들이키면 캬~ 소리가 절로 나는 한라산소주를 맛보면 그 매력에서 빠져나오기 힘들다. 제주여행에 愛술적인 추억을 만들어 준 한라산소주와의 만남이 긴 여운을 남길 때 문득 궁금해진다, 제주 소주 한라산에 대한 이야기가.

 

한라산1

 

 

그 지역에 가면 그 지방의 소주를 맛보는 것이 애주가들의 불문율이라면 불문율. 한라산소주는 제주도 대표소주로 제주사람들에게 큰 애정을 받고 있는 지역주다. (주)한라산소주가 있는 한림 옹포리에서 술을 만들고 있는 사람들을 만나 제주도 소주이야기를 듣는다. 1950년 작은 양조장에서 시작하여 1998년에 (주)한라산소주가 되었는데 이는 1993년 출시된 한라산소주가 제주도는 물론 국내외 시장에서 애주가들로부터 큰 애정을 받은 결과다. 대기업이 제주도 내 주류시장에 파고들기 전까지는 도내점유율 90%를 가뿐하게 넘었다. 최근에는 그 수치가 조금 떨어지긴 하였지만 여전히 제주도 대표 소주로서 자리를 굳게 지키고 있다. 수많은 소주병이 끝없이 돌아가고 있는 공장 안은 현 수요를 실감케 한다. 한 가지 희소식이라면 그동안은 제주도 내에서만 맛볼 수 있었던 한라산소주를 이제는 서울을 비롯하여 경기, 인천에서도 마실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점차 찾는 사람들이 많아져 다른 지역으로 시장이 커지고 있으며 일본과 중국 등 7개국에 수출되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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➊ 현재 한라산소주 4대째 CEO인 현재웅대표(38세)는 새로운 마케팅을 시도하면서 제주 전통에 대한 중요성을 잃지 않고자 노력하는 자신만의 철학을 가 지고 향토기업인 한라산소주를 경영을 하는 젊은 경영인이다. ➋ 잘못된 라벨을 찾아내어 교체하는 작업을 하는 작업대 ➌ 허벅술은 정상회담 만찬주로도 사용되었던 제주 명주이다. 35도의 도수로 깔끔한 맛과 향으로 애주가를 만족시킨다. ➍ 발효시켜 여과한 원주는 오크통에 3~5년 숙성시킨 후에 허벅술 로 판매한다. 수 십 년을 보관하여 세계의 명주 못지않은 제주만의 명주를 탄생시키기 위해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다. ➎ 한라산소주의 투명 병이 쉼 없이 돌 아가며 소주 완제품을 만들어내고 있다. ➏ 발효시켜 여과한 원주의 맑고 청량한 빛깔 ➐ 상차를 위해 탑처럼 쌓아놓은 한라산소주와 한라산 올래 

 

 

한라산소주는 타지방의 지역소주와 비교할 때 남다르다. 알코올 농도 21도로 다른 지역 소주가 20도를 넘지 않은것 과 비교할 때 상대적으로 높은 도수다. 진짜배기 소주 마니아들을 충족시키는 소주라고 할 수 있다. 또한 다른 소주병이 모두 그린 색 병을 쓰 는 데 비해 투명 병을 고집하고 있다. 일명 하얀 소주라 불리는 투명 병은 지금까지 지켜오고 있는 한라산의 정신이다. 프리미엄 급 소주로 소주다운 소주에 대한 향수를 불러일으키고 소주 맛을 지키고자 하는 노력이다. 회사는 대표소주의 맛 과 정신은 지키면서 또한 애주가들의 새로운 욕구도 충족시켜야 한다. 그래서 탄생한 술이 ‘한라산 올래’, 전신은 ‘순한’이다. 한라산 해발 1,000m에서만 자라는 조릿대숯으로 여과하여 깨끗한 느낌이며 17.5도로 순하고 부드럽 다. 젊은 층과 여성들이 선호한다. (주)한라산소주에서 만드는 또 하나의 술은 정상회담의 만찬주로 이용되었던 허벅술. 허벅은 제주도 여성들이 물을 길 때 사용하였던 주둥이가 좁고 배가 불룩 튀어나온 항아리다. 허벅술은 작은 술허벅에 담겨서 판매되는 제주 전통주다. 제주의 깨끗한 물과 쌀, 좁쌀을 원료로 하여 오래 숙성시켜서 빚은 술로 허벅술을 빚는 창고 안은 발효할 때 나는 특유의 들쩍지근한 향이 진하게 떠다닌다. 발효시켜 여과 한 원주는 오크통실에서 3~5년 숙성시켜 허벅술로 판매한다. 허벅술의 알코올 도수는 35도. 독한 듯하지 만 목 넘김이 그렇게 깔끔할 수가 없고 술의 빛깔이 유난히 맑고 곱다. 오크통실에서는 (주)한라산소주만 의 야심찬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다. 다른 나라에 수십 년 된 유명한 술이 있는 것처럼 제주도에서도 제주 산 원료, 제주도 물로 만든 증류주를 장기간 보관하여 3대주, 4대주를 만들어 제주 술의 명품화를 꾀한다 는 계획이다. 1997년에 보관한 증류주가 현재로써는 가장 오래된 것이지만 오크통이 즐비한 이곳에서 수 십 년의 세월을 삼키고 더욱 진하게 농축되어 갈 것이다. 세계의 명주 못지않은 품질을 가지고 사람들 앞 에 설 날을 위해, 제주도 최고의 술이 되는 그날 까지.

 

한라산소주

좌>“한라산 올래” 순한에서 브랜드 네임이 바뀌었다. 알코올 도수 17.5도, 맛이 순하고 부드러워 젊은이들과 여성들이 특히 좋아한다 . 우>제주 도의 대표소주이자 (주)한라산소주의 정신이다. 21도의 프리미엄 소주로 목 넘김이 깔끔하고 뒷맛이 개운하여 애주가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현재웅 대표(38세)는 자신만의 건배사를 귀띔한다. “낮에는 삼다수, 밤에는 한라산” 제주도 물맛이 좋으니 술맛도 역시 좋다는 자신감이 느껴진다. 한라산소주를 빚는 물은 한림 바다 밑 지하 심층수에서 끌어올려 진다. 최고의 물로 만들기에 술맛이 좋을 수밖에 제주도에서 한라산소주 맛을 아는 사람으로 보이고 싶다 면 이렇게 해보자. 음식점에서 한라산소주를 주문하면 시원한 것, 노지것 중에 택하라고 한다. 그때 ‘노지 것 줍서~’라고 말하면 한라산소주 좀 마셔본 사람이다. 노지는 맨땅이라는 의미로 냉장고에 들어가지 않 은 상온에서의 소주를 의미한다. 한라산의 21도의 도수를 살리는 느낌이어서 제주사람들은 특히 노지것 을 좋아한다. 지역주는 그 지방의 자연을 기반으로 빚은 술이며 지역민의 사랑으로 태어난 술이라고 할 수 있다. 여행에 소소한 추억 하나를 더할 수 있는 그 지방색이 짙은 술과의 만남, 올가을은 제주의 한라산소주로 독하게 추억을 빚으려 한다.

 


1950년대부터 현재까지의 한라산소주 라벨의 변천사. 4대째 이어온 장인정신과 제주의 전통을 지키고자 하는 의지를 엿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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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러브제주도장


에디터 / 황정희

사진 / 오진권

(주)한라산소주 제주시 한림읍 한림로 555 / www.hallasan.co.kr 대표전화 : 064-796-6671 / 고객센터 : 064-796-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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